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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27332
    작성자 : 뿌꾸빵★
    추천 : 3
    조회수 : 426
    IP : 112.148.***.12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5/09 22:53:58
    http://todayhumor.com/?sewol_27332 모바일
    갔다왔습니다.

    안산의 어느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나온 안내문을 보고 집회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고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06072134_KakaoTalk_20140506_175825.jpg






    집회 전에 COA 안산시 회장단 연합에서 사전 안내문이 날아왔었는데요, 전혀 정치적인 개입 없이 순수한 의도로 집회를 한다는 내용이었고
    촛불집회이니 만큼 각별히 안전에 주의를 기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 스케줄로 인하여 저와 친구들은 2부 외침부터 참여하기로 했었습니다.


    도착하니 거의 전원이 교복을 착용했고, 조용했으며, 전혀 혼란스럽지 않았습니다.
    학생회임원들분께서 저희에게 초와 플랜카드, 노란 리본을 나누어줬고요





    1507133_520739518048153_4827612490764216856_n.jpg

    (저 또한 리본을 손목에 매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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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다시피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고, 
    주최측에서도 이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모였지만
    전혀 시끄럽다거나 혼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질서정연했고, 모두가 친구들을 추억하고 있었습니다.

    10259789_520739778048127_1216930662039818460_n.jpg

    식이 시작되고 난 후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집회는 시작되었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전혀 정치적인 색을 띄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진중한 태도로 집회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식 중에 자유발언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학생들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고 직후 무능했던 해경, 정부, 언론을 모두 기억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지켜준다고 하였지만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을 기다리던 저희 곁으로 돌려줄 거라고 어른들을 믿었습니다. 저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해도 좋으니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랬습니다. 이제 월드컵도 열리고 아시안게임도 열립니다. 벌써 사람들 기억속에서 친구들이 서서히 잊혀져가는데, 이 사건이 아예 잊혀질까 두렵습니다"

    식이 끝나고 난 후 2학년 6반의 희생자의 삼촌분이 단상에서 저희에게 감사하다고...감사하다고 하시는데
    기분이 정말...

    많은 청소년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에 눈을 떳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단원고 친구들아!! 우리는 영원히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을께! 부디 하늘에서는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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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9 23:04:12  223.33.***.14  현솨  64934
    [2] 2014/05/09 23:27:10  61.79.***.164  동글동글이  338145
    [3] 2014/05/09 23:52:12  61.83.***.215  래더  28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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