형님은 츄레라개인사업자이고 전 현장에서 중장비를 운영합니다. 당연히 경제 특히 건설업쪽에 민감합니다. 얘기가 나온김에 슬슬 말을 꺼냈습니다.
저 "형님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 투표 하셔...싹둑" 형 "야. 정치얘기 하지마." 저 "네 그럼 쉽게 의료보험 얘기로...싹둑" 형 "야. 의료보험 얘기하지마. 아주 젓같에. 나는 30씩 내는데 저 노가다들은 6만원내고 나랑 혜택이 같어. 말이돼냐?" 저 "네 그게 소득에 따른...싹둑" 형 "됬어 말이 안돼. 내가 낸걸로 저새끼들 약값타는거 말이안돼. 이해가 되냐?" 저 "형님 그게 당연한게 민주주의 사회에서...싹둑" 형 "안돼. 우어어우에에꾸에엑꾹꿱꿱."
저 "그럼 형님하고 가장 연관깊은 경유값은...싹둑" 형 "야! 어차피 기름값 내리면 나만 이익보냐? 운임비 내려가면? 그게 왜 정치탓인데." 저 "아니 그게 지금 훨씬 싸야하는 시기인데 저것들이...싹둑" 형 "야 나두 그돈으로 넣고 너도 그돈으로 넣고 하면 된거야. 우어어우에에꾸에엑꾹꿱꿱."
그래요. 뭐 윗부분은 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 근데 이제부터가 제가 이새끼를 무식하지만 유쾌하고 좋은 동네형에서 상종말아야할 그냥 개병신이라고 여긴 내용입니다. 곧이어 투표얘기가 나왔습니다. 새누리 찍는답니다.
저 "???? 형님 저 연놈들 겨우 돈백억에 할머니들 치욕준 것들이에요." 형 "야. 백억이 적냐? 그정도 했으면 됬어. 박근혜가 그러는데 사과 못받는다잖아. 그럼 백억이나 받아내고 퉁쳐준게 어디야." 저 "형님!! (형님딸이 고3졸업생인데 차마 거기에 비유는 못하고) 만약에 제가 딸이 있는데 옆동네서 강간당하고 폭행당...싹둑." 형 "야 그말이 왜나와. 저할머니들 이제 다 죽을건데 백억 받아줬으면 대단한거지." 저 "뭐가 많아요. 겨우 백억이에요. 쟤들 원전선금 걷어준게 너댓배에요. 수십만 아가씨들이 말도안되는 일 당했는데...싹둑" 형 "그래도 백억이 장난이냐?" 저 "그깟돈이 필요한게 아니라 일단 사과부터 시작하고 인정하고...싹둑" 형 "야 그럼 그거라도 안받냐?" 저 "그깟돈 우리들이 모아준다거...싹둑" 형 "누가? 그런놈이 어딧는데. 한번도 못들봤다." 저 "실제로 얼마전 jtbc뉴스 있잖아요. 거 앵커 손석희가 하...싹둑" 형 "아 그 빨갱이새끼?" 전 그냥 그자리서 물개박수 쳐드리고 자리일어났습니다. 이건 노답수준이 아닙니다. 그냥 벽에대고 내 여친이 되어달라고 속삭이는게 빠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