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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72885
    작성자 : 플랑
    추천 : 0
    조회수 : 488
    IP : 211.234.***.6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1/27 00:44:20
    http://todayhumor.com/?gomin_272885 모바일
    마음이 너무 약해서 걱정입니다...
    마음이 너무 약해서 걱정됩니다

    모진 소리를 나름 많이 들었다고도 생각했는데 말 하나하나에 너무 상처를 남기네요


    약해빠진 아이라고 해도 별로 할 말이 없을 것 같네요

    그냥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이제 4학년으로 올라가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입니다.

    사회복지에 대해서 많이 듣고 조금 배웠지만 상처입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봐요..



    삼일이 지난 지금도 그 날 생각만 하면 너무 눈물이 나서 어떡할 수가 없네요




    집안은 그냥 평범하다면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단지 지금은 별로 안그렇지만 다혈질 아빠가 어렸을 때 화나면 물건을 많이 부수기도 하고 해서 

    지금도 화내는 사람들을 보면 좀 무서워하긴합니다.


    그 것 때문에 잦은 소동도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빠도 많이 반성하고 그러지 않아요.




    엄마는 급한 성격 때문에 느릿느릿한 제가 늘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혼도 많이 났었어요.



    부모님이 저를 많이 사랑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키워주셨고 절 위해 많은 것을 해주시려고 하니까요





    그런데 늘 드는 생각은 이러면 안되는 것은 알지만 그 때 칭찬을 해주셨다면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봤을 텐데...라는 바보같은 생각 뿐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무슨 이유에서인지 잘 생각나지도 않지만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시신을 보고나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점점 크면서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죽을 용기도 없는데다가 슬퍼하실 부모님 생각에 꾹 참고 나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욕을 듣게 하고싶지 않아서 일부러 사회복지기관에 자원봉사를 간다던가 실습을 나갈 때에도 게으른 성질을 참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잡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4학년을 이제 올라가는 데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취업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성적표는 당연히 집에 가서 다 보았겠죠, 부모님은 성적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는 편이시라서 그저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모진 말을 넘겨버리지 못하는 제 성격인 것 같아요


    완벽을 추구하는 오빠는 제 성격이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았을 거에요



    그래서 늘 멍청하다는 말을 자주해서 상처입으면서도 꾹 참았습니다




    오빠가 화나면 무서운 마음에 잘 말도 못해서 넘어가기 일수였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사소한 이유로 차라리 죽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뭐 이런 대수롭지도 않은 일로 글을 올렸냐고 비판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성격이 이런 탓에 할 말은 없습니다.




    나름 기분 나쁜 일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탓에 단순하게 잊어버리는 성격이라서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하려고 공부하는 덕분에 욕을 안쓰고 삽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다툼으로 오빠가 미친년이라고 하길래 너무 황당하고 화나서 저도 미친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화가 나서 멍청하다, 여자가 더럽게 산다, 여자도 아니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분명히 그거에 대해서 얘기하던 것도 아닌데 황당하더군요..


    그리고 조금 더 싸우다가 왜 사냐고 차라리 죽으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 때 심정이 어땠는지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울면서 자취방에 돌아가려고 짐을 들고 나가려는데


    엄마가 동네사람들한테 부끄럽다고 니가 더 잘하지 그랬냐고 하더군요





    그냥 감싸주길 원했는지도 몰라요




    그냥 다 싫더군요, 집도 싫고 사는 것도 싫고 전부 싫었어요


    그 자리에서 칼을 들고가서 식칼로 손목을 그어버리면 이해해줄까라는 위험한 생각까지 했었어요

    저도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변명으로 들릴지도 몰라요

    다가가려고 속 얘기도 꺼내보았지만 그냥 비웃고 넘기려고 해서 가족들에게 말을 다시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너무 힘들어요, 내가 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갈 것 같아서 살면 안될 것 같아요

    물론 용기 없는 저는 죽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살겠죠



    그냥 한 번 보듬어주기를 원했는데 그게 그렇게 잘 못 된 건가요

    내가 너무 어리광부리는건가요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서 미치겠어요





    머릿속이 혼란해서 막 적어버렸네요,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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