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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769
    작성자 : 삼월이십일
    추천 : 23
    조회수 : 1121
    IP : 211.177.***.11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4/08/19 14:37:49
    http://todayhumor.com/?baby_2769 모바일
    애착 애착 애착이 뭐길래^^
    애착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지만 그게 뭔지 감이 잘 안오는 분들을 위해 써봐요.
    부모를 아이가 좋아하고 잘 따르고 그게 애착 아닌가? 생각할텐데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답니다.

    요즘 발달 심리 다큐에서도 다들 안정애착이여야 나중에 친구도 잘사귀고 공부도 잘하고 말썽도 안피운다던데..
    그럴라면 최소 3년은 엄마가 키워야하는거 아님?이라고 알거 계실거에요.
    여기서 또 워킹맘엄마들 울컥합니다.  
    그럼 우리아인 이미 망친거임?
    아니에요 애착이 그렇게 단순히 엄마가 24시간 붙어있는다고 될거면 차라리 간단할거에요.

    애착이 중요한 이유가 그게 바로 아이의 추후 대인관계 패턴이 되고.
    대인관계 패턴은 성격과도 관련이 깊어 사춘기쯤 완전히 형성되고 나면 성인기에 왠만해선 변화가 어렵거든여.
    그런 대인관계. 성격형성이 1차적으로 공고히 되는것이 3세라서 3년간 양육을 중요하다고 많이해요.
     
    3년동안 무슨일이 일어나길래??
    아동기동안은 아이의 뇌변화가 급변하고 따라서 생성되고 삭제되는 뇌세포가 엄청 많아요. 
    이때 느낀 정서적 경험은 아직 인지가 발달하기 전이라 나중에 기억하거나 말로 표현 못하지만
    뇌의 감정중추부분에 남아 오랜시간 영향을 준다고 해요.

     안타깝게도 3세이전에 주양육자에게 버림받았거나 주양육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상실을 경험한 아동이 성인이 되어 우울증. 자살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되었어요. 
    이는 제가 경험적으로 봐도...어린시절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을수록 상담이나 치료를 통한 회복이 굉장히 오래 걸리더군요.  
    그 외 아이들은 아무리 큰 사고를 치고 우울해해도 조금만 에휴 에휴 해주면 더 빨리 회복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걸 회복탄력성이라고도 해요.

    다시 본론으로 가서
    그래서 유아기는 생각은 안나지만 경험적으로 정서적으로 뇌에 남아있기때문에 이때 아이가 좋은 정서를 느끼는게 중요하답니다.
    그럴러면 필수적인것이 바로 양육자와의 애착인데요.
    부모면 아무래도 가장 좋지만
    만약 조부모나 베이비시터 어린이집 선생님과 애착이 잘 형성되었다면 그것도 굉장히 좋은 사인이에요.
    좀 냉정하게 말하면 전업주부 엄마가 하루종일 우울한 얼굴로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건
    같이 있으나마나입니다ㅠㅜ

    3세 미만 아이는 이제 막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라
    주 양육자의 인격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아직 내가 없기때문이죠.
    그리고 주양육자가 대하는 방식을 자기 모습으로 형성합니다.

    부모가 아일 귀찮아하면 난 귀찮은 존재가 되는거고
    귀하게 여기면 귀한 사람이 되는거죠.

    근데 또 아이라고 해서 수동적이지만은 않아요. 
    아이 기질에 따라서 반응이 매우 다르거든요.

    부모가 날 보며 매일 우울해하고 귀찮아하면
    어떤 아이는 부모를 기쁘게 해주는.행동을 반복합니다.
    또 어떤 아이는 그 상황을 회피하고 혼자만 놀고.
    어떤 아이는 좌절의 표현으로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고요.
    정말 아이 기질에 따라 케바케지만..
    결국 어떤 방향이든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애착이 잘 형성되느냐..
    워킹맘이라면 아이와 가장 오래 지내는 사람~주양육자가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긍정적인 사람인지를 잘 보세요. 
    그런 기준에는 좀 못미치더라도 아일 사랑하는 사람은 대체로 큰 해는 끼치지 않기때문에
    우리 아일 좋아해주는 사람이면 좋습니다.
    간혹 워킹맘 엄마들이 시댁에서 키워준다는데 여러이유로 싫다고 망설이는데...
    그분들의 인격이 나쁘지 않으면 남보다 내가 불편해도 조부모가 더 좋을거에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일단 그 사람에게 맡기고 아이가 행복해하면 부모는 그 사람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들은 표현 못해도 알아요.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서로 잘 지내지 않으면 심리적인 갈등을 느끼거든요.

    이렇게 두 가지만 지켜주면 워킹맘 자녀라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성장할수 있을거에요.   
    물론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와 있을때는 아이를 많이 사랑해줘야겠죠.

    그리고 전업부모가 있다면.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내가 대인관계를 편하게 여기고 긍정적인 사람이여야 아이와 애착을 잘 형성할수 있어요.

    대인관계를 잘 한다는 것은 절적한 거리감을 가지면서도 내 긍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베풀수 있어야하고.
    내 감정을 잘 인식하고 부정적인 것은 잘 참고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을때까지 참고 기다릴수 있어야해요.
    헉 엄청 어렵네요ㅋㅋ

    근데 아이들은 보통 부모를 매우 좋아하기때문에
    부모가 좀 실수해도 이해해준답니다ㅋ

    특히 18개월쯤 아이는 혼자 걷는것에 익숙해지면서 혼자하고 싶어 하기도 하면서도
    부모와 분리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제2의 분리불안이 시작되기도 해요.
    음 최초의.사춘기랑 비슷해요.
    막 혼자 하고 싶다가도
    매달려서 해달라고 조르고
    이거 해주면 싫다고 하다가도 다시 해달하고 하고
    혼자 걷는다고 뿌리치다가도 관심 안보이면 칭얼대고...
    18소리.나온다는 그 18개월 엄청 중요합니다.
    이 시기는 따로 써도 엄청 길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면 이때 부모는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혼자 하려할땐 혼자 하도록 지켜보고
    함께 하길 요구하면 즉시는 아니더라도 같이.하자는 제스쳐를 보여주고
    변덕을 부리면 같이 감정 폭팔하지.않고 기다려줘야합니다.
    왜냐면 얘들은 독립과 혼자일때 따르는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엄청난 갈등을 이겨내는 중이거든요.  
    일단 이 시기에 부모와 잘 견디어내면 아이는 곧 안정을 되찾게 된답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대한 감정이 너무 불안하거나
    귀찮아서 빨리 커버렸으면 하는 감정이 자주 들면
    아이와 애착은 좀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그걸 아무리 티 안내려해도 전달되게 되어있ㄱ
    부모가 불안해하면 아이는 자아를 형성해 독립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되고
    귀찮아하면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너무 지나치게 독립하려하거나 반대로 너무 매달리며 분리불안을 보일수 있어요. 전자가 회피 애착이고 후자는 불안정애착이 된답니다.

    제 세부 전공이 발달심리가 아니라 좀 틀린곳이 있을수도 있어요.
    공부한것을 육아에 접목시켜보면 꽤 재미있고 유용해서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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