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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72035
    작성자 : 구우
    추천 : 57
    조회수 : 8644
    IP : 211.209.***.97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22 23:18:41
    원글작성시간 : 2010/04/22 22:28:3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72035 모바일
    알콜의존도가 높은 사람이 너무 싫어요
    술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주변이나 가족중에 있어봤습니까?

    혹은 애인중에 있어봤습니까?

    제가 술이 약하고 술을 그리 자주 마시지도 않고 적당히만 마시는 편이라 그런지

    왜?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번 마시면 끝을 봐야하고 많이 마셔야 술 마신걸로 인식합니까?

    음주라는게 즐기라는거지 술에 이끌려 다니는게 아니잖아요

    알콜중독인 사람은 어릴때 살던 동네 아저씨 본적 있는데

    진짜 추합니다 매일 술에 절어있고 아무데서나 오줌싸고

    그리고 28살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알콜중독 이었습니다

    어떻게 알콜중독인걸 아냐구요? 그 아이와 사귀는 기간동안 그 애가 맨정신인걸 본적이

    거의 없다면 믿어지십니까? 근데 진짜입니다

    맨정신으로 있으면 불안한지 항상 술을 마시더군요.......징글징글해

    아침에 일어나서도 소주 두병겸 식사를 하는 여자를........왜 사겼냐구요?

    처음엔 동정심이었는데 어린녀석이 뭔 힘든일이 저리 많나 싶어서...

    그러다 옆에서 좋은말 해주는 남자가 맘에 들었는지 사귀자길래 사귀었는데

    힘들어서 술을 마시는게 아니라.........그냥 술 주정 지 인생 망친것도 지가 망친건데 ㅉㅉ

    작년에도 여자친구 하나랑 헤어진 이유가..........술

    진짜 키도 크고 몸매도 날씬하고 얼굴도 예쁘고 남자한번 안 사귀어본 어떻게 보면 남자들의 보편적인

    이상형일지도 모르죠 성격도 괜찮았고 나한테만 잘 하는 그런 여자니까

    근데 매일 저녁 술을 마십니다 매일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매일

    그 애가 알콜의존증인걸 눈치 채지 못한 이유는......안취하니까 취해도 남들 소주 반병? 정도 마신 수준

    근데 제가 못 버티더군요 그애랑 자주보는데 그때마다 술 같이 마셔줘야 하니까

    데이트의 끝은 항상 술로 끝나니까 술이 약한 남자인 제가 어떻게 버팁니까?

    결국 술 못 먹게 하려고 끊게 하려고 하다가 다툼이 있었고 그걸로 헤어졌죠

    그리고 얼마전 의절한 초등학교 동창 친구녀석

    진짜 그새끼 때문에 학을 떼버린 경우인데요

    아.....사람이 술을 좋아하는 모습이 이렇게 추하고 초라해 보일수도 있구나...싶더군요

    이놈도 매일 술마시러 다닙니다 물론 그럴수도 있다고 하죠 근데 문제는

    얼마전 그놈이나 저나 돈이 없을때 였습니다 진짜 지갑에 사오만원 가지고 1주일을 버텨야 하는데

    그놈은......거의 몇천원 있고-_-; 그때 무슨 사정상 돈을 쓸수가 없는 사정이

    그날도 퇴근하고나서 그놈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려고 제 오토바이를 회사앞에 끌고왔는데요

    이놈이 주저주저 머뭇머뭇 하는 포즈 있잖아요? 가만히 서서 어정쩡한 그런

    분명 나한테 술 한잔 하자고 했을때 제가 그날 저녁에만 4번 거절 했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지하주차장에서 끌고올라온거죠 그놈은 밖에서 기다렸고

    근데 어정쩡하게 서서 제 눈치를 살피더니 하는말이.........

    " 야 어디 삼겹살 싸게 하는데 없냐? "

    왜? 뭐할라고?

    " 너 진짜 술 안 마실꺼야? "

    야이 미친....내가 누누히 얘기 했지 지금 너나 나나 다음주까진 돈 쓸 상황이 아니라고

    " 아니 그니까 씨x 싼데 가자고 하잖아 "

    저딴 소리 하고있네요

    지 주머니에는 몇천원 남았고 그래도 내 주머니엔 소주방 한번 갈 돈은 남았으니까

    결국 우리집에서 자고간다면서.....편의점 가서 소주에 과자 한봉 사갖고 오데요-_-;

    티비보면서 혼자서 홀짝......홀짝....... 진짜 정내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근데요........진짜 사람이 생각이란게 있다면

    못 마실 상황이면 마실 생각 안 하는게 정상 아닙니까? 왜 술의 유혹에 그리 쉽게 지는걸까요?

    술 쎈게 자랑입니까? 술 잘 마시는게 내세울거리 입니까?

    10몇년 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친구놈 하나가 기억나네요

    국민학교때 같은 패거리(나쁜의미 말고 동네 같이 노는아이들) 그놈을 20대 초반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길에서

    그때 그놈이 했던 말.......

    " 야 시x 죽겠다 아침에 일어나면 라면국물에 잠들기 전 까지 소주마시고 다음날 일어나면

    전날 먹다 남은 라면국물에 또 소주마시고 그 생활을 한달내내 하고있다 "

    그래서 제가 그랬죠..... 왜 그렇게 마셨냐고?

    친구랑 같이 지내는데 할게없어서 그랬답디다.....이게 말이되는 소리냐고

    술 먹는 사람은 주변에 피해 별로 안 줄꺼 같지요? 진짜 싫고 징글징글 합니다

    같이 마시자는 소리도 무섭고 계속 술자리 붙어있는것도 지겹고

    술도 마시면 한두시간 많아도3시간이면 충분하지 무슨 술을..........에휴.........

    지금 남아있는 친구들이라고는 술에 의존하거나 끌려다니지 않고

    소주는 맛 없어서 안 마시는 놈도 있고 마셔도 1주일에 한두번 마시는 놈도 있고

    끼리끼리 모인다고 해야하나? 제가 술과 친하지 않으니까 괜찮은 놈들만 남은거 같습니다

    술을 마시는거 말고도 즐길꺼리 놀꺼리 할일들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든 드라이브를 즐기든 게임을 하든 독서를 하든 디카사서 출사를 다니든 낚시를 하든

    취미로 마시는 술 보다야 못 하겠습니까?

    친한 친구나 가족 혹은 주변사람중에 알콜의존증이나 알콜중독증인 사람이 있어봤다면

    제 심정 이해하실꺼라 압니다

    동생이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숙취로 오바이트 하는 소리때문에 하루의 시작부터가 구질구질하게 느껴집니다

    동생이야 사업상 접대가 많으니 이해하지만.....싫은건 어쩔수 없네요

    제가 하도 잔소리 했더니 이젠 쉬는날은 술 안 먹더군요 친구들이랑 게임방 놀러다니더라구요

    동생의 술 습관을 조금이나마 바꿔준게 스스로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한거 같습니다

    술에.....끌려다니지 마세요 술에 지지 마세요

    어디가서 술 쎈거 술 자주마시는거 자랑하지 마세요.......

    지금 주변에서 우와~ 하고 추켜세워줘도 남는거 하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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