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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27386
    작성자 : 보미2006
    추천 : 23
    조회수 : 748
    IP : 116.37.***.4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5/10 00:44:03
    http://todayhumor.com/?sewol_27386 모바일
    5/10 토요일 대학로에서 엄마들 침묵행진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이제 며칠째던가요.
    이제 꽤 시일이 흘렀는지라 언론에서 며칠째인지 표시도 안하고 있는데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에 관심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의문도, 드러나는 각종 비리와 조작에 대한 분노도 너무 크기 때문이지요.
     
    해경, 해군, 언딘, 언론사 특히 YTN, KBS, MBC,
    청와대, 해운조합,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 교육부, 안전행정부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기관과 조직들이
    이 대학살에 가담을 했고
    우리 국민들은 그저 안타까워만 하면서 이 대학살의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울분을 참다 못한 유족들이 아이들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어젯밤 KBS 앞으로 찾아가셨지요.
    주위에 깔린 수많은 경찰들과 살수차 틈바구니에서
    몇시간을 추위에 떨다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새벽에 청와대로 향하셨지요.
    청와대 앞에서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거기서도 묵묵부답.
     
    536C2BBE3B18030018.jpg
     
     
    이제 감정에 휘돌리지 않고 행동하겠노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오늘 아침 이 사진 한장에 또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울컥 눈물이 흐릅니다.
    영문도 모른채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도대체 어떤 언어로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 분들은 이제 남은 생을 어찌 살아가야 할까요.
     
    그 분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도록
    그 분들이 진정 원하는 진실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수립하도록
    그리고 언론이 조금이라도 부디 조금이라도 제 기능을 찾아가도록..
    우리 엄마들이 나서야 합니다.
     
    저 분들의 심정을
    우리 엄마들은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비극은 남의 일이 아니라
    당장 나의 일, 내 아이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선다고 뭐 달라지겠어'
    '우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별 짓을 해도 안 바뀔 거야'
    '내 일 아닌데 뭘..'
     
    정치에 대한 무지,
    남의 일에 대한 무관심,
    안전에 대한 불감증,
    거대한 권력에 대한 무기력감,
    우리의 이런 안일한 생각들이
    이 참사를 불러온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고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겐
    마음으로 안타까워만 하고 있을 자유가 사라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거대한 참사에 대한 책임을
    우리 스스로가 지지 않으면
    세월호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움직입시다.
    인터넷에서 나와, 집에서 나와
    함께 손잡고 조용히 소리냅시다.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는
    육아와 살림만으로도 지치고 지친,
    정치든 사회든 무관심할 수 밖에 없었던
    아주아주 평범한 엄마들이 시작했습니다.
    강남역이나 홍대처럼 번화한 젊음의 거리를 유모차 끌고 나간 것도 처음,
    집회 참가도 처음, 피켓제작도 처음,
    집회 신고서 작성은 당연히 난생 처음인 엄마들
    이 엄마들이 대단한 용기를 가져서 집회를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지금 소리내지 않으면
    10년 뒤 20년 뒤 내 아이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급박한 위기의식에서 거리로 나온 것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엄만 그때 뭐했어'라고 물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내일 5차 집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5월10일 토요일
    시간:12시~1시
    장소:혜화역1번출구~마로니에공원~ 방통대~이화사거리 왕복행진
     
     
    * 내일 대전에서도 집회가 열립니다.
     
    집회신청서 접수하고 왔습니다. 대전 <엄마말> 집회
    -
    일시: 5 10일 토요일 11-1
    -
    장소:둔산이마트 맞은편 통계청 앞 광장에서 모여 시청 잔디광장에서 해산
    -
    준비물:노랑리본(없으심 그냥 오세요. 제가 넉넉히 준비할게요) 피켓(간단히 종이에 적어오시고 정치적 성향의 문구는 피해주세요.),, 아이들 간식 등등
    * 18일에 분당에서도 집회가 열립니다.
    소심한 주부가 용기내어 해볼까 합니다.분당에서도 세월호 관련 추모행진 합니다.

    1.
    일시:518(일요일) 11-12

    2.
    장소:서현역 락앤락앞-서가앤쿡앞-교보문고-ak플라자-락앤락앞(왕복행진)
    3.
    각자의 마음을 담은 피켓,검은옷(노란리본은 만들어서 배부할 예정입니다
    .)

    -
    문구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해요.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행진이니까요.아이들이 있어 구호 외치지 않고 침묵 행진으로 합니다.
    켓은 A3 정도의 사이즈면 될것 같아요.-
     
    * 아이 동반 집회참석을 비난하시는 분들께
     
    제 블로그에 집회에 대한 소식들을 올렸더니, 아동학대, 양육권 박탈, 베이비 쉴드와 같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해주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모두 블로그가 텅 비어 있는 신생 아이디더라구요. 여하튼 집회 한번 참석한 걸로 양육권 박탈이라니..사실 확인 해야 겠다 싶어서 경찰에 확인한 결과, 양육권 박탈될 수도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었고 아이동반 집회참석 합법입니다. 그리고 아이 방패 삼은 것 아니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 나선 것입니다. 집회 처음 참석해 보았지만, 아주 평화롭고 경건했습니다. 하지만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엄마들의 집회는 안전에 또 안전을 기해야겠지요. 여하튼 저희 아이의 안전을 걱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집회는 릴레이로 지역 곳곳에서 계속 열릴 것 같습니다.
    ==> 자세한 사항은 카페를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voiceofmom
    * 또 이 카페도 추천드립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종 소식이 발빠르게 올라옵니다.
    ==>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http://cafe.naver.com/sejinyo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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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0일 1차 강남집회, 100여명의 엄마들이 참가]

    05043025__L4Z2343.jpeg
     
    [5월 5일 2차 홍대집회, 200여명의 엄마 아빠들이 참가]
     
     
     
    20140508_113443.jpg
    [5월 8일 3차 남양주집회]



    -1607094585.jpg
     
    [5월 8일, 4차, 관악/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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