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LOL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LOL에서 특히 많이 봤기 때문에 롤게에 푸념한번 해봅니다.
필자는 길드워2, 배틀필드3 등 전 해외에 서버가 있고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임을 주로 플레이 합니다.
LOL도 북미서버에서 가끔 즐기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한동안은 해외 서버에서 한국어를 보게되면 반가운마음이 생기기 마련이고 반가운마음에 함께 게임을 많이 한 적도 있습니다
허나 요즘은 LOL 북미 서버에서 한국어로 된 아이디를 보거나
KOR, KOREA, KOREAN등이 포함된 아이디를 보면 걱정이 먼저 됩니다
방금도 LOL을 하면서 한국어로 된 아이디를 쓰는분을 상대편으로 만났습니다만
게임 시작 후 10분도 채 안되서 상대편 해외 유저들이 '나는 저 한국인이 싫다', '저 한국인새끼 트롤이다','이게 다 저 한국인때문이다'
(순화된 표현입니다) 라며 전채채팅으로 호소하는걸 봤습니다.
너무도 부끄러운 마음으로 게임이 끝난 직후 통계창에서
'저 한국인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기분 풀어라. 나도 한국인이지만 모두가 저사람같진 않다." 라고 대신 사과를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도 한국인이냐? 너도 똑같다. 내가 LOL을 하면서 만난 한국인중에 정상적인 플레이 하는 한국인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거의 모든 한국인이 트롤링을 한다. 나는 한국인이 정말 싫다. 그냥 한국서버에서만 게임했으면 좋겠다. 한국인이 북미서버에서 게임할수없게 차단했으면 좋겠다. 나는 Ssi bal 도 안다. 니가 우리편을 캐리해줬지만 한국인이라면 고마운마음이 사라진다. 너도 한국서버로 돌아가라"
같은 글이 우리편 상대편 할거없이 쭉 올라왔습니다.
LOL을 자주 하진 않지만 불과 몇달 사이에
대체 한국사람들이 외국에서 게임을 어떻게 하길래
북미 서버에서 게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렇게 혐오하는지 참 놀랍습니다.
얼마전 올스타전 압도적으로 우승하고
LOL강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이 외국인 일부사이에선 혐오대상으로 인식되고있습니다.
제가 만난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싫어하는 일부이고, 좋아하는사람도 분명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달전 LOL을 즐겨할 때에 비해선 많아졌다고 느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엔 외국인들과 게임을 하면서 제가 쩌는 플레이를 했을때 칭찬을 받으면
"봐라, 난 한국인이다" 라면서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도 꺼려지는것도 사실이구요.
여기에 이렇게 글을 써봐야 해결되지도 않을일이고, 오유분들은 그러지않으실거라고도 믿지만
요새 해외서버에서 게임을 하다보며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푸념한번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