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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4403
    작성자 : 고민상담Ω
    추천 : 6
    조회수 : 548
    IP : 175.119.***.39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01/29 21:40:15
    http://todayhumor.com/?gomin_274403 모바일
    뻔한 얘기로 죽고 싶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읽은 자신 없으면 시작도 말고 읽기 시작했으면 제대로 읽어주세요
    올해 19살 된 여학생이에요 저 어릴 때부터 부모님 사이가 안 좋으셨어요
    지금 또 싸워서 이거 쓰는 중에도 몇 번이나 거실로 뛰쳐나가서 말리고...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정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태어났다는 것도 믿고 싶지가 않고 아버지라고 부르기 싫으니까 남자라고 할게요 부모님 연세가 약 50세? 24평 아파트로 대출 받아서 생활하는데 남자는 노가다 뛰고 여자는 전화상담 해요
    그걸로 얼마나 벌이가 될 것 같아요? 짐작이나 가요? 한 달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없을 때도 많고
    그 중에서도 얼마는 술 마시고 이자 내고 세금 떼고 학비 내고 그럼 우리 뭐로 살 것 같아요? 또 대출.
    마이너스 통장이 다 끝났다는 말을 들은 지가 얼마 됐는데 그러니까 대출 다 받아서 이제 돈이 없어요
    근데 오늘 남자가 술집 가서 여자랑 놀았는지 경마장을 갔는지 출금을 했나봐요 10만원 먼저 뽑고 5만원 또 뽑았는데 카드로 그냥 결제하면 될 걸 현금을 뽑았다고 여자가 화를 내고
    의심 아니냐고? 여자도 몰랐는데 남자가 전화로 약을 올렸어요 나 어디다 어디다 여자 끼고 논다 노래방이다 그리고 집 와서 염병을 떠는데 얼굴 못 보고 와서 억울하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지금 둘이 싸우고 있는데 이혼한다 어쩐다 한 두번 들은 게 아니라 무덤덤해요
    언제 또 누가 때릴지 몰라서 거실문 열어놓고 쓰는 중이라 글이 뒤죽박죽이고 저도 정리가 하나도 안 되요
    중요한 건 제가 고3인데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하고 대입을 하더라도 등륵금은 모두 제 힘으로 마련해야 해요 게다가 저는 예체능을 하고 싶은데 학원 다닐 형편이 안 되요 한 달에 학원비 60만원, 방학이면 특강한다고 100만원, 재료비 등등
    지금 관심 있는 분야는 건축, 미술, 글, 사회복지 이렇게 있는데 작년에는 정말 죽고 싶었어요
    죽으려고 유서도 썼고 손목 긋는 일도 잦았는데 결국 죽진 못 했어요
    너무 절망스러웠어요 부모님을 존경할 수 없다는 게 원망스럽고 가정형편이 싫고 내가 꿈을 이룰 수 없는데 살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고 종교는 가졌지만 믿음은 없어요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너무 할 말이 많아서 다 쏟아내기도 힘드네요
    저 사실 못 태어날 뻔 했어요 남자가 지우라고 해서, 키울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네요
    그럼 성관계는 왜 가져요? 목적이 관계지 임신은 아니었구나 나도 당신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기 정말 죽기 보다 싫은데 이렇게 태어났어요
    그래서 이렇게 죽지도 못하고 사는 게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만큼 못 견디겠어요
    오디션? 이거 도박인가요? 거기서 21만원 썼다는데.. 그런데도 철없게 인플란트 해달라 스마트폰으로 바꿔달라 이혼하자 지분 얘기하게 앉아봐라 하고 제가 밥을 잘 안 먹으면 뭘 먹던지 말던지 약? 무슨 먹으면 죽는 거 있잖아요 그런 얘기 하면서 그런 걸 먹던지 죽던지 그따위 말이나 늘어놓고 술을 먹나 안 먹나 제정신은 아니에요 남자는 중졸? 이것도 확실치 않아요 더 낮을지도 모르죠 시골에서 소 키우고 살던 사람인데 형제가 많아요 7남매 정도인데 부모님이 유산으로 물려주신 땅이나 밭이나 산 같은 거 저희는 하나도 못 받았어요 남자는 형제 중에서도 따돌림 당하고 바보 취급 받아서 포기 각서 썼다네요 여자는 고졸? 둘 다 과거 얘기를 문득 문득 하는데 절대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는 아니거든요
    흘리는 말을 들어보니까 강간 당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하네요
    아까는 정말 칼로 찔러서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좀 진정이 좀 됐어요
    부모님은 계속 돈 얘기 하고...남자는 폭력을 자주 써요 가구, 사람 가리지 않으니까 저도 물론 맞아봤죠
    폭력이 어떤 정도냐면 어릴 때 라면 뒤집어 쓰고 청소기 빨아들이는 부분으로 등짝 좀 맞고 물론 저 일들은 제가 아주 어릴 때 기억도 안 날 때 처먹던 라면을 쏟더라고요 내가 뭘 안다고
    청소기로 맞은 건 초등학교 때 이 닦다가, 울면서 가방 한 쪽으로 메고 엄마랑 울면서 등교하던 기억이 나요
    그 생각하니까 너무 서럽고 살기 싫고 나도 진짜 사랑 받고 싶은데 엄마도 화장실에서 지금 우시고...
    제가 이 정도면 엄마나 오빠는 어땠을 것 같아요 임신한 여자 때리고 오빠는 귀에 시퍼런 멍이 들고 핏줄이 터지고 그때도 어릴 땐데.. 진짜 다시 떠올리기 싫어요
    아 진짜 너무 막막해요 어떻게 살아야 해요? 대출도 끝났고 그림은 포기한 지 오랜데
    집은 엄마가 결혼 전에 사둬서 당연히 엄마 명의인데 이혼 후 어떻게 되나요? 전 둘이 이혼했으면 좋겠는데 이혼하자 해놓고 정작 안 해주고 내가 널 가만 둘 것 같냐 니네 가족 다 죽여버릴 거다 이런 식이고 엄마 말로는 이 집 나누면 서로 득 볼 것 없다시고

    요약하자면 24평 아파트 대출이 끝났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계속 쓸데 없는 곳에 돈 쓰고 둘 다 나이가 많아서 다른 곳 취직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저는 고3, 오빠는 군인인데 저 혼자 둘을 말리는 게 너무 벅차요
    말리다 보면 인대도 나가고 칼을 들었다 놨다 죽을 것 같아서 겁나는데 오빠는 지방대라 제대 후에도 기숙사 생활이고 그땐 또 어떻게 하죠? 제가 대학을 갈 수 있을까요? 네이트판에 쓰려다가 거긴 연령층이 낮아서 좀 걱정스럽고.. 사실 저번에도 이 비슷한 내용 썼었는데 누가 리플로 소설가 되라고 하시더라고요
    소설가 되세요 였나? 그리고 별 반응 없어서 그냥 지웠는데 이번엔 제발 지나치지 마세요
    위로 말고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라도 퍼가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고민이 퍼지는 것도 싫고 어그로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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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9 21:41:19  116.127.***.15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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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1/29 21:48:02  220.78.***.49  요스비
    [4] 2012/01/29 21:49:16  211.212.***.226  길가는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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