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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730
    작성자 : 투낙54671;
    추천 : 36
    조회수 : 6945
    IP : 210.114.***.171
    댓글 : 5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3/12 18:49:09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2730 모바일
    [펌]뇌충이의 게릴라 콘서트.
    2002년 12월 31일 오후 7:00 -서울 상암경기장-

    모처럼 다시 뭉친 게릴라 스탭들,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며 신년 인사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어떤 스탭이 하는말..

    "이번엔 누구차례인데 이렇게 다 모인거죠?"

    "그러게 말이야! 누구 아는사람 없어?"

    "문희준이래요"

    "쓰..발..또 헛고생 하겠군.."

    벌써부터 절규하는 스탭들도 보였고..

    할복하려는 스탭도 몇몇 보였다.

    "근데..문희준이 차례인데, 왜 여기로 온거야?"

    "기획사에서 이정도는 문제 없다고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

    ".......빠순이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정도는 안될걸..?"

    "아니, SM알바들이 온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음...그럴지도 모르겠네..뭐, 해볼만 하다."

    그러던 중..

    "안녕하세요!"(무뇌충)

    "어! 무뇌...아니 문희준이 오셨어요?"

    "여긴가요?...와우! 역시 진정한 아티스트를 알아보시는군요!"(무뇌충)

    모두들 "수만이가 시켰어!"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누가 감히 수만이의 아들을 건드리랴..

    모두들 잠자코 있는데..

    "어이구-늦어서 죄송합니다-"(김진수)

    "오셨어요! 김진수씨."(무뇌충)

    "아, 문희준씨, 여긴..무슨일로?..놀러오셨어요?...
    그건 그렇고, 오늘 누구에요?...강타씨? JTL?"(김진수)

    "하핫..농담이 심하시네요, 접니다. 문.희.준."(무뇌충)

    ...순간 진수의 얼굴표정이 구겨지면서 스탭들을 째려봤지만,

    스탭들은 '나도 어쩔수없었어'라는 표정으로 진수를 바라보았다.

    "근데..오늘 몇명이죠?...5000명?..."(진수)

    "그야 당연...(읍!)"

    갑자기 스탭의 입을 막는 뇌충.

    마침내 자신의 무덤을 파는데.

    "까짓거 이 경기장 꽉 채워봅시다!"(뇌충)

    ...그렇다, 상암 주경기장의 정원은 6만명,

    그 빠순이들 많기로 유명한 지오디도

    상암경기장보다 '조금'작은 수원경기장의 4분의 1정도밖에 채우지

    못했다..

    그런것을 감히 뇌충이가 도전하려는 것이었다.

    가만히 듣고있던 진수 이하 스탭들은 모두 말문이 막혔다..

    "시간은....3시간만 주세요! 서울이니까 진정한 락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뇌충)

    그말을 들은 스탭들...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쨋든, 총 6만 5천석의 무대세팅을 끝마친뒤,

    모두들 뇌충에게 말한마디 안붙이고 도망가버렸다.

    -2003년 1월 1일 오후 4시, 월드컵공원-

    "네, 안녕하세요. 신년특집 게릴라 콘서트! 이번 특집에는,
    국가대표 락커! 문희준씨가 3시간 동안 6만 5천명에 도전합니다!"(진수)

    "안녕하세요! 문희준입니다!"(뇌충)

    "네, 문희준씨, 자신있으세요?"(진수)

    "그냥, 진정한 락이 무엇인지 알아주시는 분들이 와주신다면
    행복할것 같네요."(뇌충)

    .....모두들 "닥쳐라 벌레야"라고 하고 싶었지만,
    수만이에게 받은 돈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후, 모든 홍보준비가 끝나고..

    "시계차, START!"(뇌충)

    드디어, 결과가 너무나도 확실한, 무뇌충의 게릴라콘서트가 시작되었다.

    -1시간뒤, 신촌-

    "상암동에서 7시에 문희준 게릴라 콘서트!!! 빨리들 오세요!!
    자리부족할겁니다!!!"(뇌충)

    신촌에선 미리 SM에서 깔아놓은 알바들과 빠순이들이 홍보차량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런데, 돌발행동을 하는 뇌충.

    "진수씨, 안으로 들어가죠."(뇌충)

    "에? 저 골목으로 들어가자구요?"(진수)

    그말과 동시에 홍보차에서 뛰어내리는 뇌충.

    수많은 햏자들이 포진되어있는 골목길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단지를 주며..

    "안녕하세요, 문희준입니...헉!"(뇌충)

    "오이나 먹어! 뇌충아!"(행인 1)

    "머리를 막으시오-머리!!!"(행인 2)

    "갑자기 머리는 왜..."(뇌충)

    [푸악-]

    "하복부 가드캔슬!!!"(행인 2)

    .
    .
    .

    SM알바들에 의해 상황 정리된 후.

    다시 전단지를 돌리는 뇌충.

    "안녕하세요, 7시에 상암경기장에서 문희준 게릴라 콘서트 합니다!
    꼭 오실꺼죠?"(뇌충)

    "아-아- 신년부터 재수없게 뇌충이를 보다니...아-쓰-바.."

    그 소리는 곧 빠순이들의 함성에 묻혔지만,

    뇌충과, 진수, 그외의 스탭들은 모두 두 귀로 똑똑히 들었다.

    1시간 뒤, 골목을 빠져나온 전 스탭들의 손엔 오이가 산더미처럼

    들려있었다.

    -2003년 1월 1일 오후 5시 30분, 명동거리-

    마침내 명동에 도달한 뇌충과 그 일행들.

    홍보차에는 전단지보다 오이가 더 많이 쌓여있는데..

    "어! 저기 뇌충이다!!!!!"

    "뭐? 뇌충이? 쓰바-신촌에 계속 있을것이지 여긴 왜와!"

    "야-야- 준비해온 오이나 던져줘라"

    "뇌충아! 오이나 쳐먹어라!"

    새해 첫날, 명동의 엄청난 인파에게 오이세례를 받자,

    당황한 스탭들은 남산공원 입구로 뇌충을 피신시켰다.

    "...어-추워죽겠는데 이게 무슨고생이야.."(진수)

    "아직 사람들이 진정한 아티스트를 몰라보네.."(뇌충)

    "희준씨, 배고프지 않으세요?"(진수)

    "아..네, 하지만 락은 배고픈 음악이니까 괜찮습니다."(뇌충)

    "그럼..이 오이 저 먹어도 되겠죠?"(진수)

    "아무리 저라도 오이 3개는 먹어줘야 7옥타브가 나오죠.."(뇌충)

    "자-자- 잠깐 휴식! 모두 오이나 처리하자구!"(PD)

    뇌충은 피곤한듯 홍보차량에서 내려 근처 벤치에 앉아

    오이를 씹어먹고 있었다..

    [오독-오도도독-우적우적-]

    "음..역시 오이는.."(뇌충)

    "어! 저기 뇌없는 벌레놈이다!! 잡아라--"

    저-멀리서 초딩 햏자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왜 날 뷁!!!!"(뇌충)

    근처에 있던 스탭들이 왠 벌레짓이냐는 표정으로

    뇌충을 끌고 도주했다.

    -2003년 1월 1일 오후 6시 40분 시청앞 광장-

    새해를 맞아 명바기 사옥앞 공터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진수 이하 여러 스탭들은 그냥 조용히 지나가려했으나

    그것을 발견못할 뇌충이 아니다!

    "저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네요. 가보죠.."(뇌충)

    -잠시후

    "안돼---안돼---왜 우우울---어야 해요오우어--"(뇌충)

    어느새 명바기 사옥앞에 마련된 임시 무대에 있던

    MC들의 마이크를 뺏어들고 7옥타브를 선보이는 뇌충.

    다행히 7옥타브는 정상인들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아.

    오이세례는 받지 않고 있는데...

    "어? 저기보시오! 어떤 남햏이 노래를 부르고 있소!"(남 1)

    "남햏이 아니오! 뇌충이오!!!"(남 2)

    "이번이 마지막 이-야...워어--------"(뇌충)

    "아악---귀가 썩을거 같아요!!!!"(여 1)

    "저런 쓰....발...이런데 까지 와서 저소릴 들어야대!?"(남 3)

    [투타타타타타----]

    그 무렵, 명바기 사옥 상공에는 SM에서 동원한

    헬기가 전단지를 뿌리고 있었다.

    그리고 뇌충이 한마디.

    "여러분! 7시에 상암동에서 제 콘서트 해요! 오실꺼죠?"(뇌충)

    "끄지라! 이 머시마야!!"(일동)

    분위기를 일찌감치 파악한 진수 이하 스탭들은

    뇌충을 끌고 벤에 갈아 태워 상암동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스탭들에게 끌려가면서 뇌충은 또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왜 날 뷁!!!!!"(뇌충)

    -2003년 1월 1일 오후 8시 50분 상암 주경기장 특설무대-

    안대쓰고 대기하는 뇌충.

    사실 벤을 타고 오면서 뇌충은 그 오만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진수에게 여유로운 농담도 건내면서..

    대기실에 도착해서도 뇌충의 오만한 태도는 그치지 않았다.

    무대에 올라가서 보여줄 안무를 연습하고,

    조명이 켜졌을때 놀라는 척 하면서 넣을 안약도 챙겼다.

    잠시후, 진수가 무대로 올라갔다.

    "안녕하세요, 게릴라 콘서트의 김진수입니다..
    오늘은 문희준씨 차례인데요.
    문희준씨,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날씨 추운데 정말 힘들게 홍보 했습니다.
    오이도 많이 먹으면서 참아냈고, 드디어 이 무대에 섰습니다"

    .
    .
    .

    어디까지나 방송용 멘트였다.

    분명 속으로는 이렇게 말했을것이다.

    "쓰바! 나 김진수인거 알잖아!!!
    오늘 무뇌충이 차례인데!
    졸라 꼴에 7옥타브 보여준다고 쌩쑈를 다해서
    우리 졸라 힘들었다.
    쓰발..락이 무슨 배고픈 음악이라고 오이를 쳐먹는데
    쓰바...오바이트 쏠리더라..
    암튼! 이제 뇌충이 올라올꺼니까, 준비들하고 있어. 귀들 잘 막고."

    .
    .
    .

    이랬을것이다..

    암튼..뇌충이가 안대를 쓰고,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왔다.

    뇌충이의 오른손에는 안약이 쥐어져 있었다.

    "문희준씨 나오셨습니다.
    ..아유-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죠?"(진수)

    "아..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진정한 락이 무엇인지 아시는
    매니아 분들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뇌충)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요?"(진수)

    ".....(마이크 잡고)...안녕하세요!........
    이번 콘서트 이름이 뭔지 아시죠?..."(뇌충)

    .
    .
    .

    조용했다...하지만 뇌충은 그게 다 짠것인지 알고..

    "...에..모두 속으로 대답 했을거라 믿어요.
    저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한번 더 크게!!!!"(뇌충)

    .
    .
    .

    역시나 조용했다. 하지만 뇌충은 개의치 않고 계속 지껄였다.

    "오늘을 위해서 어제를 위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진정 라이브가 무엇인지 그리고 진짜 록(rock)이 무엇인지를
    보여드릴꺼구요.
    아, 오늘 공연에 이렇게 와 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 드리구요.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자랑스러울 만큼 피나도록 열심히 음악하겠습니다.
    ...오늘 즐거울것 같으면 모두 Scream!!!!!!"(뇌충)

    .
    .
    .

    Scream!...하는 소리가 상암동 전역에 울려퍼지고..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에서 [쓰바알----]하는 소리가

    경기장까지 들려왔다.

    "누가 뭐라건 어느 누가 우리에게 손가락 질을 하던
    찾아주신 여러분들과 저만이 진정 록 매니아!"(뇌충)

    .
    .
    .
    .

    다시 그소리는 건너편 아파트에까지 울려퍼지고..

    그 소리는 [좀 닥쳐라!! TV좀 보자!!!]라는 소리로 되돌아왔다.
    .
    .
    .

    "락은 배고픈 음악이라 하루에 오이 3개씩만 먹었습니다.
    오늘 찾아주신 분들을 위해 그동안 먹은 오이수 만큼,
    여러분께 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뇌충)
    .
    .
    .
    너무나도 조용했다.

    지금까지 강현수,강수지,최진영,주영훈...등의 자들이

    게릴라를 실패했을때도 이렇게 조용하지는 않았다.

    .
    .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는 락을 사랑하는 진정한 아티스트 입니다!"(뇌충)
    .
    .
    .

    "......자...안대를!!!! 벗어주세요!!!!"(진수)

    안대를 벗은 뇌충.

    그가 상상했던 수많은 풍선을 흔들며 헤드뱅잉을 하는

    빠순이들은 간데없고, 뇌충이의 가족들,

    그리고 강타,JTL,수만....등의 SM소속 녀석들.

    또, 정말로 가족들의 사랑을 포기한 열정적인 빠순이 5명.

    ...그뿐이었다.

    "아....안타깝네요..."(진수)

    진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감사의 기도를 하고있다.

    그런데, 뇌충, 진짜 눈물을 흘리며 마이크를 잡고 지껄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와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드리구요.
    정말, 락의길은 어렵다는것을
    이번 기회에 새삼 깨달았습니다.."(뇌충)

    그렇다. 뇌충은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도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잘 생각 하셨소 무뇌충군."(어느 남햏 1)

    "네?"(뇌충)

    "이제야 깨달았구려, 자신의 무지함을.."(아까 그 남햏)

    "..무슨소린지?"(뇌충)

    "뭐요?..방금 깨달았다고 하지 않았소?.."(남햏)

    "락이 어려운걸 알았기 때문에! 더더욱 열심히,
    우리 대한민국에 락 매니아가 넘쳐날때까지,
    저의 7옥타브를 퍼트리겠다는 뜻인데요.."(뇌충)

    "....이런......머리를 막으시오!!!!!!"(남햏)

    "에?..머리를?"(뇌충)

    [푸아악-]

    "하복부 가드 캔슬!!!"(남햏)

    "으아악---왜 날 뷁----뷁---뷁-----"(뇌충)

    어느 남햏의 혼신의 햏력을 다한 소햏권에,

    뇌충은 녹색 점액을 토하며 쓰러졌다.

    그렇다, 드디어 한국 음악계에 평화가 찾아온것이었다.

    .
    .
    .
    .


    -2003년 1월 2일, SM본사-

    SM본사 앞에는 수많은 빠순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빠순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다.

    "우리 착한 희준오빠 살려내요!!!!! -락 매니아 일동-"

    .
    .
    .
    .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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