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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1주년] 끝나지않은 슬픔 … 아물지않는 상처 |
부상 148명중 50여명 아직 병원신세 … 자살 시도하기도 [조선일보 박원수, 홍원상 기자] 16일 아침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예전처럼 북적이는 출근길 승강장에서 끔찍했던 사고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참사 후 1년이 지나면서 표면적 상흔(傷痕)은 대부분 아물었다. 하지만 192명 사망자의 유족들, 그리고 148명 부상자와 가족에게 지난 1년은 또 다른 악몽과 고통의 시간이었다. 사망자들 가운데 186명은 국가배상법에 따라 1억~6억6200만원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국민성금 668억원 중 특별위로금으로 사망자 1인당 2억2100만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6구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 끝나지 않은 악몽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광혜병원 운동치료실. “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 몸에 힘 빼고, 조금만….” 운동치료사의 말에 허리를 굽혀보려던 박용숙(여·43)씨가 쓰러지고 만다. “아이고, 이젠 더 이상 못해. 아파….” 숨을 가쁘게 내쉬며 몸을 부르르 떤다. “목의 화상 때문에 따뜻한 밥 한 공기 제대로 못 먹어요. 허리가 아파 혼자선 몇 발짝도 못 걷고….” 박씨는 “앞으로의 고생을 생각하면 더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부상자 148명 가운데 2명은 아직도 입원 중이고, 50여명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불면증·환청·정신착란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고교를 졸업한 김모(여·19)양은 작년 6월 수면제 50알을 먹고 자살하려 했다. “더 이상 아픈 게 싫다. 이렇게 고통받고 살기 싫다”는 것이었다. 머리가 항상 바늘로 찌르듯 아프고, 눈을 감으면 희생자들이 맴도는 것 같고, 혼자 불속을 헤매는 꿈도 자주 꾼다고 한다. 김양은 “작년 말 사고 후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려다가 다가오는 전동차가 너무 무서워 눈 감고 귀를 막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커져만 가는 빈자리 “사랑하는 딸 현진아. 이제 너를 안아줄 수 없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하다 자는 네 머리라도 자주 쓰다듬어 주는 건데….” (3월 3일) “현진아. 잠이 오질 않는다. 너와 살아온 세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게.” (5월 5일) 서울대 입학을 앞둔 딸을 잃은 이달식(45)씨는 딸이 보고 싶으면 ‘편지’를 썼다. 그러다 작년 가을 그만두었다. 그는 “나에 대한 자책과 딸의 기억만 더 살아나 힘들었다”며 “찬 땅 속에 있을 딸을 생각하면…”이라고 중얼거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 박건희(당시 35세)씨를 잃은 이상철(36)씨는 대구의 문성한방병원에서 일한다. 방화범 김대한씨가 범행 1주일 전에 찾아와 ‘죽여 달라’고 소동을 벌였던 곳이다. 이씨는 “아내의 손때가 묻은 집을 피해 일부러 이사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만 깊어간다”며 줄담배를 피워댔다. (대구=박원수기자 [email protected] ) (홍원상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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