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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71182
    작성자 : 사일런트힐
    추천 : 40
    조회수 : 5035
    IP : 24.253.***.53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18 09:56:13
    원글작성시간 : 2010/04/18 08:10: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271182 모바일
    소름 돋는 히딩크의 예언..
    출처 : 엠팍
    원출처 :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43#

    월드컵이 막 끝나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국가대표 선수단을 초청해 조선호텔에서 만찬을 열었다. 와인을 들이킨 히딩크는 보기 좋을 정도로 붉어진 얼굴로 테이블을 돌며 담소를 나누었다. 히딩크가 모처럼 기자들이 앉아 있는 좌석으로 찾아갔다. 히딩크는 큰 목소리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천수를 불렀다. 그러면서 옆 탁자에 앉아 있던 어은 스위니(당시 코리아 타임스 기자)에게 정중하게 통역을 부탁했다.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히딩크가 말했다. “천수, 너무 착각하지 마, 넌 아직 풋내기야. 잘 명심해.” 통역을 맡은 어은 스위니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 원어 그대로 통역하기에는 히딩크의 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매우 과격했기 때문이다. 히딩크는 조금은 황당해 하며 망설이는 스위니 기자를 쳐다보고 통역을 재촉했다. 히딩크의 표정은 진지하지 않았으며 장난끼 넘치는 표정이었다. 

    히딩크는 다시 말을 이었다. “넌 축구에 조금 재질이 있어. 그렇지만 아직 멀었어. 널 데려가겠다는 유럽 팀이 나온다면 내가 막을 거야. 노력하지 않으면 넌 3류 선수에 불과해.” 중간 중간 히딩크의 말을 통역하던 스위니가 얼굴을 붉히며 “민망해서 더 못하겠다”라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삼각 대화는 끝났다. 

    자리를 뜨려는 스위니를 잡아 앉힌 것은 이천수. 이번에는 역으로 이천수가 스위니에게 통역을 신신 당부했다. 그리고 이천수는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웃기지 마세요. 난 유럽에 꼭 갈 거예요. 당신이 도와주지 않아도 난 갈 수 있어요.”

    그리고 1년 후, 이천수는 장담했던 대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로 변신했다. 이천수는 지난 3월15일 이란에 입국하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될 것이며 꼭 골을 넣겠다”라고 큰소리쳤다. “난 무엇이든 약속하면 꼭 해냅니다.” 이천수의 호언장담처럼 그의 약속이 언제나 지켜지기를 바란다. 


    2004년 03월 23일 (화) 시사저널..
    이 때까진 훈훈한 기사의 마무리




    그리고 6년 후.



    사일런트힐의 꼬릿말입니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그런 말을 봤다.
     
    '영화 하나가 잘만들었니 못만들었니로
    티비 토론을 할만큼 세상에 큰 논란이 없었던
    그 때가 그립다.'

    대통령부터 정치권, 헌재까지..
    모든 사건, 모든 발언 하나하나가 비상식적이기만하고
    민주주의와 다양성이라는 단어들이 너무나 가볍고
    가치가 없게 느껴진다. 

    이 나라엔 진보와 보수가 있는 게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만 남아 있다는 이 느낌이
    군사정부를 겪지 않았던 내 세대에겐
    너무 낯설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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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8 08:23:01  113.131.***.253  
    [2] 2010/04/18 08:26:09  58.124.***.192  
    [3] 2010/04/18 08:42:00  124.6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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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04/18 08:49:33  115.95.***.50  
    [6] 2010/04/18 09:02:20  112.16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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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0/04/18 09:56:13  115.139.***.209  괴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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