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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27846
    작성자 : hooligan
    추천 : 6
    조회수 : 320
    IP : 1.240.***.19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1/23 23:20:44
    http://todayhumor.com/?pony_27846 모바일
    (팬픽) 뤼팽 in 이퀘스트리아 #1

     

    뤼팽 in 이퀘스트리아. 도둑맞은 조화의 요소.

     

    이 이야기는 이퀘스트리아로 간 괴도 신사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act1 한밤중의 방문.

    극장에서 저녁 공연을 본 뒤, 라울 다브나크는 집으로 돌아와 현관 거울 앞에 잠깐 멈춰 섰다. 그는 고급 양복으로 감싼 자신의 늘씬한 허리와 우아한 몸매를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 보았다.

    현관의 규모를 보아 이 집은 호화로운 아파트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매일 저녁 하던대로, 라울은 자신이 잠을 불러일으키는 묘약이라고 일컫는 휴식을 맛보기 위해 서재에서 담배를 피우고 커다란 안락의자에 푹 파묻혔다. 라울의 뇌는 쓸대없는 생각에서 벗어나 몽상의 나래로 빠져들었다.

    몽상에서 깰 무렵 라울은 망설였다. 현관에 불을 켜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도착했을 때 이미 거실 전등 세 개가 훤히 밝혀져 있었던 것이다.

    라울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상하군, 이 집은 나만 사는 곳인데... 아까 나가면서 불을 안 껐나?”

    라울 다브나크는 무엇하나 놓치지 않는 사람이지만, 우연히 일어나는 자질구레한 문제들을 푸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다. 라울은 거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한쪽 구석에서 작은 원탁에 기대선 젊은 소녀를 발견하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맙소사!! 아름다운 환영이 보이는군!!”

    그 아름다운 환영은 어둠이 싫었던지 전등들을 모두 켜 놓았다. 그래서 라울은 무지갯빛 머리카락과 키 크고 균형 잡힌 몸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소녀는 시선이 불안정했고 큰 충격을 받은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라울 다브나크는 항상 여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우쭐한 마음이 생겼다. 그는 자신이 일부러 유혹하지 않고도 여자들을 숱하게 얻을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이 행운을 받아들이려 했다. 라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모르는 분 같군요. 혹시 초면입니까?”

    소녀는 라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제 아파트 열쇠를 가지고 있나요? 어떻게 이곳으로 들어 왓는지...오호, 대단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는 아름다운 소녀를 매혹했고 이 행운을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대단한 자신감에 절어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어떤식으로 다가오든 여인은 뒷걸음질 쳤고 얼굴은 겁에 질린 듯이 굳어 있었다.

    “가까이 오지 마!! 경고하는 거야... 가까이 오지 마!!”

    라울은 격투 자세를 취한 소녀를 보며 당황했다. 소녀가 몸을 떨면서 흥분한 듯 훌쩍이자 라울은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오, 제발... 당신을 해치지 않을 테니 진정하십시오. 도둑질 하려고 오신 건 아니죠? 권총으로 위협하시려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제가 왜 당신을 해치겠습니까? 대답을 해 보세요... 제게 원하는게 뭡니까?”

    소녀는 자제하려고 애쓰며 중얼거렸다.

    “나를 좀 도와줘.”

    “사람을 돕는건 제 일이 아닙니다.”

    “제발 도와줘... 지금 이 곳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나는 내가 아니야... 그리고 여기서 그나마 쿨 하게 생긴 녀석이 너니까 부탁 하는 거야.”

    “오호! 기분 좋은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제가 당신을 나의 조력자로 삼는 일도 쿨한 일인가요? 생각해 보십시오, 소녀여. 새벽 1시에 남자집에... 당신과 같이 아름다운 소녀가... 미련퉁이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할 겁니다.”

    라울은 안락한 소파에 그녀를 앉혔다. 소녀는 여전히 창백했지만 라울의 친절함에 안심하는 듯했다.

    소녀는 잠시 전과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음... 일단 반말을 한 거 죄송해요. 제가 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했죠.”

    소녀는 자신의 몸 곳곳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라울의 몸도 여기저기 훑어보았다.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는 어이없는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었다.

    “나는...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왔어요... 아마 믿지 않겠지만 당신같은 생물은 처음 봐요.”

    소녀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계속 여기저기를 바라보았다. 라울은 소녀를 안정시키기 위해 더욱 편안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정말 신기한 일이군요. 어떤 일이든 일어 날 수 있죠. 누구든 제게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부터 겁낼 일은 모두 사라집니다. 그나저나 어떤 다른 세계에서 오신 건가요?”

    자신보다 어린 소녀에게 계속 존댓말을 쓰는 라울이었다. 그는 이세상 모든 여인에게 존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음...이퀘스트리아의 클라우즈 데일이란 곳에서 사는 ‘포니’ 였어요. 평소처럼 점심을 먹고하늘을 날고 있는데 갑자기 이 곳으로 떨어져 버렸어요.”

    “오... 알았습니다. 포니...”

    라울을 아까와 조금은 다른 태도로 바뀌었다. 그는 아마도 소녀가 큰 충격에 의해 뇌가 손상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가씨가 살던 세계에 대해서 말씀 해 주실수 있습니까?”

    소녀는 말했다. 이퀘스트리아에 대해서 아는 걸 전부 말해 주었다. 라울 다브나크는 꽤나 많이 놀랐다. 그냥 어린 소녀의 상상이라기에는 틀이 잡혀 있고 진짜라고 생각 될 만큼의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흥미가 생긴 라울은 그녀에게 좀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그보다 먼저... 아가씨는 오늘 점심부터 아무것도 드시지 못했겠군요. 그러다 허기져 죽기라도 하면 어쩌십니까!”

    “어... 이 탁자에 제가 아는 음식이 있어서...”

    “잘하셨습니다! 초콜릿 말고 다른 것도 있죠. 먹을 걸 좀 갖고 올 테니 이야기는 그 후에합시다. 괜찮으십니까? 이제보니 정말 어려 보이시는 군요. 어쩌면... 어린아이 같기도 하군요! 어떻게 제가 당신을 성숙한 숙녀로 착각 했을까요”

    라울은 너스레를 떨며 소녀를 웃기려고 애썼다. 그리고 찬장문을 열어 비스킷과 달콤한 샴페인을 꺼냈다.

    “당신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제가 알고 싶은 건 바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전부 말씀 드릴게요.”

    “좋습니다. 음식 대접하는 데 꼭 이름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보다 이런걸로는 배를 채우기 힘들 듯 싶군요. 다른 음식들을 가져오겠습니다.”

    그가 방에서 나가려 할 때 전화벨이 울렸다. 라울이 중얼 거렸다.

    “이상한걸. 이런 시각에... 아가씨,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소녀는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이해가 안돼는 듯 바라만 보았다. 라울은 수화기를 들고 목소리를 바꾸며 말했다.

    “(가성)여보세요...여보세요...”

    수화기 저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가짜 목소리는 내지 말라구 친구.”

    “오! 아무래도 제 친구들 중 한명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나도 반갑군!! 너의 그런 낮짝이 말이야.”

    “그런데... 누구신지 여쭈어 볼 수 있을까요?”

    “큭큭큭... 5년을 넘게 자네를 쫓아 다녔겄만, 자네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나?”

    “글쎄요... 저, 라울 다브나크는 제 뒤를 쫓아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말입니다.”

    “이런 멍청이!! 경찰 베슈... 형사반장 베슈란 말일세!!”

    “아~하! 그럼 지금 누구랑 통화 한다고 생각하나?”

    “물론 자네지!!”

    “내가 누군데?”

    “후훗. 라울 다브나크 백작 아니신가?”

    “내 이름이 맞군. 하지만 라울 다브나크는 자네를 모른다네.”

    “큭!! 그럴지도... 하지만 라울 다브나크는 이름을 사용했을 때 난 알고 있었지.”

    “그래? 자세히 말해 보게.”

    “여러 가지 가면을 쓰시고 이름도 수없이 바꾸었지. 하지만 나는 자네의 진짜 이름을 알아. 자네의 진짜 이름을 말해 볼까?”

    그때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소녀는 라울 다브나크의 곁으로 다가섰다.

    “해 보게나. 내가 곤란할 일은 없으니까. 오히려 그 반대겠지.”

    “...아르센 뤼팽”

    라울... 아니 뤼팽은 소녀에게 보란 듯이 팔을 휘두르며 크게 말했다.

    “맞았어!! 내가 바로 ‘아르센 뤼팽일세!!”

    뤼팽은 그 소녀에게 감동의 눈초리를 바랬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 소녀는 뤼팽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뤼팽!! 기나긴 싸움 끝에 드디어 자네는 잡히고 말 거야!! 지금 이 집은 체포되었다!”

    “하하... 내가 포위되었다고 해서 잡힐 내가 아니잖나. 5년의 시간동안 뭘 베운겐가? 나의 오랜 친구여, 행운을 비는 바 일세.”

    뤼팽은 그 말을 끝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밖에서는 진짜 라울 다브나크가 입에 물린 재갈을 풀며 뤼팽을 향해 욕을 하고 있었고, 경찰들이 이 집을 에워쌌다. 뤼팽은 비스킷을 우물 거리고 있는 소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위대한 신사 뤼팽과 함께 이 밤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지?”

    뤼팽은 소녀가 놀라길 바랐는데, 그 소녀는 아무 영문도 모르겠다는 듯이 주먹을 그러쥔 손을 뤼팽에게 맡겼다.

    “근데... 지금 뭐 하는 거에요?”

    뤼팽은 의자들로 문을 막고 귀중품들을 챙기며 말했다.

    “그야 당연히...! 무고한 신사가 이 곳에서 잡히지 안으려고 탈출 하는 거죠!!”

    소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이 뤼팽의 손을 잡고 달리며 말했다.

    “저 분들은 경찰 인 것 같은데... 잘못 한 게 없으면 그냥 가서 말 하는건 어때요?”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며 뤼팽이 웃으며 말했다.

    “왜냐하면... 저는 괴도 신사 뤼팽 이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무지갯빛 머릿결을 찰랑이며 어색하게 뛰었다. 이 몸은 그녀의 진짜 몸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달리는 것이 어색 할 수 밖에.

    뤼팽과 소녀는 건물 옥상으로 뛰고 이있었다. 등에 매단 날개를 펼치려고 준비하며 소녀에게 말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신문 1면에 뤼팽이 하늘을 나는 사진이 걸려있을테니...”

    소녀의 등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아까의 소녀와는 달리 소녀 특유의 웃음과 함께 뤼팽을 쳐다보았다.

    “뛰는건 이제 질렸어요. 역시 페가수스는 나는게 몸에 맞는 것 같아요.”

    옥상에 다다르자 그녀의 옷을 찢고 푸른 날개가 피어 올랐다. 뤼팽과 경찰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뤼팽은 그 소녀의 말이 점점 진짜처럼 믿겨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아까 소녀의 이야기에 조화의 요소 란 것을 다시 생각하며 자신도 등 뒤에 부착된 기계에서 날개를 폈다.

    “아가씨, 아까 물어보다 만 것이 있는데... 아가씨를 뭐라 불러야 할까요?”

    “나는... 레인보우 대쉬야!! 포니빌 최고의 페가수스지!!”

    “좋아요 레인보우양. 하늘을 날 수 있어 보이니까 저를 따라 날으세요.”

    둘은 옥상에서 낙하하며 위로 상승할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었다.

    “따라 나는건 너가 해야 될 거야!!”

    엄청난 속도로 상공에 날아 올랐다. 뤼팽은 그 속도를 따라잡기는커녕 뒤 쫓아 가는 것도 벅찼다. 경찰들은 오늘도 절망에 빠졌다. 그 뤼팽을 잡을수 있었는데... 뛰는놈 위에 나는놈 이라더니... 뤼팽과 이름모를 소녀는 진짜로 하늘을 날고 있었다.

    둘은 하늘을 날며 생각했다. 레인보우의 생각은 이러했다.

    ‘역시!! 처음 보는 녀석도 내 어썸함에 놀랐겠지?’

    자신의 비행 실력을 뽐내려고 휘황찬란한 기술들을 쓰며 비행했다. 반면 뤼팽의 생각은 이러했다.

    ‘경찰들과의 놀이에도 지쳤고, 더 이상 나를 감동하게 할만한 보물들은 이미 내 수중안에 있다. 쉬는겸 새로운 보물을 만나러 이퀘스트리아로 가 보면 어떨까?’

    라울은 비행하며 바람소리에 묻히지 않게 큰 소리로 말했다.

    “레인보우양!! 이퀘스트리아에서 어떻게 오게 되셨다구요?”

    “그냥!! 하늘을 날다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여기에 오게 되었어!!”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인 뤼팽은 대쉬에게 정신을 가다듬고 잘 생각해 보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까!! 하늘위로 쭈우욱 올라갔더니 또다른 하늘이 나왔던거 같기도 해!!”

    “어... 레인보우양? 저는 레인보우양과는 달리 무한정으로 날 수 없어요!! 무례한 부탁인줄 알면서도 부탁드립니다!! 저를 안고 하늘로 쭈욱 올라 가실수 있겠어요!?!?”

    “그정도야 껌이지!!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뤼팽의 날개에 에너지가 다 떨어져 갈 때 즈음 레인보우가 뤼팽을 안고 하늘 끝까지 솟구쳤다.

    +++++뤼팽은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눈을 떳다. 자신은 무슨 도서관 같은 곳에 누워 있었고, 자신의 눈 앞에는 보라색 꼬마용이 자신을 쳐다 보고 있었다. 뤼팽은 아까 있었던 모든 일이 과도한 담배로 인한 망상인줄 알고 다시 잠에 들었다. 머리가 가려워 긁적이려고 손가락을 펴... 손가락...

    “으음... 내 손가락이 마비가 되었나?”

    그는 그의 멋진 검은색 발굽을 바라보았다.

    “발굽? 잠깐만...”

    이불을 걷어 내고 자신의 몸 전체를 찬찬히 뜯어 보았다. 그때의 레인보우 대쉬가 한 것처럼.

    “하하!! 꿈이 아니었구나!! 계획대로야!!”

    그의 등에는 날개가 파닥이고 있었다.

    “기분이 매우 색다른걸?”

    밑에서 트와일라잇이란 소리가 들렸다. 분명 누군가가 ‘트와일라잇’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킥킥... 포니를 부르는 것 일 것이다. 그리고 아까의 보라색 꼬마용과 보라색 유니콘은 뤼팽을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이곳은 포니빌, 스윗 애플 에이커스 입니다와 뤼팽 in 이퀘스트리아를 동시에 연재하게 됬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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