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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3131
    작성자 : 미치겠네Ω
    추천 : 3
    조회수 : 1008
    IP : 125.131.***.11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1/27 14:39:42
    http://todayhumor.com/?gomin_273131 모바일
    정신병원 강제 입원시키고 싶습니다.
    내용은 제목과 같습니다.
    제 언니 얘깁니다.
    물론 언니 얘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정신병 환자들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는 정신병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저희 언니만 해도 (35세) 
    지금 정신분열증이 발병한지 최소한 5년이 지났는데 아직 병원 한 번 못 가봤습니다.

    뭐... 지금까지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일이야 말로 하면 다 못 하지요...
    집에 있는 돈 한 2억 해치우고
    자기가 무슨 연예인 스포츠 스타라고 하고 (그니까 예를 들면 자기가 소녀시대다 이런 식입니다요)
    엄청난 사람이 자기를 따라다니고 매일 도청, 미행하고 조종하고
    티비나 인터넷에 나오는 어떤 것이 자기 때문이라 합니다. (예를 들면 티비에 어떤 여배우가 볼터치를 진하게 했다 하면 자기가 요즘에 홍조가 심해져서 그걸 놀리려고 저 배우를 이용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다.)
    요상한 쓰레기 줏어오기
    자기가 몇조의 돈을 벌건데 지금 사업자금이 없으니 꿔달라.. (물론 전에 빌린것도 안 갚고 빌려달라 그러는것은 당연)
    가족들 여러가지 이유로 고소하고요.

    이렇게 명확한 증세가 나타나기 전 초기 증세는 (거의 7-8년전부터) 이기적인 겁니다.
    그렇게 못되지 않았던 사람이 너무 이치에 안 맞을 정도로 이기적이다 하면 좀 의심해보셔야 할 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언니가 제 명의로 사업을 해서 대출까지 받았는데 돈 갚으라고 하니 욕하더라고요..
    이때 사실 눈치 챘어야 했는데 전 세상에 저런 쓰레기가 있나 하고 그 사람 성격이겠거니 하고 상종을 말아야겠다 하고 넘겼죠..

    사실 무궁무진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니 넘어가고...

    정말 이쯤 되면 환자도 사람 구실을 못하고 삽니다.
    가족도 이런 상태니 주위 사람들은 모두 피하고 싫어하는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가족들이 강제입원을 안 시킵니다.
    제가 일차적인 가족이 아니어서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아니면 일순위 아님)
    부모님이 보내야 되는데
    제가 아무리 설득을 해도 벌써 5년째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고 있네요.
    (솔직히 많이 악화됐죠..)

    근데 가족들도 죽을 맛이지만 (언니 때문에 거의 이혼상태인 부모님은 그렇다치고)
    본인이 불쌍하지 않습니까?
    좋은 나이 다 지나가버리고 결혼이나 아이는 꿈도 못 꾸고
    아직도 예쁘고 건강한데
    주위 사람들은 다 피하고
    자기 이해해줄 사람은 하나도 없고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못 하는 거죠.

    저도 입원한다고 다 안 되는 건 압니다.
    약물 치료 받고 입원 치료 해도 정신분열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조절해야 하는 병이니까요...
    근데 시도조차 안 해보고 저렇게 만성화 되는걸 바라보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진짜 우리나라 정신병원 입원하면 인생 끝난것처럼 여기는 인식 때문에 돌겠습니다.
    솔직히 벌써 인생 끝난거 아닙니까.
    그렇게 미친 소리 하고 다니고 자기 힘으로 돈도 못 벌고 결혼도 못 하고 유의미한 인간관계가 하나도 없는데 이미 인생 끝난거지... 뭘 더 망가질 게 있다고 그러는지..
    그치만 치료 받으면 나아질수도 있잖아요. 치료 받으면 희망이란게 있는데...

    왜 암 걸리고 다리 부러지면 병원 가면서 정신분열증이란 심각한 병에 병원도 안 가는지....
    아니 하다 못해 불치병이라고 하는 에이즈 걸려도 병원 가는데
    정신병은 약물치료 하고 상담이나 행동치료 하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는데...
    저렇게 손 놓고 있으니.. 그러면서 우리 가정도 완전히 무너지고 있고요...

    저도 진짜 지긋지긋하네요.
    부모님 24시간 전전긍긍하면서 사고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저한테 전화해서 불러내서 밥 먹여라.. 친하게 지내라.. 너 밖에 없다.. 
    ㅆㅂ 암이 따뜻하게 말한다고 없어지는 거 봤습니까? 
    정신분열증도 따뜻하게 말하고 보살펴준다고 없어지는 병이 아닌데...

    정말.. 진짜 제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게다가 기독교 집안이라 더 짜증나는게 (저도 기독굡니다... 저도 하나님 믿어요)
    안 보내는 이유까지 그럴듯하게 만들어낸다는 거...
    왜 그럼 하다못해 감기 따위 걸려도 병원 가는건데요? 예?? 그럼 하나님한테 기도해야지
    왜 감기 따위 약먹어도 낫지도 않는 바이러스 질환 항생제 먹으면서
    정신분열증은 병원 안 보내냐고요


    물론 자신이 멀쩡하다고 확신하고 주위 사람 고소하는 사람이니
    정신 병원 강제입원 시키면 그 후폭풍이야 엄청나겠죠..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요. 까짓 고소 당하면 되죠..
    속된 말로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물론 간혹 죽이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 ;;;;

    저도 이제 5년이나 부모님 설득하고 알았다고 보낸다고 약속 받고 
    다시 안 보내고
    님들 맘대로 하세요 평생 그 미친 딸년 붙들고 죽을때까지 그렇게 사시던가요~!!
    소리 질렀다가
    또 설득하고 약속 받고
    또 안 보내고
    ㅆㅂ 5년을 이 ㅈㄹ을 한 몇십번을 반복하고
    내가 돌아버리겠네 진짜.

    정말 다 그만하고 싶어요.

    제발... 주위에 정신병 있는 사람 있으면 빨리 병원 보내주세요. 그 사람 위해서요. 부탁입니다.


    참고) 우리나라 정신분열증 평생 유병율이 1% 내외 입니다. 즉 100명 중 한명이 평생동안 한번은 정신분열증 걸린다는 겁니다. 그럼 전체 정신병과 신경증을 다 합치면 몇 퍼센트일까요.. 이게 우리가족만의 문제가 아닐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정들이 고통받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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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7 14:51:23  120.142.***.69  
    [2] 2012/01/27 14:55:39  116.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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