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겪은 일이고요...
하
참
저는 로드샵 세일 기간에 홍보 멘트 하면서 손님들의 입점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종종 해요. (로드샵 입점 안내 도우미, 세일 알리미, 샘플링 도우미 등으로 불려지는 그 알바요)
오늘도 주선 업체를 통해서 모 로드샵 K역 지점에 배정을 받았고요
그래서 평소처럼 일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스쳐지나가더니 '25분에 들어가(??)' 이런 식으로 말하고 씽 가버리는거에요 전 그 사람이 슥 스쳐지나가는 식으로 말한데다가 저를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전후사정도 없이 25분 어쩌구만 하니까 아예 저한테 전달하는 말이 아닌 줄 알았어요 그냥 딴 사람한테 뭐라 하는 줄 알았죠
그런데 한 5분쯤 뒤에 사단이 납디다. 아까 그 사람이 개찰구에서부터 야! 소리를 꽥 지르더니 왈
그새끼: 너 뭐하는 애야 왜 말을 안들어 쳐먹어
(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으신데 저 돈 받고 정식으로 고용되서 일하는 거에요)
그새끼: 돈 받고 일하면 어쩌라고? 사람 죽여도 돼? 역장님 오시니까 25분까지 들어가 있으라고 했잖아!!
(아니 어이가 없는게 역장님이 어쩌고 이런 말은 못 들었어요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으면 제대로 설명해 놓고 가던가 지가 거만하게 사람도 제대로 안보고 툭 던지듯 말하고 갔으면서 왜 씨발 나보고 지랄이야)누가 널 고용했어 들어가!
이러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더니 소리를 꽥 지르면서 절 가리키면서 그 직원분들한테 오늘 하루, 아니 앞으로 계속 호객 행위 하지 말래요 직원, 점장, 손님 당황하고 그 새끼는 계속 혼자 지랄하고
오 신난다 오늘 행사 일정도 펑크 내게 생겼고 앞으로 이 지점 행사도 진행 못하게 만든 원흉이 됐어요 화도 화지만 이 일 때문에 혹시 앞으로 다시 섭외 못 받을까봐 더 멘붕이었어요 하하
...씨발 다시 생각해보니까 진짜 좆같네 내가 어디서 불법으로 일하다 걸린 것도 아니고 합법적인 절차 걸쳐서 주선받아서 일했을 뿐인데 왜 아무 상관 없는 직원 새끼가 와서 지랄이야 좆같은 새끼가 지가 뭐라고, 감히 거룩하신 역장님 가실 길에 내가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서 조온나 띠꺼웠나봐요 아님 잡상인인줄 알았나 씨발 내 급료에서 세금도 조온나 떼가는데
결국 행사는 중단하기로 했고 저와 점장님이 주선업체에다가 사정을 설명하고 짐을 싸서 나와야했어요....1시간 걸려 출근했은데 1시간 급료밖에 못 벌었네요 1시간 걸려 퇴근해야 하는데...아니 그 전에 내 7만원.... 그 7만원 벌려고 바깥에 6시간 서서 외치는데 그 7만원이 어이없게 없어졌어요 다른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는 시간도 없어졌고요
부모님 경제적 부담 덜어드리려고 아르바이트 여러 개 뛰면서 처음 '갑질'이라 할 만한 일을 당해봤네요 그냥 심란해요 집에는 뭐라고 전화할까....
...혹시 오유에도 로드샵 세일 관련 행사 아르바이트 하실 분은 저같은 일 안당하도록 코레일역 내 매장엔 지원하지 마세요
어제 다른 업체에서 코레일 역내 로드샵 세일 알리미 일당 10만원짜리 공고 봤는데 그냥 지원하지 말아야겠어요 코레일 새끼들 너네 존나 좆같아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