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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3675
    작성자 : 아Ω
    추천 : 5
    조회수 : 500
    IP : 125.137.***.23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1/28 13:14:23
    http://todayhumor.com/?gomin_273675 모바일
    오빠형있는분들 한번만봐주세요
    우리오빠요?정말 이름만대도 다알아줄정도로 인기도많고
    공부정말 장학금받을정도로 잘하고,영재교육원에최우수로뽑히고
    매일 체육은 학교대표 도대표로 나가고 하는 만능인이에요

    ~저한테 화낸적도없어요,남들이보면 정말보기드물다할정도로 오빠는 저에게 늘친절했습니다
    :)저도그런오빠가 너무좋았죠.
    좋았었습니다,

    저번사거리에서 오빠와 빵을사고 횡단보도를건넜습니다
    그런데제가 미처오는 오토바이를못본거에요

    저는바닥으로내동댕이쳐졌고 정신이가물가물했지만 그리다친데는없어 
    정말 다행이라고생각하며 오빠를찾았습니다

    그요란한경적소리와 사람들이웅성대는소리 속에 오빠가 딱봐도 위험할정도로 피를흘리고있었어요
    세상가장밑바닥으로떨어진거같았죠 전그때 다리뼈하나가 잘못됬지만 오빠에게 가야한단생각밖에안들었어요

    분명가족이 죽음직전을 경험하신사람들은 아실거에요
    어지럽고 정말말로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절망감과 두려움이 몰려와요
    정말 오빠를붇들고 악을쓰면서 119전화해주세요 제발요 하고 비명은다질렀던거같아요
    전그때상황이 어째서인진모르지만잘기억이안납니다

    정신차릴즈음엔 병원이었어요 눈뜨고 상황파악하자마자 오빠를찾았죠
    오빠는 분명 다시일어날거라생각했어요왜냐?너무너무 건강했고 뭐든잘하니까
    분명 다치긴해도 나한테 또사탕을사줄거라고 믿었죠

    하지만 소용없었어요 오빠는 이미 병원으로오는도중에 죽어버렸대요
    그래놓고 의사선생님이 오빠가 마지막으로 한말은

    제동생은멀쩡하죠?

    였대요
    그상황에말하기도힘들었을텐데 동생걱정을하는게너무 안쓰러워서
    의사선생님이 손을잡고 정말괜찮다고 넌영웅이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그대로 잠들어버렸대요
    그리고 영원히 잠,

    전 그상황까지 오빠가 저에게 왜친절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그소식을듣고 일주일밤낮으로아무것도못먹고 울기만했던거같아요
    마지막에 오빠가 아무말도안했으면 그러면 덜괴로울거같았는데말이죠

    지금 전 가족의소중함을 절실히느끼고있습니다
    그들이 건강하고 그렇지못해도 나와살아서 이야기할수있다는것
    비록 나와트러블이있어도 그들은 영원한인생의동반자니까요
    이때까지 너무오빠에게 의존하고있었지만 이제는 혼자걸어가야합니다
    죽도록미운 동생오빠에게도 다정히대해주세요,사람은 언제이별할지몰라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이건 오빠가저한테 많이불러준노래에요

    먼옛날옛날 웃지못할이야기
    언젠가 내가 사라져버린다면
    깊고깊은숲속에떨어진너는
    그대는혼자서만 가는거라고

    맞잡은손에는부드러운체온
    꽉잡은손가락이 천천히 풀어진다면
    시들어버린음색의종이울려
    그대는혼자서만 가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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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8 13:16:13  59.1.***.175  
    [2] 2012/01/28 13:16:22  119.70.***.100  煙雨
    [3] 2012/01/28 13:17:47  218.233.***.136  CORONA
    [4] 2012/01/28 21:22:17  58.8.***.21  예뻐지고싶다
    [5] 2012/02/01 11:46:57  118.2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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