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주말에 겪었던 일입니다. 그날 토요일인데 정말 날씨가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이고 가방을 메고 도서관으로 가려고 집을 나섰어요. 복학생이 집에 있으면 뭐합니까 ㅋㅋ 날씨도 

 좋은데 혼자 도서관이라도 가서.... 아무튼 ~~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 정말 문근영씨랑 유민씨를 반쯤 섞어둔 듯한 이쁜 여자사람이 있는게

 아니겠어요  자꾸 마음이 끌렸어요. 그 여자분도 우리학교 학생인듯 보였고 

 토요일인데도 열심히 공부하시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죠. 얼핏 봤는데 가방 안에 귀여운 도시락도 있더라구요

 알뜰하신분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했더랬죠. 다음에 혹시나 이 분과 잘된다면 캠퍼스 풀밭에서 도시락 싸와

 서 같이 나눠먹는 기분좋은 상상을 하는 동안 버스는 학교 정문에 도착했죠. 

 토요일 오전시간이라서 학교는 꽤 한산했어요. 전 마음을 다 잡으면서 그 여자사람 뒤를 따라갔죠. 

 역시나 도서관쪽으로 향하더라구요. 주위를 살피고 큰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 네 네?"

  아까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쭈욱 봤었는데 그쪽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요. ㅎㅎ

 저는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말을 건냈죠. 그 여자분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저 고등학생인데요 ㅠㅠ" 

 그랬네요. 고등학생이었어요... 참고로 저는 군필에.. 20대후반의 대학생입니다.. -_-;;

 ....... 전 순간 아 이렇게 범죄가 시작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갔습니다.

 이 학생에게 내가 몹쓸 일을 저질렀구나라는 생각과 부끄러움에 전 ..

 "...미..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내뱉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조심하세요. 요즘 고등학생들은 파마에 비비크림은 기본입니다. 

 오유인들이 예비범죄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어쨌던 결론은 안생겨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