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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72527
    작성자 : 늘바라만보기
    추천 : 1
    조회수 : 925
    IP : 61.39.***.21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1/09 16:39:0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72527 모바일
    [실화] 기전여전의 그녀....그건 오해였습니다.
    바야흐로 90년대초반...

    제가 전북지역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중 방학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방학에도 집에 안가고(집은 서울 T.T) 남아서 선배 자취방에서 이런저런 학습?도을 받던 때였죠.

    그러던중...
    이제 학습?만으로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는 학생운동 흐름하에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사회 활동이란 전주에 있는 전주천의 생활쓰레기 청소였습니다.
    요즘에는 전주천이 아주 깨끗해졌다고 들었는데 그 당시에는 생활오염등 악취도 있었고 아무튼 좋은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그다지 좋은 환경도 아니고 청소도 즐겨하는 스탈이 아니여서 살짝 빠져나갈려는 내 마음을 선배가 눈치챘는지 
    '대학교별로 다 모이기로 했다. 기전여전도 온단다...'
    헉, 그렇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상황이 바뀌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90년대 초만 해도 기전여전은
    주변 학교에서 바라보는 꿈의 학교 였습니다. 이~~쁘고 참~~한 여대생이 죄다 기전여전으로 간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아님 말구)
    바로 콜~

    나름 청소를 열심히 하면서 스캐닝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던중 멀리서 딱~봐도 자체발광하는 한 여대생이 눈에 띄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청소를 하면서 접선을 시작하면서 옆으로 접근하....기는 개뿔. 선배가 내옆에 딱붙어서 전주천 안으로 들어가서 시멘트포등 생활오염쓰레기 처리 특명을 시켰습니다. 그 당시 전주천에서는 악취가 났으므로 그곳에 들어갔다 오니 당연 스믈스믈......스멜이 내몸에 베어드는것이였습니다.
    아....내 청춘은 이렇게 또 멀어져가는구나....

    모든 청소가 끝나고 풍물패의 공연에 맞춰서 전주천옆 광장에서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크게 원을 만들어서 앉고 막걸리 파티가 시작될려는 차에 그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필사적으로 자리를 이리 저리 조정해서 그녀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주파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못본척 옆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저를 흘끗거리는 듯한 눈초리......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됐구나~~
    그런데 막걸리를 먹다보니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장소가 전주천변이라서 화장실은 간이화장실 3개가 전부였고 그나마 관리가 안되어서 1개는 이용할수 없게 문짝이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간이화장실도 2개고 줄도 길어서 좀 참았습니다.(사실 그녀에게 작업이 점점 통해가는 동물적 감각으로 지금 자리를 뜨는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
    그 판단이 옳았는지 그녀는 내게 호감을 느끼고(느끼는듯 했고)내 이야기가 좌중을 휘어잡았다고 판단내릴때쯤
    이제 소변 참기가 거의 참기 힘든 상황이 되고 머리도 어질어질한 상황에서 간이화장실을 봤더니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해서 분위기 봐서 몰래 살짝 빠져나와 잽싸게 달려갔습니다.

    오~~쇘~~
    누가 질펀하게 응아를 질러놨습니다. 옆에 칸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분석해 보니(술기운에...) 어제오늘의 그것은 아니였습니다. 욕을욕을 해대면서 조심스럽게 그것을 피해 저의 볼일을 보고있었습니다. 한손에는 문고리를 잡고(간이화장실업자는 문고리에 좀더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많이 참은 탓에 길~고 오래.약간 취기가 오르다 보니 그 몹쓸것에 대한 혐오를 내 소변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절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혼자 놀고 있던중....

    허걱...밖에 사람 소리가 나는 것 이였습니다.
    참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제 실수는 재빨리 사태를 수습했어야 더 큰일이 안났을텐데...
    저도 모르게 화장실이라는 공간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내 따뜻한 소변에 점차 녹아가는 그 몹쓸것이 한없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나는 사람 소리는 다름아닌 그 기전여전의 여성일지도 모른다는 소설같은 생각이 들자 그 몹쓸것을 먹어버려야 하는 생각까지...
    이렇게 나가지도 계속 있을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점점 밖에서 기다림에 지친 소리가 들렸습니다.
    '똑똑똑'.'똑똑똑'.'똑똑똑'

    그 짧고 날카로운 소리를 더는 못견디고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역시 소설같은 상황. 기전여전 여학생이 친구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당황했고 그 여학생은 제가 안에 있는지 몰랐다면 부끄러이 눈인사를 했고.....
    전 뛰었습니다. 정말 빨리 뛰었습니다. 
    3초후 그 여학생의 긴~~비명소리를 뒤로 한체......

    난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 똥은 딱딱하니깐 내꺼가 아닙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1/09 19:21:51  218.49.***.130  사멸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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