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딱 5분 전인 11시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와이프와 아들이 모두 있지만 그래도 대세에 따라 음슴체를 쓰겠음.
어제밤. 월급이 통장에 들어온 기념적인 날이라 각종 은행과 보험사에서 퍼가기 스킬을 시전하기 전에 외식이라도 한 차례 해야겠다는 결심이 섬. 퇴근길에 맞춰 와이프와 아들을 집근처 번화가로 불러냄.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볏집통삼겹살이라는 것을 발견함. 안그래도 배가 고프던 찰나에 볏집 타는 그 냄새와 고기 굽는 냄새에 폭풍 홀릭당한 우리 가족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게 문을 박차고 들어감.
볏집 삼겹살 2인분과 델리야끼 볏집 삼겹살 2인분, 모듬 버섯 구이 한 접시를 시킨 뒤 소주까지 한 잔 거출~하게 걸쳐주고 포만감에 배를 툭툭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옴. 특히나 델리야끼 볏집 삼겹살은 맛도 으뜸이었기 때문에 고깃값 4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이었음. (솔직히 3식구 가서 소주랑 다 해서 4만원이면..사실 좀 많이 나오긴 했지만..어젠 월급날이었으므로..)
든든하게 배도 채웠다~ 술도 한 잔 걸쳤겠다. 아들을 포대기에 업고 푸린에 빙의하여 아들을 재움. 그리고.....음..
어쨌든 오늘이 되었음. 아침에 출근하는데 출근길 지하철에서부터 속이 심상치 않은거임. "아 XX..어제 너무 과식했나.." 나는 꾸룩 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어찌 어찌 회사에 도착함. 희안하게 나는 회사만 오면 배가 진정되는 현상이 나타남. 모닝커피 한 잔 하고 업무를 보던 중에 드디어 꾸룩거림을 넘어선 괄약근 끝까지 치밀로 올라오는 어떤 검고 단단한 흑그림자의 움직임이 포착됨.
"때는 이떄다!!!"
나는 잽싸게 휴지를 챙겨들고 화장실로 향했음. 그리고 뿌직뿌직하고 응아를 싸대며 배설의 자유와 함께 가득찬 직장을 비워내는 쾌감에 빠져있었음.
하지만 뭔가 이상한 스멜이.... 원래 응아를 하고 나면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야하는데 이상하게 뭔가 달달한 냄새가 나는거임. 바로 델리야끼의 냄새!!!!!!!!! 이....이런 건 처음이었음...... 어제 먹은 고깃집에서 델리야기 볏집 통 삼겹살이라는 거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똥에서 달달한 냄새가 나다니... 뭔가 훈제의 향도 넘실넘실........ 변기와 완전하게 흡착된 내 엉덩이었지만 양 허벅지와 나의 세번쨰 다리의 틈까지 메울 수는 없었으므로 이 향이는 직통으로 내 코로 올라오고 있었음.
그때 화장실로 어떤 남자 두명이 들어옴. 우리 회사는 공용 화장실이라서 다른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사용함. 이 두명이 들어와 소변을 보면서 뭔가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함. 손을 씻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중 한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