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마치자마자 남자 혼자 꽃시장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화원을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제 또래, 특히 남자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볼 수가 없더군요..

일단 평을 하자면,

지금껏 양재며 상일동, 동대문, 멀리는 의정부 까지도 화원을 다녀보았지만

여기만한 곳이 없었습니다.(물론 개인적인 취향)

처음엔 신나서 사진을 막 찍어대다가 결국 배터리 부족으로 구경만 해야했습니다..

산앵도 대품입니다

꽃이 정말 화려했어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만병초

실물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개나리 분재

봄이라서 참 좋네요

제가 참 눈독들이고 있는 자목련 분재

하지만 몸값이 너무나도 거하기에 포기..

그리고 정말 눈을 의심케 했던 한 곳.

다육농장 멕시코 카페가 바로 이곳이 본점이더라구요..

수제분에 구색을 잘 맞추어 놓은 완성분도 참 예쁘지만..

왼쪽에 푯말 꽂힌 녀석들이 보이시나요?

전부 코노피튬입니다

품종도 가격도 각양각색, 이렇게 많이 모아놓은 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 뒤로는 하월시아 속의 특이종들이 쭉 있었는데

이거나 그거나 가격이 수십만원대더라구요..

실생 원종&교배종 에보니들

싹 올라온 녀석들 다 오만원씩~

가장 놀라웠던 장면이 바로 이거였어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고 모르시는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이 사진 앞에 녹색 방울방울 달린녀석의 이름은 '방울복랑금'.

저 알 하나에 5~10만원씩 하는 대단한 녀석입니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잔뜩...

그 뒤로도 수입종 에보니들이 잔뜩에 홍상생술이며 콜로라타 등등등..

예쁘게 꽃핀 녀석이 하나 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원래 공개 안하는 구역이라고 하시고 나온뒤로는 사슬을 걸어버리시던데

운 좋게도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왔습니다~

그 외에도 야생화를 많이 취급하시는 분재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말씀드리니

친절하게 이것저것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덕분에 분홍돌단풍 하나 싸게 들여왔습니다 ㅎㅎ

그렇게 마구 헤메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터라 급히 돌아왔습니다.

꽃파워로 배고픈 줄도 몰랐는데 집에 와 보니 배가 매우 고프네요..

글 올리고 밥 한술 뜨러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