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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7390
    작성자 : 성해
    추천 : 1
    조회수 : 53
    IP : 218.55.***.23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01/07 05:12:17
    http://todayhumor.com/?freeboard_27390 모바일
    여덟번째 이야기 길더라도 읽어보시오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가정이 있고
    그리고 애기도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 입니다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전 온라인 동회 활동을 잘 하는편입니다
    사람 만나는것도 좋고 사귀는것도 좋고 해서
    친구의 권유로 띠갑동회를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런 감정이 없었죠
    차츰 활동을 하다보니 안면도 트게 되었고
    그중에 동회 부샵 녀석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우리동네 어느 병원에 입원 하게 되었고
    전 집이랑 가깝다보니 매일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 또한 친한친구가 사고를 당하다보니
    간호 겸 해서 매일 왔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습니다..물론 여기까지도 그런 감정은 없었죠
    그러다 몇번 만나 밥도 먹고 차도 한잔씩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애기도 안고 길을 걷고 그녀가 힘들어할땐 손도 잡아주고
    별 감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 역시 차를 한잔 하고 영화를 보고 난후 
    그녀를 데려다 주기 위해 버스터미널에서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그녀와 헤어지기 싫은거였습니다
    하지만 내색은 하지않고 그녀를 보내고 
    웬지 모를 찝찝함에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메신져에 접속하니 그녀가 있었습니다
    그녀와 통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왈 : 나 니한테 할말 있다
    나왈 :뭐?
    그녀 : 내 니가 남자로 느껴진다..
    나 : ....
    그녀 : 내 동회 나가야겠다..이래서 우짜노..내 나쁜년이제
    나 : 사실은 나도 니가 여자로 느껴지려 한다
    나갈려면 내가 나가야지 니가 나가면 안되잖아.내가 나갈께
    그녀 : 그라지마라..미안하다...성해야 미안하다
    나 :니가 뭐가 미안하노....내가 나쁜놈이라 그런건데
    그녀가 그러더군요 그라믄 니 내캉 사귈래
    그 소릴 듣는 순간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유부녀와 교제라,.이게 과연 가능한것인지
    드라마에서나 나오던 일이 제게 생긴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둘은 그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음날 그녀의 시댁으로 컴퓨터 수리를 핑계로
    놀러를 갔습니다..애기와 함께 놀이도 하고 식사도 하는데
    왜 이리도 제가 애기아빠가 된듯한지...
    때마침 그날이 동회 모임이라 또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이른 시간에 전 집에 가야겠다며
    먼저 나와 전 커피숖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녀와 단둘이 있고픈 맘에 미리 짠것이었죠
    그녀가 왔습니다..맨정신에도 이쁘고 아름다운 그녀인데
    술한잔 들어가니 세상 그누구보다 이쁘더군요
    그런 그녀가 제 옆에 앉았습니다
    주문을 받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가 뭐라 할새도 없이 저희는 첫키스를 하였습니다
    그녀왈:키스 이상은 안된다...니 내 지켜줄수 있제?
    저 자신있게 지켜준다 했습니다
    그후 저희들은 매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만나는것만으로 만족이 안되어 제가 일하는 틈틈히 통화도 하고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도 핸드폰으로 통화를 했죠
    하루에 밧데리를 몇번식 바꿔갈 정도였으니 대충 짐작 가시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전 집에서 나와 자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문제도 있지만 집안에 어른들과 마찰이 심해..학생때부터 자취 생활이 몸에 익다보니
    집에서 생활 하는것이 좀 그렇더군요
    자그마한 원룸을 구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퇴근 후엔 그녀가 제 원룸으로 왓습니다
    반찬이나 간식거리를 들고 오기도 했고
    밥도 해주고..이런 저런 청소며 자질구레한일은 다 해주었죠
    그런 그녀가 너무도 고마웠습니다..제가 하겠다 하여도
    굳이 해주더군요...
    침대에 나란히 누워 티비를 보다 평상시처럼 키스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그러다...저희는 넘어선 안될 선을 넘어 버렸습니다
    처음이 힘들고 무섭지..두번째부터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저 자연스럽게...당연하다는듯이...
    그렇게 행복했던 나날도 있었습니다
    이혼 후에 저와 재혼 이야기까지 나오고
    전 핑크빛 미래를 점쳤습니다.그녀를 위해 제가 할수 잇는 가진 모든것을
    그녀를 위해 바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일을 하다 자그마한 실수로 허리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월급에 삼분의이 정도가 치료비로 들어가고 여기 저기 돈이
    필요 하게 되니 생활이 너무 어려워 졌습니다.그게 몇달이 지나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짜증을 조금씩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니 내 만나봐야 득되는거 없다..지금 신랑이랑 그냥 살아라
    인자 우리 만나지 말자...그동안 미안했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녀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둔 후 전 다시 본가로 들어왔습니다
    연락처도 모두 바꾼 후..그녀와 연관된 모든것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그녀와의 있었던 모든일들은 잊혀지질 않더군요
    그녀와 헤어진지 6개월이 흘렀지만...아직도...
    전 그녀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아주 나쁜놈입니다
    저는 그녀에게 그러면 안되는거였습니다
    몇일전이었습니다..친구녀석에게 그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별거중이라고...따로 나와 혼자 살고 있다고
    그리고 연락처를 가르쳐 주더군요
    그날 전 술을 마시고 술김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무말도 못했습니다....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여보세요라는
    목소리만 들으며 울었습니다
    아직도 그녀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망각한채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절 다시 받아줄런지..
    아니 제가 더 두려워 하는 이유는
    제가 그녀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수 있느냐는것입니다
    가진것도 없는 능력도 없는 그런 하찮은놈이
    그런 그녀를 ....
    또 아픔을 겪게 할까봐 그게 두렵습니다
    전 과연 머리가 정상인건가요?
    미친놈은 아닐까요?
    정말 드라마의 한 내용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술김에 쓰고 있군요
    절 욕하시는분들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전 욕먹어도 싼놈입니다
    하지만 그녀만은 욕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털어 놓으니 왜 이리 가슴이 후련한지
    오늘은 그나마 푹 잘수 있을것 같군요
    두서없이 기나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성해의 꼬릿말입니다
    까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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