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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7202
    작성자 : 살고
    추천 : 8
    조회수 : 626
    IP : 121.132.***.179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2/02/03 01:33:05
    http://todayhumor.com/?gomin_277202 모바일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싶어요
    집에 있으면 숨이 막혀요

    전 친척들 사이에서도 성격 나쁘고 버르장머리 없는 년이고

    감히 오빠한테 달려드는 미친년이고

    부모님 눈에 차지 않는 불효녀에요


    근데 제 입장에선

    내 말이 다 틀렸다 동생이면 내 말에 기어라에 화가나서 내말이 다 틀린건 아니고 오빠 말이

    다 맞는건 아니다 라고 말해도 니 말이 다 틀려놓고 지랄한다고 욕이나 먹고

    솔직히 오빠랑 말하는거 무섭고 날 때리고 가둬놨을땐 죽고싶단 생각까지 했다는 말에

    감정팔이 지랄하지 말고 죽으려면 나가죽어라 오빠가 동생 훈계한다고 죽었다고 잘도 신문에 나겠다 라고

    역으로 비웃음이나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말도 안걸만큼 먼저 다가서는 일이 없는데도 친척들 계실 때마다

    마치 제가 하극상 일으키듯이 물고 뜯는것처럼 얘기를 해놔서 온 집안에서 학을 차고

    고등학교를 어딜 가든 공부를 어떻게 하든 많은 관심 없어도 나름 성공하겠다고 공부 열심히 해서

    수능 미끄러져도 대학은 서울로 다녀서 부모님 어깨 피게 하려고 노력하고

    스무살 한창 예쁘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다닐 시기에 알바해서 용돈 벌고 옷도 두벌로 버티고

    남들 수근 거리는거 꾹 참고 못들은척하고 밥먹을 돈이 없어서 핫브레이크나 입에 쑤셔 넣고...



    그래도 나쁜 마음 안먹으려고 노력한건 남자친구 때문이었는데

    나이차가 지금은 많게 느껴지는 7살차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심적으로 많이 기댔는데

    그게 들켜버려서 관심 없던 부모님이 간섭과 참견과 막무가내로 화를 내시기 시작했어요.....

    오빠랑 부딪혀봤자 욕만 먹고 손찌검이나 당하니까 도서관가고, 카페가고, 영화보면서 시간 때우다가

    오빠 잘 때 즈음 들어갔는데 이제 그러지도 못하고 감시까지 당하게 됐어요......

    숨이 막혀 죽을거 같아요..... 한 사람으로서, 딸로서 존중받고 싶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평범하게... 엄마랑 영화도 보고 미용실도 가고, 아빠랑 외식하고 야구장도 가고

    오빠랑 장난스럽게 카톡도 하고, 남자친구 부모님께 보여주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평범한...


    이미 너무 멀리 돌아와서 그럴 순 없겠지만
    그냥... 매일 눈뜨고 숨쉬고 살고있으니까 존중받고 싶어요
    내가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 화가난다는 오빠눈에만이라도 벗어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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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3 02:40:42  59.22.***.195  
    [2] 2012/02/03 03:13:56  116.121.***.224  
    [3] 2012/02/03 03:18:00  218.238.***.248  
    [4] 2012/02/03 10:47:55  211.234.***.63  
    [5] 2012/02/03 18:22:44  124.146.***.158  
    [6] 2012/02/03 23:38:09  112.186.***.73  눈큰여학생
    [7] 2012/02/04 10:54:40  119.1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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