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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씨의 서울콘서트가 얼마전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보도자료로 추정되는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공연과 뮤지컬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는 기사가 도배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포맷의 콘서트가 그 전부터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갈라형식으로 진행되었던 뮤지컬콘서트를 2012년 김준수씨가 콘서트에 접목시켜서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하게 되는 XIA Ballad & 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 입니다. (갈라형식: 무대장치없이 노래만 부르는 형식) 최초 논란이 불거지는 중에 새로운 기사가 나오게 됩니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412/sp20141218080048136690.htm
"이를 위해 실제 뮤지컬 배우 섭외 및 공연장 세트를 구성했다. 한국에서는 첫 시도다." 라고 '최초'에서 '첫 시도'로 변경된 부분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이 부분 역시 위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전에 진행되었던 XIA Ballad & 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에서 시도했었던 부분으로 '첫 시도'와도 거리가 멉니다.
기자의 실수, 소속사의 과잉언플로 넘어갈 수 있는 일로 보이지만 점점 더 과열되고 있습니다.
박효신씨와 김준수씨의 "최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 ‘최초’ 논란이 생겼던 건 뮤지컬 엘리자벳입니다. 엘리자벳은 1992년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 걸쳐 사랑받던 뮤지컬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초연을 했습니다. ‘죽음’이라는 역할은 우리나라 초연 이전에는 크게 우베(절대자) vs 마테(약간의 의인화) 로 나눠졌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우리나라 초연에서 김준수씨는 전무한 ‘죽음’을 만들었고 이 '죽음'이라는 역할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소앙마같은 캐릭터로 엘리자벳을 가지고 노는 그러다가 마지막 데려가면서 무언갈 깨닫는 ‘죽음’이였습니다.
보기만해도 치명적인 죽음을 표현하기 위해 금발과 네일 등으로 디테일을 만들었고, 섹시함을 더 드러내기 위해 흡사 고양와 같은 걸음걸이, 들숨 날숨 등 숨소리 등의 디테일을 만들었으며, 엘리자벳과 루돌프를 갖고 논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비웃는 표정이나 소리, 호기심어린 표정 등을 연출하고 노래스타일도 긁는 소리와 박자 밀당 등으로 스산하고 패기있는 젊은 죽음을 표현했습니다.
2012년 당시 ‘죽음’은 류정한(절대자)-송창의(연인)-김준수(소앙마)의 트리플 캐스트로 죽음님-주금씨-주그미였을 정로도 노선이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그런데 2013년 ‘죽음’으로 캐스팅 된 박효신씨는 2012년 초연 당시의 김준수씨와 같은 외형의 모습으로 프로필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초연이 흥했으니까 그럴수 있다가 대부분의 반응이였습니다.
공연의 막이 오르고 박효신씨는 초연 당시 김준수씨가 만든 소앙마 토드의 노선을 연기했고, 김준수씨는 초연의 토드와는 또 다른 토드의 노선을 구축했습니다
네. 여기까지도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김준수씨 캐스팅이 늦게 결정되었고 그 전에 이미 연습하고 노선 정해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초연의 흥행을 이어가고 싶은 제작사에서 추천했을 것이다의 반응이였습니다.
그런데 ‘최초’논란이 번지게 된 건 박효신씨의 인터뷰 때문이였습니다.
2013년 - 2012년의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의 기간 차이는 1년이지만 박효신씨는 본인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죽음’을 따라다니는 죽음의 천사 중 한명의 트윗입니다. 유추할 수 있듯이 제작사와 논의없이 김준수씨가 검은네일이 ‘죽음’를 형상화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직접 하고 나타났던 겁니다.
죽음의 천사들은 절연테이프로 네일을 연출하게 된 웃픈 에피소드를 만들었던 사건이고 2012년의 일입니다. 그걸 다음해인 2013년 재연에서 박효신씨는 본인이 생각해서 연출했다고 합니다.
이 인터뷰에서 불거진 최초 논란은 결국 초재연 ‘죽음’의 금발, 헤어, 숨소리, 걸음걸이 등 모두 똑같은 부분을 비교 분석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김준수 토드와-박효신토드의 비교입니다.
위에 박효신과 김준수의 스타일이 비슷하죠? 원래 처음 한국 제작사에서 생각했던 토드는 긴 장발이였습니다.
프리뷰 후 평이 안좋아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장발, 아래사진이 그 후 바뀐 헤어스타일입니다. 이미 2012년 유사한 김준수 '죽음'이 존재했었는데, 2013년 박효신씨는 본인의 생각으로 만든 '죽음'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하지만 외형뿐만이 아닙니다. 김준수씨의 '죽음'은 들숨 날숨으로 섹시미를 더하고 박자밀당으로 노래를 좀 더 패기있고 쫄깃하게 느껴지게 만든 게 포인트입니다. 이 부분의 노래스타일, 연기스타일까지 비슷합니다. 아래 링크는 박효신-김준수 의 뮤지컬 넘버 중 하나인 마지막춤 영상입니다. 비슷하죠? 하지만 이것보다 더 비슷한 노래는 아쉽게도 공개적인 영상이 남지 않은 '그림자는 길어지고'였습니다. 박효신 - http://www.youtube.com/watch?v=pXv0d8uAIb0 김준수 - http://www.youtube.com/watch?v=QH24JG89Kr0 <참고용 다른 '죽음'> 2012 한국초연 류정한 - http://www.youtube.com/v/LT1Nz78QRLI 1992 빈초연 우베 - http://www.youtube.com/watch?v=Hv6he8iN1Hs&feature=youtu.be 2003 일본 다카라즈카 하루노스미레 - http://www.youtube.com/watch?v=t44kf8nVvHM&feature=youtu.be 2004 헝가리 마테halal- http://www.youtube.com/watch?v=cKvjpGOb5YY&feature=youtu.be 2005 빈 마테 - http://www.youtube.com/watch?v=hnP_Ki0BVtc&feature=youtu.be 2008 독일 우베 - http://www.youtube.com/watch?v=c-dRpAJLzyw&feature=youtu.be 2009 일본 다카라즈카 세나준 - http://www.youtube.com/watch?v=CuLBRA_kFz8&feature=youtu.be 2010 일본토호 시로타유 - http://www.youtube.com/watch?v=NzIG5a8Bkfc&feature=youtu.be 2012 일본 더블캐스트 합본 - http://www.youtube.com/watch?v=7RKbJU3Zb5I&feature=youtu.be 박효신씨는 인터뷰대로 본인의 캐릭터를 새롭게 창작한 게 맞을까요? ‘최초'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후 2013년 박효신씨는 ‘야생화’를 발표하며 역시 스폐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엔 박효신씨측에서 최초를 언급한게 아니라 김준수씨의 스폐셜영상이 커뮤니티에 올라올때면 댓글엔 항상 박효신씨를 따라한거 아니냐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김준수 11시 그 적당함 - http://www.youtube.com/watch?v=8cuorSMOvDQ 박효신 야생화 - http://www.youtube.com/watch?v=OxgiiyLp5pk
두 스폐셜 영상이 비슷하다는 방증일까요?
이 링크는 댓글 약 2900개가 달린 ‘11시 그 적당함’이 소개된 페북입니다. 댓글을 시간 순서로 보게 되면 댓글의 초반은 야생화를 따라했다는 내용이 다수입니다. https://www.facebook.com/video.php?v=569772709833168
아래는 댓글 일부를 캡쳐한 짤입니다. 야생화 '최초'논란은 박효신씨의 인터뷰나 소속사의 언플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댓글 단 사람들의 이전 행적을 보면 박효신씨의 팬임을 쉽게 알 수 있었고 이전 엘리자벳의 '최초'논란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였습니다. 더욱이 박효신씨의 야생화 영상이 아닌 김준수씨의 영상 아래에 따라한거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는 상황에 팬들은 민감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사건이 쌓인 상황에서 이번 콘서트 '최초', '첫시도' 발언이 나오게 됩니다. 시간의 순서로 본다면 1. 2013년 엘리자벳 박효신씨의 인터뷰 2. 2013년 야생화 뮤비가 나온 후 3. 2014년 해피투게더 콘서트
기간으로 본다면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최초' 논란입니다. 물론 콘서트를 비슷한 포맷으로 갈 수도 있고, 과한 언플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임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최초’ 논란은 기존에 있던 캐릭터, 영상, 콘서트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모두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불쾌한것도 사실입니다. 참다 참다 이제서야 최초가 아니라고 지적을 하게 된 사람들을 아이돌빠수니의 열폭, 기자에게 항의해라, 소속사에게 항의해라 등의 대응을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반대의 상황이 1년간 지속되었다면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김준수씨는 5년간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인에게 노출 될 기회가 적었고 이런 상황에서 보여준, 팬들에겐 소중하고 더없이 값진 활동들이였습니다. 그런 활동들이 없던것처럼 취급당하고 후발주자가 최초라고 하는 상황이 1년간 지속되었을때 아무 항의도 없이 참았겠습니까? '죽음'역할 - 야생화 스폐셜영상 - 해피투게더 콘서트 최초이고 본인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중에서 그 어떤것도 박효신씨는 최초가 아닙니다. 이전에 시도한 사람이 분명 있었습니다. 더 이상 거짓 최초를 주장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의 팬들도 억울함을 토로하고 아니라고 정정해달라는 사람들을 더 이상 논점 파괴하면서 들쑤시고 다니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인제공이 있었고, 처음부터 대응했던게 아니라는 점. 알고 있지 않으신가요? 박효신씨는 정말 '최초', '본인이 생각', '첫 시도' 한 게 맞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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