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에게 키스하는것'은 '죄', 벌금형 받아
[노컷뉴스] 2005-09-21 17:24


인도에서 힌두교 전통 결혼식을 올리던 이스라엘의 한 커플이 결혼식 도중 키스를 한 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초 인도 라자스탄의 푸쉬카르를 방문하게 된 이스라엘 출신의 한 커플은 힌두교식의 전통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인도 라자스탄지방에 위치한 푸쉬카르는 힌두교도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하는 성지로 힌두교의 최고신 바라흐마를 기리는 사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

그러나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던 이들 커플은 주례를 맡은 주교가 식을 거행하는 동안 키스를 하고 포옹을 해 주례자를 격분하게 했다. 결국 이 주교는 경찰에 이 커플을 신고했고 푸쉬카르 법원 지난 20일 이들에게 음란죄를 적용, 1000루피의 벌금형을 내렸다.

푸쉬카르 지역의 힌두교 주교 모임 대표인 라두 램 샤르마는 "이런식으로 전통 문화를 오염시키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인도에서는 음란행위에 대해 강한 법조항을 가지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는 행위 역시 보수적인 사회분위기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서부의 지역 주민들이 이스라엘 여성들이 푸쉬카르 근처에서 옷을 벗은 채 춤을 추고 있다며 이를 관계당국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12월에는 인도의 한 신문이 유명 연예인의 키스 장면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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