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라고 해봤자, 어차피 만나지도 못하는데 크리스마스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그냥 공휴일... 그냥 이벤트날? 아하하..
그래도 이렇게 깨질줄은 몰랐는데.....
솔직히 사귀는거 가볍게 생각했다 난.
사귄다는게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고
게임에서 만난거라 실제로 같이 보낸 시간은 일주일정도 밖에 안되고
게다가 연하고
나보다 니가 똑똑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연하라 그런지 확실히 뭐랄까 현실적인 면?에선 좀 어렸던거같다.
야이 진짜 다시 생각해도 피시방 집 공원은 너무한듯..ㅠㅠㅠ
암튼 그래서
난 깨져도 뭐 그닥......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어
니 말대로, 깨지고 다음날에도 멀쩡할줄 알았다
아니 멀쩡...까진 아니더라도 설마 그렇게 펑펑울게될줄이야 몰랐지 진짜
서로 많이 지쳐있었고
잘맞지도 않고
맨날 싸우고(아니 싸웠다기보단 니가 화낸거지만... 나도 뭐 틱틱거리고 짜증내고 그랬으니 싸운거려나?)
그래서 이럴바엔,
그냥 깨지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었던터라
깨져도 괜찮을줄 알았어
근데 , 그게 참 .
니랑 얘기하고 있던 순간부터
눈물이 미친듯이 나와서
그냥 머리는 텅빈거같이 아무생각도 안나는데
눈에서는 자꾸 눈물이 나와서
정말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당황했었다
나 진짜 눈물 별로 없는데
예전에 아빠가 술먹고 엄마 때리는거 뜯어말릴때...
그때 이후로 그렇게 울어본거 처음이었다
소리까지 엉엉내면서
니가 했던 말도 계속 생각 나고
가장 기억에 남는게
'나를 원한다면, 원하는만큼 표현해봐.'
저말인데..
아하하.. 나중에 생각하니까 참 멋있더라 저 말.. 가슴설레고
근데 내가 표현?...을 했나
별로 못해준거같다
그래서 미안하네
그렇게 울다보니까 우울해서, 친구랑 영화보기로 했었는데 관두고 그냥 술이나 먹었어
사실 실연당하고 술먹는거 해보고싶었걸랑..
아하하하...
암튼 그래서 친구랑 술한잔도 하고
집에 버스타고 오는데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나 솔직히 술 막 취하면 술취한척하고 전화라도 해볼랐는데.. 못하겠더라
니가 마지막으로 한말
'아침부턴 이제 모르는 사람이겠지'
저 말이 자꾸 생각나서
ㅅ님한테 니 소식 물어볼려다 그냥 관두고
생각해보니 깨진지 하루밖에 안됐잖아 ㅋㅋㅋㅋ... 벌써 묻는것도 좀 웃기고
그냥 사귀기전처럼, 누나동생으로 남는것도 생각해봤는데
그럼 마음 정리가 안될거같더라
니가 다른 여자 생기는것도 못보겠고..
그래서 그냥 안보는게 낫다생각했어.
다시 시작해도, 이렇게 끝날게 뻔해서 그것도 안되겠고
슬프다.
쓰다보니 또 막 눈물날려하네 아.....괜찮아졌는데
사귄다는건 언젠가 이렇게 이별하니까......그래서 사귀기 싫었었는데
이제 우연이라도 못보잖아
만나지도 못하는데
난 대구살고 니는 일산사니까
몇년뒤에라면
우연이라도 볼수있을까
난 알아볼수있을거같은데
닌 나 못알아볼거같다 ㅋㅋㅋㅋㅋ 그때 보면 놀라게 엄청 이뻐져야지
그리고 "안녕? 잘지냈어?"라고 인사해줘야지
그럼 "어 누구세요?"하면서 놀랄려나
뭐 그 때 되면, 니옆에 누군가 있겠지
난 솔직히 없어도 상관없는데, 닌 아니니까
ㅇ랑 깨지고 나한테 문자했을때처럼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있을지도 .
그래도 ㄹ은 안돼-_-
걘 너무 못생기고 뚱뚱하고 변태에 이쁜척한다. 그리고 재수없음.
좀 착하고 이쁜 애랑 만나. 아니 좀 덜이쁘고 니한테 잘해주는애 만나..헤헤
잘지내겠지?
난 솔직히
하루동안 펑펑 울고 나니까...
진짜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은거같아
어제는 아무것도 못하겠던데. 아 어제가 아니구나 그저께 .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게임도 못하겠고
솔직히 디씨에 니 아이디 검색해서 글 좀 봤는데
그냥 평소처럼 다른사람들이랑 잘지내는거같아서..
좀 씁쓸했었는데..
내가 좀 이기적이지 솔직히 니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걸랑
어제까진 그랬는데.....근데 이제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너도 그냥 안아팠음 좋겠다.
못하는 술도 마시고, 하루동안 펑펑 울고 나니까 나조차 놀랄 정도로 아무렇지 않네
생각은 나는데....
니가 했던 말들
달콤한 입맞춤
그리고 막 야한짓이랑 야한말들도 생각나고. 아하하.. 이런게 막 생각나는거보면 나도 변태인지도.
근데 하루? 아니다 이틀이구나
너무 빨리 멀쩡해진거같아서.........좀 그렇네
내가 이상한건가
암튼 난 별로 안아프니까, 너도 안아팠음좋겠다.
이별이라는거, 실연이라는거,
살다보면 누구나 겪는거니까.
대수럽지않게 생각했었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난건지
그래도 사귀긴 사귄거라고 ㅋㅋㅋㅋ....
처음이라 그런건가
닌 그럼 좀 괜찮겠다. 여러번 겪어봤으니까.
깨지고 너무 슬퍼서 , 위로받고 싶어서
자주가는 사이트에 글 하나 올렸었는데
누가 그러더라
"더 좋은 사람 만날꺼예요."
흔하디 흔한 말인데
그걸 볼 순간 진짜 눈물이 펑펑나더라
내가
너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만난다해도 그사람이 나를 좋아해주고
내가 그사람을 좋아할까
아하하..
생각해보니까 내가 막 행운을 뻥 걷어찬건지도
나 올해초에 올해 운세 들었었는데
그때 아저씨가 그랬걸랑.
7월8월에 좋은 남자 만날꺼라고
그 때 만난게 닌데 .. 아하하
근데 깨진건 잘된거라 생각해.
난 니한테 잘해주지도 못하겠고, 내가 너무 부족하고 (이 말 들으면 또 궁상떤다할려나)
난 내 문제로도 그냥 머리가 꽉 차서.
그냥 다른 좋은 여자 만나길 바래 .
잘살아.
잘살겠지.
공부 열심히 하고,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게임도 재밌게 하고.
잘 살길 바래 .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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