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집에 화장솜이 없어요. 닦토러라 화장솜이 꼭꼭 필요한 사람인데 잊고 안 사놓은거 이쪼... 그런데 내일 당장 약속은 있고 퍼렇게 발라놓은 매니큐어는 반절씩 벗겨져있고... 남자를 만나러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챙피하고 해서 어떻게 지우지 유ㅈ유... 하다가 구멍난 줄 모르고 빨아놓은 양말이 떠올랐죠! 바로 실행에 옮겨씀니다.
결과는 대만족... 구멍난거 더 있는데 뒀다가 이렇게 쓰고 버리려고여. 화장솜 대신 양말면에 촉촉 아세톤을 묻힌다음에 그걸로 손톱 지우는건데 진짜 좋아요.
1) 화장솜보다 아세톤을 덜 먹어요. 톡톡 두번 한걸로 한쪽손 다 끝내고 다시 톡톡해서 양쪽 다 끝냈어요. 화장솜이 먹거나 공기중으로 날라가는게 덜해요. 화장솜에 축축하게 적시고 또 적셔서 하는 것보다 훨씬×30000 절약이조.
2) 또 양말 면의 섬유질때문에 훨씬훨씬 잘지워집니다. 화장솜은 부들부들 뭉툭 한 느낌이면 양말은 약간 그보다는 설기고 거친느낌이잖아여??? 그 마찰때문에 쉽게 지워져요.
3) 양말 면이 넓기때문에 보관만 잘하면 오래쓸수 있을것 같아요. 톡톡 다 지운다음에 아세톤 날라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매니큐어 함 구석에 잘 접어놨어여... 나중에 또 쓰려공...
4) 맨날 버려야지 하고 또 빨아서 억지로 한번 더 신고 버려야지 하다가 또 빨아버려서 에휴 한번만 더 신쟈 해서 또 신고 아오 진짜 버려야지 하다가 또 세탁기에 들어가는 바람에 오늘은 신발 안 벗어도 되니까 하루만 더 신자ㅠㅠㅠㅠ 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