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핏 뷰는 조종석 시점으로, 게임에서는 1인칭으로 탈것을 움직이는 시점을 말합니다. 비행기, 탱크, 배, 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게임에는 이 시점이 종종 있습니다.
레이싱게임에서 콕핏 뷰는 현장감이 넘치고 실제 운전하는 느낌이 나지만, 프레임이나 운전석이 화면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고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ㅎㅎ
레이싱게임에서 자동차를 뒤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TPS라면, 콕핏 뷰는 FPS라고 볼수 있지요!
그래서 그냥 레이싱게임 운전석 여러개 놓고 주절주절 해보려고 합니다.
1. 니드포 스피드 포르쉐2000(2000)-EA
제 인생게임 니드포 스피드 포르쉐 2000의 운전석 시점입니다. 당시로는 충격적인 3D로 구현된 운전석 시점이지요. 지금 보면 엄청 조잡하지만, 제법 역동적으로 흔들리면서 현장감을 제대로 전달해줬습니다. 이 차는...?
포르쉐 356(1948)입니다. 포르쉐 헌정게임답게 고증에 충실한 편입니다.
2. 니드포 스피드 쉬프트2 언리쉬드(2011)-EA, 슬라이틀리매드
나름 역동적인 운전석 시점입니다.(이거 아마 리플레이인듯..?) 사운드가 최고죠. 전체적으로 약간 뿌옇게 보여서 운전할 때 속도감이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사실 얼마 해보진 않았는데, 출시 후 4년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그래픽입니다. 차는...
골프 GTI(2005)입니다. 제법 잘 재현됐습니다.
사진출처
3. 그리드 오토스포츠(2014)-코드마스터즈
휴... 이건 뭐...
사실 그리드 오토스포츠 전작인 그리드2에서는 아예 운전석 시점이 없었습니다. 오토스포츠에 콕핏 시점이 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설치를 했지만... 나름 블러를 넣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대충 넘어간 것이 너무 티납니다. 제 실망감 때문인지 그리드 오토스포츠는 나름 망겜으로 이름을 날렸더랬죠..시즌패스까지 산 호갱인 나
차종은 기억도 안나고 어차피 비교도 못할것같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4. 아세토 코르사(2014)
...그래픽이 매우 정직합니다. 블러도 없고, 앞의 두 게임과는 달리 색감이 좀 인공적인 듯한...? 이 게임의 강점은 사실 사실적인 드라이빙과 멀티플레이...입니다. 사실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그래픽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솔직히 운전하는 재미를 좀 주긴 하지만... 잘 닦인 아스팔트 위에서 운전하는것도 제법 어렵다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제목인 아세토 코르사는... '정숙 운전', '우아한 운전'이라는군요. 내가 하면 우아하지도 정숙하지도 않은데 제목이 사기
차량은...
와 이게 뭐야 똑같네 어디가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입니다. 역시 아세토 코르사는 물리엔진이죠.
4. 프로젝트 카스(2015)-슬라이틀리매드
(헬멧을 벗은 시점 아니면 헬멧 앞에 달린 카메라 시점)
(헬멧 쓴 시점)
솔직히 PC 레이싱게임에서는 이만한 그래픽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 카스입니다. 특이하게도 투구...가 아니고 헬멧 시점이 따로 존재합니다. 실사와 거의 같은 그래픽으로 운전석을 아주 잘 묘사해 준데다가 날씨 변화까지 묘사한 수작입니다. 단점은... 어렵다...(쉽게 할수도 있긴 합니다)
차는
아까 아세토 코르사(2014년작)의 그 찹니다. 벤츠 SLS AMG. 사진출처
5. F1 2014(2014)-코드마스터즈
F1 차량은 어떤가 해서 한번 해본 F1 2014입니다. 솔직히 차를 운전하는건지 낮게 나는 비행기를 운전하는건지 좀 헷갈리더군요. 핸들 모양도 완전히 다르고 버튼도 뭐 잔뜩 있습니다.
차는 뭐... 빠르더군요. 도통 무슨 차인지 저는 F1은 문외한이라 패스.
6. 더 크루(2014)-유비소프트
나름 무난하면서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콕핏 뷰입니다. 근데 더 크루 운전석 시점의 문제점은 좌회전 우회전 할 때 자꾸 내 시점도 돌려주는 것입니다. 좌우로 알아서 고개 돌려주는것이 과해서 가끔은 정면에 있는 걸 못볼 때가 있습니다. 좌회전이나 우회전 할 때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아 고속도로도 아닌 4차선 왕복도로에서 왜 186km/시인지는 무시하세요.
확장팩과 그래픽 향상이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이 차는 BMW Z4입니다. 물론 실제로 몰아본적은 없습니다.
사진출처
7. 더트 랠리(2015, 얼리엑세스)-코드마스터즈
레이싱게임의 다크소울, 더트 랠리입니다. 운전석 시점으로 하면 날씨와 흙먼지, 시야의 영향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레이싱게임은 보통 경쟁에서 이기거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지만 더트 랠리 하다보면 어느덧 매우 겸손해져서 완주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리얼리티는 '사람을 칠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 치면 패널티를 먹습니다. (15초 정도인데, 미묘합니다) 현재 얼리엑세스라 몇가지 버그가 있는데 가장 짜증나는 것이 특정 비디오카드에서 전체화면이 안되는 버그입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하고 싶어지는;;
(완주 직후의 모습. 평온하게 책 읽는 파트너)
이 차는 BMW M3 E30 evo rally 라고 합니다; 랠리 카는 거의 한대밖에 없기 때문에 사진 자료도 잘 없네요;; 뭐 그냥 재현을 그럭저럭 빠지지는 않게 한 모습입니다.
사진출처
묘하게 같은 회사 게임이 여러개 들어갔네요.(코드마스터즈 게임 3개, 슬라이틀리매드 게임 2개)
니드포스피드 게임들은 최근에는 콕핏 뷰가 빠지는 추세인것같습니다. 모원, 라이벌, 니드포2016까지...크흑 나쁜 EA
저같은 경우는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느낌을 참 좋아하는지라 앞으로도 레이싱게임에 콕핏 뷰를 빼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