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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여행 차 간 것이었는데... 가이드로부터 캄보디아의 역사를 듣고 많이 놀랬어요.
캄보디아엔 불과 50여년 전에 폴 포트라고 불리는 독재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인구가 700만 정도였는데 그 중 100만 명을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학살했다고 합니다.
항간에는 300만 명이란 얘기도 있는데요. 그건 미국에서 본인들이 캄보디아 주민 200만을 죽인 일을 덮기 위해 그것까지 포함해서 부풀린 거라고 하는군요.
폴 포트는 말 그대로 빨갱이였습니다. (그 자신도 부르주아 출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식인과 부르주아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죽였다고 해요.
안경 쓴 사람, 글 읽을 줄 아는 사람(캄보디아어가 굉장히 어려워요), 뚱뚱한 사람(부르주아), 헬로! 하고 불렀을 때 뒤돌아보는 사람(영어 안다는 이유로) 등등...
당시 외교부장관의 아내(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의 정신개조를 한다고 머리에 드릴을 박는 사진도 남아있더라구요. 끔찍...
그리고 사형시키기 전에 죽일 사람들 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세 명의 이름을 대라고 하죠.
그런 식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줄줄이 잡아다가 무차별 처형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엔하위키 http://mirror.enha.kr/wiki/%ED%8F%B4%20%ED%8F%AC%ED%8A%B8 에서 한번 읽어보시구요.
캄보디아에서 문맹률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요, 언어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학살 당시의 기억 때문에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가 언제 갑자기 끌려가서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부모들이 일부러 학교에 안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암튼 저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나라 자체가 가난해서 그런지 캄보디아에서 뚱뚱한 사람은 구경도 못했네요.
킬링필드에서 나오며 친구와 "캄보디아 사람들도 몇 십 년 후에 그래도 폴 포트 때가 좋았지 하고 말하는 거 아냐?" 라고 한국 상황에 빗대어 대화했는데, 저 위키페이지에 실제로 그렇다고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디에나 역사를 잊는 이들은 존재하나 봐요.
우리나라에도, 캄보디아에도 독재자의 역사는 다시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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