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꽤나 자극적으로 적어 죄송합니다. 중대한 문제이기에 본삭금걸었어요
남친과 대화를 해보고 싶은데 제가 스킬이 부족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사건의 발단
2015년 10월쯤의 대화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만난지 3개월정도 되었고 굉장히 가벼운 사이였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밀양사건 관련된 게시글을 보았고
남친은 sns나 커뮤니티 아예 안하고, 심지어 뉴스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서
밀양사건이 무엇인지도 아예 모르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또한 대강만 알지 정확한 정보는 모르고 있엇습니다.
나-여러명이서 학생? 한명을 강간한 사건인데, 백몇명이 연루되어있데
근데 웃긴건 당시 밀양인구가 백몇명밖에 안되서
밀양에서 학교를 나왓다거나 밀양이 고향이라고 하면 일단 피하래
남-그게 가능해?
나- 나도 정확히는 몰라 근데 영화도 있고 그러잖아 이거, 몰랐어?
남-근데..그정도로..어 막 백몇명정도면..여자애가 뭔가좀..그랬던거 아냐?
나- 할말잃음.
(생략되거나 과장된것 아니고 정말 저정도로 말했습니다. 제가 정확한 정보를 몰라서
너무 앞뒤 짜르고 말한것도 있고,
남친이 자소서에 '인자한 부모님에게 자라' 뒤에는 전부 거짓이여야 할정도로
너~~~무나도 조용한 삶을 산 사람이라
이런 사건자체에 대한 인지 자체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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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충격받앗고, 왜인지모르게 굉장히 서러워서 눈물이 마구 나왔습니다.
많이도 실망했구요
그런데 왜그러느냐?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가 없었습니다
저는 감정이 격해져있엇고 나조차도 내가 왜우는지를 모르겠었으니까 뭐라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런식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라는것자체를 생각해본적이 단한번도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디서부터 짚어야할지 조차 알 수 없었죠;
저는 감정이 앞선 나머지
나나 너희 어머니나 너희누나가 그런일을 당해도 그딴말을 할 수 있어?
어떻게 피해자를 한순간에 그렇게 가해자로 몰아버릴 수 있어?
라고 소리 질러버렸고
남친은 너가 왜그렇게 화내는지 이해가 안가
라고 말하였고
대화가 끊겼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암묵적인 룰(?) 처럼 서로 그것에 관련된 대화는 일절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날 이후로 약 1년 반이 흘렀습니다.
저희는 지금 싸우는 일도 없고,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한구석에있는 이 찝찝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너무 즐겁다가도 종종생각이 나버리고, 아 이사람은 믿으면 안되겠다 라던가
무슨일이 생겨도 이사람에겐 절대 의지할 수 없겟구나 라던가 등의 생각이 계속 나버립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남자분이 너무나도! 아무 사건없는! 조용한! 삶을 살아온지라,
사건사고에대한 인지? 라고 해야하나요? 그런부분이 보통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 까지 제가 느끼기로는, 여러 사건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받아들이는것 같더라구요..)
공감능력이 없는건 아니에요
반대로 저는 자서전을 5권은 낼 수 있을정도로 다사다난한(안좋은 쪽으로..) 사람이구요
만약, 여러분의 애인이 저딴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였다면 어떤식으로 대응 하였을건가요?
성범죄 피해자에게 피해자도 잘못이 있지 라는 사람에게 뭐라고 말해야 올바른 말하기가 될까요?
헤어져라가 아닌 '이래이래 해서 이래이래 하니까 나는 이래이래라고 생각하고 이래이래이어야 해.'
처럼 논리정연하게 대화해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