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이런글 써서 정말 죄송하지만
제 감정을 호소하고 싶은곳이 오유밖에 없네요.
길수도 짧을수도 있지만 제 얘기 한번 해볼까해요.
전 올해 26살 현재 무직상태고요.
고졸자입니다.
위로 누나둘이 있고 전부 대졸이시고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중학교시절부터 이혼하셔서 근 12~3년을 어머니홀로 저희 삼남매를 이끄셨습니다.
환경탓하는것도 우습지만 갑자기 변한 환경탓에 중학교시절부터 제가 엇나가 여러분들이 소위 말하는 일진. 그 정도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줘가며 살진 않았지만 그 아이들보다 빨리 일탈을 즐기며 막 살아왔습니다.
학교를 결석하긴 일쑤였고 술,담배,여자 모든것을 일찍 눈을 떠 집도 안들어가는 날도 많았고요.
결석일수로 강제퇴학조치 하겠다는 우편을 보곤 억지로 꾸역꾸역 학교나가며 겨우 고등학교 진학을 하고 그렇게 진학을 하고나서도 달라지는건 없었고 여전히 학교는 저 멀리였습니다. 간혹 학교를 가는날이면 건들건들거리며 시비거는 동갑내기들하고 싸웠고
그러다보면 더 싸움이 잦아졌고 그러다 그때 빨간줄이 간건 아니지만 늘 시비를 걸어왔던 친구에게 치사하고 구차하게 굴지말고 한번만 싸우고 앞으로 상호간에 시비없이 지내자며 싸우던중 그 친구 코뼈와 앞니 두개를 부러트려 어머니께서 장사하시던 조그마한 분식집을 정리하고 변상을 해줬으며 어머니께 다신 싸우지 않으리라 죄송하다 나중에 큰 가게하나 차려 드리겠다하고 다짐하고 학교를 나갔으나 어찌 된일인지 학교내에선 전 없는 사람취급을 받았고 그런게 버티기가 힘들어 공부도 안하고 시간만 때우러 다니다보니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은 말할것도 없이 바닥이었고 한학년 600명가량중 제 성적은 550등정도였던거 같고요.
당연히 수능도 안보고 대학은 포기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대학은 가야한다며 재수를 권유했지만 전 돈도없는 집구석에서 뭔대학이냐며 누나들 학자금대출 이자도 못내서 허덕이는 집인데 나라도 돈벌겠다며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웨이터일을 시작해서 악착같이 벌었습니다.
일하던중 진상한명과 시비가 크게붙어 결국 그때는 합의금에 벌금형을 맡게되고 일도 그만두게 되었고 바로 의경지원을 하게되어 두달 놀고 바로 입대하였고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하고 할 일을 찾다가 또 눈에 띄는건 웨이터 생활뿐이었습니다.
한가게에서 6개월 1년 이런식으로 일하면서 여러군데 옮겨가며 일했고 어머니께 매달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씩
챙겨드렸고요.
2011년 7월 잊지못할 큰 사고를 한번 터트리고 약 2천만원에 가까운 합의금 및 벌금을 물고 어머니는 저에게 정말 실망을 하셨고 그때부터 저를 기술직을 배워라 대학을 가라 그렇게 저를 닥달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작년 7월부터 그간 모아놨던 돈으로만 생활하고 백수생활을 하며 어머니에 간섭을 받아왔습니다.저 스스로도 간섭이라 생각하면 안되고 저를 위해 잘 되라 하시는 말씀인건 알지만 저는 기술을 배우기엔 정말 망치하나 뺀찌하나 만지기 싫어하는 놈인지라 적성에 맞는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내 인생 내가 살겠다 나를 어머니라는 울타리안에 가두지말아달라며 일을 찾아봐도 또 눈에 들어 오는건 여전히 밤일뿐입니다.
이제 모아논 돈도 떨어져서 당장 담배값 하나에도 쩔쩔매는 찌질한 인간이 왜 당장 기술은 배우기가 싫은건지 그리고 수도권에서 혼자 충북까지 내려가 아무도 없는곳에 가서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어머니께 따지기 일쑤고요.
어머니는 그런 저를보고 죽는소리를 하시지만
정말 죽고싶은건 접니다.
웨이터일을 평생 할 수 없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허나 당장 제가 하고싶은일을 하는게 맞는건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삶에 구도가 잡히지 않아요.
어머니가 하시는 소리는 이제 노이로제가 걸려서 어머니가 말만걸어도 자살충동이 들고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졸에 취업이라곤 단 한번도 해본적없는놈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조언좀 부탁드려볼게요.
두서가 없이 생각나는대로 글을 쓴점 양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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