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이 넓은 남자> 에 대한 주제로 잠깐 얘기할까 합니다.
전제조건 : 여자들은 마음이 넓은 남자를 좋아한다.

1. 남자분들께,
여자분들이 마음이 넓은 남자를 좋아하거나 선호한다고 해서, 내가 마음이 넓지 못하다고
자책하거나 마음이 넓은 남자인 척 하기위해 과도한 노력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권태기가 올 즈음에는, 자신이 스스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왜? 생각보다 조금 무리해서 그동안 마음이 넓은 남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이제는 사귄지도 좀 됐고, 나도 내 의견을 말하고 싶고, 여자친구가 나에게도 좀 맞추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고, 서로서로 맞추어 나가는 게 연애라는데..' 하면서 점점 이해심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실 이해심이 줄었다기보단 그동안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 좀 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사실 정신적인 피로감이 몰려올 때이죠. 그러면서 스스로도, '아 더 잘해주고 싶은데, 왜 이제는
예전과 같지 못할까, 내가 소심해진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죠.
그러므로 남자 여러분, 차라리 처음부터 본 모습을 보이세요. 숨기지 마시고 자신의 색깔을 자신있게
보여주세요. 단지, 남자라서, 남자니까 이해해야지 가 아니라 '나는' 이해해, '나는' 이해 못해
라고 생각하세요.

2. 여자분들께,
남자분들께 마음이 넓기를 강요하지 마세요. 마음이 넓은 남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그런 남자를 원하는 마음이 잘못 되었단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모든 남자 또는 남자친구에게
남자니까 마음이 넓기를 강요하지 말아달란 얘기에요. 그럴수록 역효과는 여자분들에게 돌아옵니다.
남자는 권태기가 오기 전까진 150%의 에너지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실제 에너지보다
오버(over)하는 것이죠.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초반엔 힘든줄 모릅니다. 그래서 어느시점 이후
부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도 자신의 생활을 찾게되고, 그 안에서 여자친구와의 생활과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여자들은 남자들이 예전같지 않고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생각하길,
그동안 조심스러웠던 내모습에서 이제서야 내 본연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그 모습도 그 자체로
받아들여주고 사랑해주길 바라는데 변했다고 자꾸 얘기 들으니까 점점 속도 상하고, 그러다
자꾸 싸움이 납니다.
그러므로 여자 여러분, 남자친구 또는 남자들이 마음이 넓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혹시 아니라면,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여주시길 바래요. 여자는 모두 소심한가요? 여자도 마음이 넓은 바다같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이 넓은 남자>는 어찌보면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신다면,
생각보다 괜찮은 남자들이 주변에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전제(여자는 마음이 넓은 남자를 좋아한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제 글은 뻘글이니 무시해주세요.
* 글쓴이는 남자이므로 개인적인 편견과 남자 지향적인 글이 되었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