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글은 아니에요, 그냥 이런경우도 있구나 하고 봐주세요.)

저도 여자구요. 이성애자에 가깝습니다. 

가깝다는 말을 한것은 동성애에 관해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는 뜻이에요..

동성애를 즐기지는 않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지만도 않은.. 사실 저같은 부류의 분들이 가장 비율적으로 많은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튼, 성정체성에 대해 너무 고민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여자들이나 남자들이나 어릴적에 동성간의 스킨쉽경험이나 연애감정을 느끼기도 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초/중학생때 단짝 친구랑 장기적으로 진한 스킨쉽을 하기도..

커서는 그 아이와 멀어졌고 다시 만나지 않았어요. 우연히 만나도 어색어색. 그 아이는 절 반겼지만 전 그다지 달갑지 않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전혀 동성애에 관한 일이 없었는데.. 한 반년전에 어떤 여자분을 보고 반한다는 감정을 느껴본적이 있어요.

많은 남자들을 봐왔어도 한눈에 빠져든다는 느낌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여자분한테는 그런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긴 생머리에 마르고 키가 평균보다 약간 크고, 스타일리쉬하고 차가운 느낌의 여자분인데..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졌었어요.

백인모델들하고 같이 워킹을 하는 전형적인 동양모델같은 느낌이었죠. 

말을 걸어볼까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제 용기는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했구요..

솔직히 안기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동안 좀 고민을 했죠. 내가 레즈비언이었나? 그래서 여지껏 남자들을 사귀어도 진정 사랑하지 못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그 이후에 끌리는 여자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랑 상담을 하면서 그냥 여자좋아하는 남자분이랑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분도 여리여리하고 하얗게 생긴 남자를 길가에서 보고 두근거림을 느껴본적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일이 그다지 드문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 별로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은 남자에게 안기는걸 좋아하고, 남자 애인이 있구요. 

그런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오는 한때의 감정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