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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77622
    작성자 : 큐쨩
    추천 : 207
    조회수 : 21597
    IP : 61.192.***.110
    댓글 : 2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0/31 18:56:26
    원글작성시간 : 2016/10/31 17:21:5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77622 모바일
    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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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_0228.JPG





    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이게 아닌가...






    오늘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얼마나 마인드가 거지같은지

    여러분에게 고해성사를 한번

    해 볼까 한다


    나는 스모부 메니져다

    하지만 나는 스모부의 큰행사에는

    꼭 불참하는 편이다

    이렇게만 보면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나에게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고

    할말도 있고 핑계거리도 있다


    나는 대학교 수업을 듣는도중

    교수님께 이런 정보를 들었다

    일본 대학같은 경우에는 부활동을하면

    취업에 플러스점수가 있다나 뭐라나

    그래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니 세상에나?! 이렇게 가까운곳에

    부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나는 곳쨩에게 가서 정식으로 

    입부를 받아달라는 신청을 했다

    정말 진지하게 나는 스모를 할 생각은

    1g도 없지만 취업이 잘 될수만 있다면

    스모부에 들어갈 생각이였다

    곳쨩은 그걸 감독님께 상의했다고 한다


    곳쨩 : 감독님 저희 기숙사에 살고 있는

    이(李)상이 스모부에 들어오고싶어합니다

    감독 : 음 이상이? 근데 걔는 스모를 할 몸이 아닌데?

    최소한 대회는 안나가도 연습은 했음 좋겠다

    곳쨩 :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마치고 온 곳쨩이

    나에게 스모부에 들어오고 싶으면 

    최소한 연습은 우리랑 함께해야한다 라고 

    협상안을 제시했고

    나는 곳쨩에게 난 스모팬티(마와시)를

    안 입고 연습해도 된다면 들어가겠다고했다


    하지만 곳쨩은 물러서지 않았다


    나도 빈약한 몸으로 스모팬티를 입을

    용기가 없었다


    그렇게 나의 스모부의 입부는 좌절되고

    내가 스모에 관심이 있다는걸 눈치챈감독은

    기분이라도 내라고 메니져의 자리를 하사하셨다


    그러니까 나는 정식적으로는 스모부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단지 미나미노에 살면서

    스모부들 웃긴짓 하는걸 보는 사람

    가끔 스모부가 음식에 눈이 돌아가서

    인간으로 해선 안될 행동을 할때 

    옆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줄수 있는 사람

    딱 이정도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볼수 있다 


    즈응말 쓰레기가 아닐수 없다...




    28.

    오늘은 축하할 일이 생겼다

    우리 곳쨩이 사회인으로써 한걸음 내딧은 날이다

    오늘 10시부로 곳쨩은 합법적으로

    운전을 할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면허를 취득하였다


    나도 학교 끝나고 미나미노에 도착했을때

    곳쨩에게 축하의 박수 짝짝짝을 해주고 왔다

    아참 그리고 나도 무려 일본 면허를 

    3일전에 취득하였다

    곳쨩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운전면허학원에서

    정말 고생고생하고 땄는데

    나는 그냥 한국에서 땄던 면허를

    대사관에 가지고 가서 서류작업 조금 거치고 

    운전면허 발급해주는 기관에 가서 

    생각보다 별 트러블 없이 바로 받아서

    쪼오꼼 미안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우린 같은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는게

    참으로다가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튼 웃긴게 보통이라면

    면허를 발급받으러 가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고 한다

    우리 착한 곳쨩은 

    최종시험합격하고 면허를 받을때까지

    남는 두시간정도를 이용해서

    헌혈을 하러 갔다고 한다

    물론 자신의 피가 다른사람의 도움이

    되니까라는 것도 말하긴 했지만

    내가 곳쨩에게 헌혈의집 누나 이뻣냐?라고

    물으니 두 볼을 발그레 물들이는 곳쨩을

    보니 아마 그냥 누나가 이뻐서 

    다녀온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곳쨩은 예쁜여자한테 약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곳쨩은 이쁜여자점원한테

    덤탱이를 많이 썼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한번은 곳쨩의 부모님이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 공항을 통해 왔을때의 이야기이다

    곳쨩 부모님은 카가와(香川)에 살고 계신데

    아버님이 회사 사장님이시라 여유가 되시는분이고

    도쿄에 자주 놀러 오신다

    아들도 볼겸 용돈도 줄겸 도쿄에 오시면

    항상 곳쨩을 공항까지 부르시는데

    곳쨩이 부모님 오시기 두시간 먼저

    공항에 도착한적이 있었다


    할일없이 기다리기는 지루했는지

    곳쨩은 공항 내부에 있는 

    이런저런가게탐방을 시작했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는

    순수한 곳쨩은 그때까지는 알지못했다


    흡사 사바나 초원을 거닐고 있는 

    한마리 새끼돼지의 모습이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다가 암사자의 표적이 되어버렸다

    어떤 가방전문점의 이쁜누나가 

    말을걸어서 곳쨩은 자기도 모르게 그곳에

    빨려들어갔고 이쁜누나가 말하는모습

    웃는 얼굴에 반해서 조용히 이쁜누나를

    지켜만보고 있었는데 

    10분후엔 자신에손엔 8만원짜리 동전지갑이

    들려 있었다고 한다

    그걸 나에게 보여줬는데 무지개색에

    정말 쓸따리 없어보이는 이쁜 쓰레기를

    잘도 사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한번은 일본대학생 대표로 태국에 

    스모를 알려주러 간적이 있었다

    나라에서 전부 지원해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먹여주고 

    월급도 주는 짱 쩌는 문화교류인지 교육인지

    모를 활동이였었는데

    한번은 곳쨩이 그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태국 시내를 구경하러 간적이 있었는데

    이쁜 태국 누나가 알아듣지도 모를 말을

    걸어서 웃으면서 그냥 되지도 않는 영어로

    대꾸해주고 그 이쁜 태국누나는 살면서

    처음보는 체형의 사람을보고 놀랐는지 신기했는지

    곳쨩에게 관심을 막막 보였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 이쁜태국누나 손에 이끌려 들어간곳은

    인형가게였는데 그 누나랑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자기 손에는 1m정도되는 리락쿠마인형이

    들려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파는데

    그걸 꽤 비싸게 주고 샀다고 한다

    산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태국에서 일본으로 돌아갈때

    일본에서 무섭게 생긴 곳쨩이 

    큰 까만백에 정체모를 거대한걸

    넣고 있었던게 궁금했던 세관원이

    가방을 까라고 시켰었다고 한다


    그 세관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그 가방 안엔

    리락쿠마가 수줍게 누워있었고

    세관원이 정말 빵 터졌었다고한다

    그땐 정말 그런걸 사 온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하지만...


    내가 아는데 

    곳쨩은 이쁜누나가 파는거면

    아마 다 살것같다


    아마 곳쨩이 

    도쿄에서 여자한테 제일약할것 같다






    29.

    이건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던건데

    사실 곳쨩이 어릴때 시작헀던 스모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곳쨩은 내년부터 일본과학계와 기업, 대학연구원에

    특수한 전자측정기를 제공하는 업무를하는

    상사에 영업사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하고

    아무튼 영업사원으로 내년부터 일하게될 곳쨩에게

    지금의 체중은 좀 활동에 무리가 있다고 

    나와 곳쨩은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취업이 결정되고 난 이후에 곳쨩은

    체중감량에 들어갔고 

    그래도 전성기때에 비하면 살이 꽤 많이 빠진 상황이다.

    가끔 스모부인데 곳쨩 몸이 별로 안크네요 하셨던분들이

    정확하게 지적한 부분이 그 부분이다


    아무튼 솔직히 내가 보기엔

    체중감량을 진짜로 하고 있는건지 어쩐건지

    먹는량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지만

    아무튼 곳쨩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볼때는 반은 더 줄여야지

    체중감량에 가속이 붙을텐데

    곳쨩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이 얘기는 하지않았다


    한번은 미나미노 식구들이 다같이

    불고기파티를 한적이 있었다

    아 저번에 마쉬멜로 꼬치만들고 있던 곳쨩

    그 사진 그날!

    원래는 그날 쏘세지 꿔먹고 생선꿔먹고

    꼬기 꿔먹고 마쉬멜로꼬치 맛나게 꿔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케익 먹기!가

    정해진 코스였는데

    내가 영어학원때문에

    고기류만 같이 꿔 먹고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난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친절한 스모부친구들

    내가 케익 같이 못먹는다고 그걸 안먹고

    남겨뒀다고한다

    먹을걸 뒤로 미루는 이런 행동이

    스모부에게 얼마나 대단한 행동인지는

    여러분도 익히 잘 알고 계실거라고 본다

    아무튼 나는 크게 감동했고


    3일정도 흐른 뒤 다시한번 꿔먹기 파티가 있던날

    선배와 곳쨩 나 셋만이 있었는데

    그때 안먹고 넘어간 케익 이야기가 나왔다

    케익은 초코케익1kg 치즈케익1kg이였는데

    초코케익은 선배가 치즈케익은 곳쨩이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식사를 맛있게 한 선배는

    곳쨩에게 저번에 안 먹었던 치즈 케익가져와

    지금 먹자라고 이야기하고 

    선배는 초코케익을 가지러 방에 갔다


    그 순간 갑자기 곳쨩이 나에게

    이(李)상... 어쩌지... 라고 하는게 아닌가?

    나는 선배가 자리에 없는 그순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곳쨩이 이상해서

    무슨일인데라고 물었고

    곳쨩은 치즈케익이 사라졌다고 

    말을 하는게 아닌가?


    아니 먹은거면 먹은거고 안먹은거면 안먹은거지

    사라졌다니 이게 무슨말인지 

    영문을 몰라 벙져있을때 

    초코케익1kg을 들고 선배는 우리에게 왔고

    멍하니 있는 곳쨩에게 

    왜 치즈케익 안가져오냐?라고 물었다


    여기서 우리곳쨩이 이야기 하기를

    그 전날 밤 곳쨩은 친구들과

    술을 먹었고 술에 거하게 취한후

    곳쨩은 이성의 끈을 놓았다고 한다


    내가 볼때는 전혀 먹는거 조절을

    안하고 있던 곳쨩이였지만

    나름대로 받은 스트레스가 터져서

    역에 내린후에 편의점에 들어가서

    맥주 6캔이랑 삼각김밥을 10개정도샀다고한다

    그걸 또 편의점 옆에 혼자 멀뚱히 서서

    먹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맥주를 먹다가 기억이 날아갔다고 한다

    단편적인 기억으로 버스에 타서도 자기가

    맥주를 먹고 있었다고 그게 마지막 기억인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빈 치즈케익 박스만

    옆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치즈케익을 먹었는데 자기는 먹은 기억이 없다고

    그걸 조용히 듣고 있던 선배는





    참 슬픈이야기네......

    음식을 먹었는데 

    맛이 기억이 안나는게

    세상에서 제일로 슬픈일인데




    라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셋은 달빛아래에서

    조용히 초코케익1kg를 먹기 시작했다

    마치 이 순간 함께 먹는 초코케익의 맛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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