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유저와 헤비유저 간 갭을 줄이기 위한 엔씨의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하면 개념패치라는 말을 쓰긴 했는데

유저층을 라이트와 헤비로만 두고 본다면

일단 캐릭하나라도 만렙을 달성하고 혼자서 하기 어려움을 느껴서 문파 가입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같이 파티 한번이라도 했던 사람들하고 친추 맺으려고 노력하고(개념있는 사람들이나 실력좋은 사람들)

하루에 2~3시간씩 적극적으로 헤딩 또는 공략에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컨텐츠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또한

파밍여부나 게임 시간과 상관없이 헤비유저라고 볼수 있을거라고 봄

하다못해 공략영상 하루에 시간내서 조금씩 보고 그걸 시도해보려고 노력하는 자세만 있어도 준헤비라고 생각함

그리고 예전보다 더 자주 보이는 사람들이

무기, 악세, 보패까지 전부 폭바보나 어상으로 무장을 하고 나름 바다뱀이나 핏빛급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데려가보면 공략을 하나도 몰라서 민폐만 끼치고(못하는건 이정하는데 모르는건 인정못함)

게임 혼자서도 하는데 전혀 지장없다는 마인드, 돈 없으면 현질하면 그만이라는 마인드,

새로운 던젼에 대한 탐험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상위유저들과 갭 만을 두려워하고 불평불만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나 파밍 여부에 상관없이 라이트 유저라고 볼 수 있을거임

앞서 썼듯 4대인던 하향패치 먹고 이제는 바다뱀까지 하향패치 먹어서 점점 고난이도 던젼이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전자의 헤비유저의 경우 던젼 난이도 하향을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반면

후자의 라이트유저의 경우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던젼이고 혼자서는 돌 수 없으니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생각을 가짐

예전에 바다뱀 난이도가 조금 낮아진 다음에도

공팟구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숙련급 향수작 또는 방팔이작을 원하는 사람들 뿐

헤딩하러 온 사람들도 보면 반은 이미 부캐유저 나머지 반정도가 그나마 한번가보고 싶어서 공팟구하는 분들

그리고 그런 진짜 헤딩유저들은 파밍이나 수련트리도 파워북이나 인벤에서 찾아본대로 노력해서 맞춘 결과물이 보임

근데 아직도 만렙인데 염화 솔플 안된다는 권사나 검사, 린검분들 지나가다가 가끔 보이는데

그런분들 템 보면 폭바보가 대다수, 심지어 수월대영웅패 무기 악세 보패로 올 무장한 분들도 보임

치작이 뭔지도 모르고 용기둥이 단순히 무기 수리할 수 있는 장소로 밖에 인식 못함

오버하는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분들 세번인가 만나본 경험이 있음

이미 과거의 고난이도 던젼시절부터 헤딩을 경험하고 숙련이 된 헤비유저들에게 있어서 바다뱀 하향은

좀더 쉽게 일퀘를 돌 수 있는 던젼 + 그동안 고생하며 헤딩한 보람을 쌍그리 날려먹는 그런 안좋은 기억만 남는 던젼 으로 기억될 수 있겠지만

더욱더 우려하는건 솔직하게

그런 쉬운 난이도 던젼에서 숙련이라고 자부하면서 나타난 후발주자들이 나중에 상위던젼에서 숙련이라고 해서 만났을때

답이 안나오는 멘붕의 경험을 겪고 싶지 않다는게 클거라는 생각이 듦

비유하자면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갓 만렙(30렙)을 찍고 1250 배치고사를 보는 승률 50%의 노멀 총 전적 300전 유저와

아주 예전에 만렙을 찍고 우여곡절을 겪고 1250 심해로 내려온 랭 + 노멀 총 전적 1000전인 유저를 비교해봤을때 보여주는 경험의 차이

아직 하루밖에 안되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단순히 예측만 해볼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골섭에서 게임하는 제 경험상

핏빛이나 미궁앞에 가면 보였던 사람만 똑같이 보임. 심지어 시간대 다르게 해서 가도 있는 사람만 있음.

어쩌다가 폭바보 악세라도 먹어볼 생각으로 폭바보 들어가서 지역채팅 가만히 보고 있으면 역시나

그동네 보였던 사람들 오늘도 내일도 그자리에서 폭바보 돌면서 파밍하고 있음

결국 패치로 인한 갭의 차이를 극복한다는 엔씨의 의도와는 다른 현상이며 저도 솔직히 큰 기대 안함

그동안 고생만 지지리 했던 상위유저들 또는 클베, 오베시절부터 해온 유저들에게 닥쳐올 허무함과

후발주자들과의 숙련도의 차이를 걱정하는게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