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애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잠깐 작은 판타지 소설 커뮤니티에서 지낸적이 있습니다.
어린 10대 작가에서부터 30대 작가분들까지 각자 스스로의 소설을 쓰고, 많은 독자들이 관심 받기를 바라시죠. 물론 저도 ^^;
정말 인기 많은 분들은 매 편마다 독자들의 댓글과 추천이 많지만 아닌 분들은 조회수조차 올리기가 힘들죠. 그 원인의 대부분은 연재속도가 차지하긴 하지만요.
자기가 쓴 글에 대해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고 관심을 갖길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비평/감상 요청 게시판에는 자신의 작품을 읽고 혹독한 악평이라도 좋으니 비평글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작품 분량이 매우 적어 평가하기 곤란한 것들도 많았구요.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이 특히 그런 것에 조바심을 가지기 마련이니까요.
물론 저는 글을 잘 쓰는 것도, 빨리 쓰는 것도 아닙니다만 비평.... 이라기보단 읽고난 후의 감상과 문장은 이러이러한 것이 좋겠다. 개연성이 어떻다. 라는 느낌을 후기로 여럿 적곤 했습니다.
저는 가능한 작가분들 상처 안 받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글의 무서움을 모르는 어느 분은 정말로 작가분들께 악평을 남기시더라구요. 악평이라기보단 트집.... 인가. 개선책은 제시하지 않고 재미 없다. 개연성 없다. 시점이 어떻다. 등 아주 칼질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은 제가 비평글 또한 비평을 받아야 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그 분보고 그런식으로 쓰지 말라고 지적하고 싸운적도 있죠.
아무튼, 말이 잠깐 샜는데요.
결론이 뭐냐면 ^^;;
어떻게든 상처 안 드리게끔 돌려 말하면서 감상과 좀더 문장을 매끄럽게 쓰는 법에 대해 조언을 하려고 노력했는데요.
결국 감상문을 받으신 분들은 조용히 연재중단을 하고 마시더라구요.
그 후로 크게 느낀 것은,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필력을 늘릴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 소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라는 한줄의 댓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다루려 해도 작가 분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마련이었고, 더불어 작가 분으로 하여금 자신의 글 솜씨가 모자란 것이 아닌가 자책하며 연재를 포기하는 일이 생겼거든요.
뭐;; 글짓기 뿐만 아니라 다른 경험에 빗대어도 생각해보면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결국 그 고민을 이겨낼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고민상담을 하려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나는 너에게 해줄 것이 없다. 방법도 제시하지 않는다. 너보다 더 힘든 것을 겪었다고 잘난 척 할 생각도 없다. 다만, 네 말을 들을 뿐이다. 그냥 두서 없어도 되니까 횡설수설이어도 되니까 고민을 말해주길 바란다. 말하고 말하고 말하다 보면, 점점 짧게 요약하여 네 고민을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네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될 쯤에는 네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다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느낀 점입니다.
전 VEST님이나 곤충의피님이나 오늘 알게되었어요. 두 분이 싸운다는 게시 글을 본 후에야 말이에요
그러므로 어느 분 편을 들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에 고민의 범주는 방대하고 연애 고민은..... 안 생길 저와는 무관한 일이니까요. ㅋㅋ
그냥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고픈 말이었습니다.
회사에서 급히 쓴거라 두서 없습니다.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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