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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270844
    작성자 : 차냥해차냥해
    추천 : 16
    조회수 : 1114
    IP : 182.229.***.141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5/08/22 16:25:15
    http://todayhumor.com/?gametalk_270844 모바일
    [파판14] MMORPG의 참맛은 유저랑 커뮤니티!! (스압/사진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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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이 글의 말하고자 하는 내용(본문)은 글의 맨 하단에 있습니다. 스샷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넘기세요!!


    episode1_01.jpg


    때는 파판14 국내 오픈 후, 다음 날...

    울다하에 주술사를 키우러 갔다가 

    몇시간이고 울다하 길거리 한복판에 앉아 있는 휴런남캐분을 발견했습니다.

    쓸쓸해보이길래 잠시 앞에 앉았더니...

    돌발임무png.png
    임무 : 상황극을 완수라하 0 / 1

    episode1_02.jpg


    이제 이 분과는 마을에서 만나면 딸과 아버지 코스프레로 인사합니다.






    episode2_01.jpg


    오픈 후 셋째날...

    울다하를 거닐다가 벤치에서 앉아서 잠수 중인 이쁜 미코테를 발견했습니다.

    흰 머리칼과 요염하게 앉아있는 미코테를 발견하니 저도 모르게 옆에 앉게 되었지요..


    ffxiv_20150815_194422.png

    ffxiv_20150815_195431.png


    그렇게 한참 스샷을 찍던 도중 미코테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뚜든!!'

    서로 그렇게 몇초간 바라 보다 어색한 긴장감이 흐르길 수십초

    안되겠다 싶어 제가 먼저 말을 건냈습니다.

    "미코테 님!!"

    episode2_02.jpg


    이 분과는 후일 그리다니아에서 다시 한번 만나서 친구를 맺고

    필드에서 다니면 인사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episode3_01.jpg


    어느날 림사에서 잠시 쉴겸 춤을 추고 있다보니

    서포터 분이 심심한듯 제 옆에 오시더니

    여기서 뭐하고 계시냐면서 귓말이 왔습니다.

    잠시 쉬면서 머리를 식히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서로 심심한 차에 대화를 했지요.

    주로 제가 궁금한걸 물어보았고 서포터님은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서포터님 의상을 보니 투구를 써서 너무 답답해 보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서포터님 안답답하세요? 이 더운날 투구까지 쓰고 계시고..."

    그러더니 'ㅋㅋㅋㅋㅋ'라는 대답과 함께 

    투구 OFF


    ffxiv_20150819_194828.png

    타단~

    하지만 생각보다 훈남이어서 실망

    episode3_02.jpg


    이후로 몇십분 대화를 했었는데,

    우리서버 서포터셋님은 파판을 좋아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ㅠㅠㅠ





    episode4_01.jpg


    도끼술사를 키우기 위해 중부 라노시아에서 돌발퀘를 돌고 있었더랬죠.


    ffxiv_20150819_230802.png


    그러던 중...

    중부 라노시아 북서쪽에서 벌 잡는 돌발 임무를 하다가...


    ffxiv_20150819_230625.png

    ffxiv_20150819_230619.png

    ffxiv_20150819_230622.png


    누웠습니다.

    그리곤 저는 채창을 통해 한마디 뿜었죠.

    "렌게, 여기서 죽..다..."

    그러나 다들 관심없이 해야할 일만 묵묵히 하시더라구요.

    물론 말없이 부활은 받았습니다. ^-' b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뱉었지만, 다들 묵묵히 본연의 퀘를 하시러...



    그렇게 또 열심히 돌발을 도는 도중

    또 말벌 잡는 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 여기서 또...

    죽었습니다.

    그리곤 또 한마디 했지요.

    "렌게 여기서 죽...죽다.."



    그러더니 갑자기 터져나오는 웃음들...

    episode4_02.jpg


    그렇습니다. 이분들 관심 없는척 하고 계시지만 다 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돌발퀘를 몇번 더 유쾌(?)하게 마치고

    그날 하루를 마쳤답니다.





    episode5_01.jpg


    이 이야기의 시작은 보잘것 없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퀘스틀 마치고 림사 로민사로 돌아와서

    마을 이곳 저곳을 다니던 도중,

    에피소드 1에서 만난 분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episode5_02.jpg

    그러던 중, 오징어 한분이 어디선가 나타나셨지요.

    돌발임무png.png

    임무: 상황극을 완성하라 0 / 1


    그렇게 시작된 상황극...

    아버지에게 약혼자를 허락 받아야하는 상황에 처한 저는

    도게자까지 하면서 허락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episode5_03.jpg

    그러나 아버지가 약혼자를 보시더니...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면서...

    급 막장 스토리가...

    (이 분들은 오늘 처음 만났음에도 역할극엔 심취하심)



    그렇게 마을에서 수다가 만발하는 도중에

    그 광경을 보고 하나둘 모여드는 라라펠 유저들...

    ffxiv_20150822_010546.png

    ffxiv_20150822_010517.png

    episode5_04.jpg

    이분은 자유부대 영업질을 하다가 라라펠분께 뺨 맞았습니다.



    ffxiv_20150822_010756.png

    다들 심심하셨는지 떠나지 않고 옹기종기 모여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중...



    episode5_05.jpg

    옆에 있는 미코테 요리사를 곰곰히 보던 휴런분도 요리사 커밍아웃...



    ffxiv_20150822_012058.png

    그 와중에 재미난 모습을 발견했는지 미코테 커플 우두커니 서서 상황파악중...



    ffxiv_20150822_012353.png

    급기아 앉아서 수다 참여...



    ffxiv_20150822_013133.png


    이 날은 정말, 림사 로민사에 비친 석양만큼이나 편안하게 수다떨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재미였던지...

    비록 생판남인데다 전에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던 분들이었지만

    에오르제아의 모험가 신분 하나만으로 이 세계에서 만나

    마을에서 수다도 떨고 놀 수 있었던 것이 이렇게 재미난 일임을

    오랜만에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이후로 바이바이하고 떠난것이 아니고

    이만 가야겠다고 인사를 하고선 돌아서서 다시 수다하는 일을 수차례...

    그러다보니 해가 다시 뜰때까지(;;;;) 얘기를 나눴습니다.

    episode5_09.jpg

    ffxiv_20150822_013802.pngffxiv_20150822_01391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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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도중, x슬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episode5_07.jpg


    '게임에서까지 왜 그렇게 바쁜지...'

    '게임에서까지 왜 그렇게 바쁜지...'

    자꾸 곱씹어 보게 되더라구요.



    요새 새로나온다 하는 다른 MMORPG를 가봐도

    월드챗에 서로 떠들지언정 필드에서 커뮤니티를 즐기는 빈도가

    예전 MMORPG 초창기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적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러했던건 아니지만...)

    여기에는 게임 시스템 자체가 무한 경쟁으로 만든 이유도 있겠고

    현실에서도 경쟁만을 우선시 하는 교육과 삶을 가르치고 그렇게 살다보니

    게임 자체에서도 오로지 경쟁과 효율만 쫓는 성향이 그대로 나타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유저와의 커뮤니티는 뒷전이 되기 일수죠.



    거기다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대해 수동적으로 변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유저들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보다는

    시스템적으로 받쳐줘야만 겨우 한마디정도 하는 형태로 말이죠.

    파판도 이러한 유저와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여럿 만들어 두었습니다.

    인던/레이드 매칭으로 인한 파티라던지

    돌발 임무라던지

    다른 게임의 길드의 개념인 자유부대라던지

    등등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갖췄어도 유저들은 말을 잘 안합니다.

    왜일까요?



    물론, 성향상 채팅하기 귀찮아 하는 분도 계실줄 압니다.

    아니면 말하는게 지쳐서 게임 안에선 쉬고 싶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사람에겐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게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상호작용 함으로 생기는 행복과 재미는

    인간 본연의 것입니다.


    ...


    제가 위에서 스크롤 압박이 심하지만 에피소드를 몇개 넣었습니다.

    제가 플레이하면서 생겨난 에피소드는 저것 뿐만은 아니지만

    기록으로 남긴건 많지 않다보니 추려 올린건데요.


    혹자는 말하길 '파판은 커뮤니티가 별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말씀드리길 '파판은 유저랑 놀기에 정말 재밌다' 입니다.

    혹자는 '파판은 사람들이랑 교류가 없어서 별로'라고 말하지만,

    저는 '사람들이랑 상호작용하고 교류할만한게 너무 많아서 꿀잼'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게임을 한게 맞는걸까요?


    오픈 날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혼자하는것 같아 쓸쓸.. 노잼노잼.. 그런분도 있겠지만

    저는 오픈 날부터 지금까지 유저들간 에피소드가 많아서 해피해피 꿀잼꿀잼 합니다.


    이 말은 결국...

    즐기는 자신 자체가 어느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게임을 즐기느냐가

    게임의 재미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점인 것이죠.

    물론 마음가짐 하나로 게임의 모든 재미를 대변하진 않습니다.

    그저 재미중 한 부분을 담당한다는 겁니다.

    개똥망 게임을 아무리 좋은 마음가짐으로 하려해도 게임이 사망인데 재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저는 망한 게임도 재미나게 즐긴 전력이 있지만...)

    어느정도 시스템적으로 재미를 보장한 게임에 한해서

    사람과의 커뮤니티와 유저들간의 상호작용은 마음먹기 나름이란 것이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게임을 대하는 생각이고,

    사람마다 게임을 대하는 목적과 태도는 다르기에 

    이게 진리라고 말하고 싶진않습니다.


    ...


    마무리하자면

    제가 무슨 영광을 취하려고 이렇게 일을 벌렸는진 모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게임을 일처럼 즐기지말고 게임답게 즐기자는 것'


    분쟁을 바라서 쓴글은 아니구요.

    어제 저렇게 수다를 떨다가 '내가 게임을 왜이리 힘들게 즐기고 있었나' 생각나서

    여러분들도 한번쯤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적어보았습니다.


    아무튼...

    부디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하면서 재미난 일이 많길 바라겠고

    혹시나 파판에서 같이 놀게 된다면 재미나게 놀고 싶습니다.

    모두 에오르제아에서 즐거운 파판 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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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I MY ME MIND
    차냥해차냥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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