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BJ 씨맥님 방송을 즐겨보는 유저입니다.
현재 시간 2시 30분, 씨맥님의 부캐인 [티모는 과학입니다] 가 다이아 1로 승급을 했더군요.
승급전을 성공하시고, 시청자들을 위해 잠깐 씨맥님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길 .. "씨맥은 잘할땐 완전 캐리해서 이기고, 멘붕일땐 팀원빨로 이긴다" 라고들 많이 하시지요
사실 씨맥님의 방송을 보면 신급 컨트롤, 맵리딩이나 완벽한 오더로 승리를 챙기시는 타입은 아닙니다.
(적어도 방송을 할때는 그런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가지 않으십니다. 방송 off 상태일땐 모르겠네요.)
아래는 씨맥님의 Most 5 챔피언 kda 입니다.
CV max (본캐 - 챌린저)
엘리스 - 2.53
헤카림 - 2.36
볼리베어 - 2.41
티모 - 1.58
아칼리 - 1.84
불건전소환사명ab30 (부캐 - 다이아 1)
엘리스 - 3.33
티모 - 1.77
헤카림 - 3.23
제이스 - 1.86
카직스 - 2.10
티모는과합입니다 (부캐 - 다이아 1)
랭가 - 1.61
티모 - 2.43
카사딘 - 1.66
엘리스 - 3.22
리산드라 - 1.25
보시는대로..
본캐의 경우엔 저희들이 보통 1인분의 기준으로 잡은 3점대를 넘는 챔프가 단 하나도 없으며 부캐도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한가지 특징이라면, 모스트 5 챔프중 겹치는 챔프(엘리스,티모,헤카림)이 kda가 좋던 나쁘던 전 계정에 있다는 겁니다.)
자.. kda만 놓고 봤을경우, 실론즈에서도 무시당할 kda를 가진 씨맥님이지만
자신의 계정들을 챌린저,다이아1 까지 올릴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여기에서.. 씨맥님의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게 몇가지 있으실겁니다.
1. 자신이 죽었을때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볼 줄 안다.
- 씨맥이 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말을 정말 많이 합니다.
"어차피 지금은 제가 5데스 상태니까 이렇게 적 1차타워를 넘어가서 미니언을 최대한 처치하고 상대방이 저를 잡는 사이에 우리 미니언이 타워에 박으면 그게 더 이득이에요"
"지금은 봇하고 미드가 흥해서 저는 한타에 끼지 않고 라인만 쭉 밀어주면 되요"
(이후 자신을 잡으러 온 상대에게 자신은 죽고, 그 사이 미드에서 4:4 교전을 벌여 팀이 승리)
"게임이 35분이 넘어가서, 지금은 제가 죽는거 자체가 바로 패배로 연결되기때문에 조심히 다녀야합니다"
2. 정말로 가끔을 제외하곤 차분히, 화내지 않고 진행한다.
- 관전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 저건 팀원들이 조금만 신경 써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이 있을때가 있지만 항상 씨맥이 하는말은 이렇습니다.
"아 슈밤 ㅎㅎ;; 깜짝 놀랐네.. 어우 우리 정글러님 조금만 기다렸다가 싸울걸,제가 너무 무리했네요"
"자~ 갱값으로 킬을 양보하는 멋진 씨맥! 걱정마세요, 저희 정글러님 보니까 실력이 좋아서 캐리 해주실거에요"
(실제론 양보가 아니라, 탑에서 싸우는데 정글러가 마지막에 와서 막타만 먹은 상황)
3. 아군의 아쉬운 플레이를 독려하고, 훌륭한 적군은 서스럼 없이 칭찬한다.
- 방송을 보다보면 한판에 2,3명 이상은 꼭 씨맥님의 칭찬을 받습니다.
"아.. 아깝네요 ㅎ; 우리 봇라인 잘 해주셨는데.."
"와 상대 리신 진짜 멋있다.. 나도 리신 하나 키울까? 정말 잘하시네요.. "
4.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에서의 비중이 높아진다.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KDA 가 0/6/3 막 이런 상황인데도, 상대편 라이너를 암살하거나 도주하게 만들어서 유리한 상황에서 한타를 시작하게 하는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5. 정말로 희망이 없는경우를 제외하곤, 못이길 것 같다고 서렌을 치지 않는다.
- 이번판은 진짜 어렵지 싶은데.. 하는 상황에서도 꾹 참고 역전의 발판을 모색하시더군요.
"이거 게임 너무 어렵게 흘러가네요.. 바론 먹어보고 안되면 서렌치죠"
(결국 바론은 스틸 당했지만, 적 카직스와 쓰레쉬는 무리한 진입으로 사망, 나머지 3명과 3:5로 싸워서 정말 아깝게 패배..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압도적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이길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점을 봐주시길..)
6. 팀 조합에 맞춘 챔프를 선택하기보다, 적팀 조합을 보고 챔프를 선택하며 주로 한 챔프만 플레이한다.
- 요즘 파고 계시는 챔프는 렝가+카사딘으로 보입니다 ^ . ^;
"저 탑렝가 갈게요, 무조건 탑렝가.. 아 적 탑이 완전 카운터네.. 엘리스나 해야지..에휴.. "
( 팀 조합이 이니시형이던, 역 이니시형이던, 포킹형이던 상관 안하고 한 챔프만 주로 하심 )
대략 위의 6개의 말을 보면서, "아.. 그리고보니 정말 그랬네.."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테고,
이미 공감을 하고 계신 분들도, 혹은 "아닌데? 왠 헛소리지?"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오늘 씨맥님이 부캐 다이아1 찍고 한 말 요약 입니다.
씨맥 :
여러분, 다이아 1티어 부러우신가본데.. 상대방 알아볼 때 더 중요한게 뭔지 아세요?
티어보다 더 중요한게 mmr 입니다.. 그럼 mmr 보다 더 중요한건 뭔지 아세요? 바로 실력입니다 ..
그럼 조금 더 나아가서, 게임을 시작하고 나선 뭐가 중요할까요?
kda 도 중요하죠, 하지만 더 중요한건 cs 입니다.. 그럼 cs 보다 중요한건요?
바로 흐름을 보는 눈치입니다.
몇몇 똑똑하신 시청자 분들은 느끼셨을텐데, 반대로 입니다. 눈에 안띄는게 먼저라구요.
플래5보다 mmr 높은 골드3이 더 잘하는거고, 그 골드3하고 싸워서 결국 이긴사람이 더 잘하는거란 말이예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라인전 개압박해서 같은놈한테 연속 10킬 먹은 챔프보다, cs 꾸준하게 챙기고 더티파밍해서 오버 cs 한 녀석이 나중에 게임 끝나고 보면 돈 더 많이 벌어요.
보이는거에 속지 말란 말이에요.
제가 진짜로 탑 라인 서면서, 와드 살 줄 모르고, 갱 눈치 못채서 죽고, 딜계산 못해서 무리한 다이브 하는줄 아세요?
전 아프리카 방송 하면서 항상 생각한게, 제 방송 보면서 여러분이 눈치를 채줬으면 싶어요.
모르는 분들은 몰라요. 그냥 계속 제가 운좋아서 버스타고, 계속 좋은팀 만나서 올라온줄 아는분들도 있을거에요.
제 방송 안보시다가 한두번 보신 분들은 더 그렇구요.
근데 가능할까요?
다이아 1 ? 챌린저 ? 최상위 0.1% 안에 들어가야 다다를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그런 캐릭터 3개 키울만큼 운이 좋아서 여러분한테 방송하고, 1세대부터 첼린저 유지하고 있을까요?
지금 제 방송 보고, 제가 다이아1찍는거 눈으로 봐온 여러분이라면 제가 지금 하는 말 무슨뜻인지 아실테고..
이해하신 분들께는 제가 맹세 합니다. 분명 지금 여러분 단계보다 2단계 이상 높은 단계로 올라 스셨어요 지금.
롤 하는 유저 몇십만, 세계적으로 보면 몇백만명이 넘어요. 그중에 여러분? 1%도 안될겁니다.
지금 이 방에 와서, 제가 한 말 제대로 들은 1%의 여러분은 반드시 위로 올라갑니다. 장담할 수 있어요.
여러분 안심하고 올라오세요. 여러분 올라온다고 랭킹 체재 바뀔만큼 작은 게임 아니니까요
후에 한 말들 조금 요약해보자면..
자신은 게임을 할때 "어차피 이길거니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다고 합니다. 패배가 확실해지기 전까진 팀원들과, 역전 기회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 하다고 봐도 되겠지요..
절대로 손이 빠르고 정확해서 챌린저 올라온 분이 아닙니다..
오늘 한 말을 듣고, 씨맥님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감탄했고.. 방송 보신분들만 듣고 끝내기엔 너무 멋지고 소름돋는 강좌였기에 이렇게 길게 글을 써서나마, 인벤 여러분들에게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실직적으로 도움되는말도잇고, 멘탈적으로 많이도움되는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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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LAN TET 카페.
한번 읽어보시면 실력향상에 확실히 좋을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