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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16.8.5
"엣, 키리토 군, 자기 전에 양치질 하지 않는 거야?"
파자마 차림의 아스나에게 그런 말을 들어버린 나는 어쩐지 야만인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 하지만, 필요한 건지. SAO에서 치아에 치석이 생길 리도 없고."
"핑계대지 말고 기분상의 문제니까."
"그보다… 원래 아인크라드에 있긴 한 거야, 칫솔?"
"엣, 알지 못한다는 건 양치질을 한 적이 없어? 2년 전 부터 한 번도?"
야만인에서 원시인으로 바뀐 듯한 기분으로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아스나는 질린 듯한 얼굴로 재빨리 윈도우를 조작했다.
나타난 것은 나무로 된 자루에 짧은 털을 심은 한 개의─칫솔.
"이걸로 양치질 해! 아침에도 하고!"
"에…."
얼굴을 비스듬히 기울이며 나는 신음한다. 딱히 '귀찮구나'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치주염이나 충치를 예방하는 원래 본래의 목적을 잃은 양치질에 존재의의가 있는 것인지 생각할 뿐….
"양치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이제 키스해 주지 않을 거니까."
"하루 세 번 닦을게!"
그렇게 즉시 대답하며 칫솔을 받은 나는 그것을 입에 넣고 움직였다.
─아, 딱히 나쁜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짧고 딱딱한 털이 입안을 자극해오는 느낌이 상쾌하다.
칫솔이 오른쪽 어금니에 닿았을 때 나는 갑자기 묘하게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게 뭘까 잠시 생각하다가 깨달았다.
"아…, 이가 하나 모자란데."
"에, 무슨 일이야?"
옆에서 같이 이를 닦던 아스나가 입을 열자 아, 하고 설명한다.
"나, 원래는 오른쪽 위에 이가 하나 더 나고 있는데. 이 아바타에는 그게 적용되지 않아서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흐응, 그렇구나. 나는 리얼에서도 키리토 군보다 조금 더 진화하고 있다는 거구나."
"어차피 나는 야만인이고 원시인이니까요!"
그렇게 외치면서 나는 아스나가 자랑스럽게 연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았던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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