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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70463
    작성자 : JJㅠㅠ
    추천 : 68
    조회수 : 9869
    IP : 125.128.***.32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13 12:18:54
    원글작성시간 : 2010/04/13 11:15:47
    http://todayhumor.com/?humorbest_270463 모바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길래 뺨을 때리고 화를 냈는데요...ㅠㅠ
    안녕하세요...오유3년차가 넘어든 여자생물입니다.
    다름아니라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제 첫사랑이자 첫 애인이에요.
    제가 지금 스물다섯인데
    남자친구가 세살 연하에요ㅠ

    같은학교는 아니였는데 제가 자주 다니는 성당에서 만난 애였거든요..
    그 아이를 첨 본때가 그 아이가 그때는 고3이었어요.
    매일 주말 미사때마다 만났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완전 애기였는데

    어쩌다 ... 어쩌다보니까 서로 말도 섞구 데이트도 하다보니까
    애가 너무 생각이 나이에 비해서 깊고 착하구 마음이 넓은거에요.
    미대를 준비한다고 했었는데 저도 미대생인지라
    그 아이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움도 주면서 그 아이가 대학을 합격했을 때도
    같이 기뻐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휴ㅠㅠ

    그 아이가 미대생이라 그런지 감수성도 풍부하지만서도
    항상 그래도 감정 조절 잘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던 아이였고
    제가 무슨 고민이 있을때마다 조곤조곤 들어주고 말상대가 되어주고
    제가 먼저 장난으로 생일선물도 챙겨주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사귀게 되었어요.
    3년간 연애하면서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3주전즈음.. 처음으로 싸웠어요ㅠㅠ

    데이트를 하기로 한날, 저녁에 갑자기 그애가 자주 가는 호프집에 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날 따라 너무 분위기가 다른거에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무슨일 있어? 그랬더니
    누나는 너무 좋은사람같아요...내가 누나를 안지 3년이 벌써 넘었지만
    누나가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첫사랑이었구 사귀는 내내 내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한 계기이기도 했고 또한 발전하게 된 계기였어요. 항상 이 좋은
    시간만이 우리 사이에 영원할 줄 알았는데 내가 이제 군대를 가게 되었다고..

    저는 사실 오유에서도 그렇구 주변에서도 남친이 군대간다는 말
    많이 듣고 기다리다가 헤어진사람. 기다려준사람 등 많이 봐왔는데..
    막상 제가 알고 있었으면서도 갑자기 이말 들으니까
    이상한거에요ㅠㅠ 제가 이상한걸지도 모르죠ㅠㅠ

    그리고 남자친구가 말을 잇는데
    누나한테 기다려달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왜냐하면 누나도 누나 생활이 있구
    누나는 분명 많은 사람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거라고..
    게다가 제가 군대를 갔다오면 2년이라는 시간이 거의 흘러버리는데
    누나는 그때즘이면 27살이 다될텐데... 오지랖넓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누나 집에서도 물론 우리가 사귀는것도 알고 부모님들께서도 아는 사이고 그러시지만
    27살에 24살 남자친구 두고... 누나는 한참 직장생활을 하시거나 하실일이 가뜩이나 많은상황에서
    24살 복학생 남자친구를 두고...(뭐라 웅얼웅얼 하다가)...누나가 기다린다면..누나가 힘들지 않겠냐며 
    결국 제앞에서 울더라구요 ㅠㅠ

    정말 처음보는 눈물이었어요ㅠㅠ항상 제앞에서 밝고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제가 기분 안좋을때도 항상 웃으면서 다독여줬었는데
    그런 모습만 보다가 처음으로 진심으로 남자친구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이상해 지는거에요...ㅠㅠ
    그래서 너 왜이렇게 약한 모습보이냐고 막 화를 냈어요...ㅠㅠ

    내가 너한테 그정도 밖에 안됬냐고 하면서 화내고 짜증내버리고 말었어요 ㅠㅠ
    술도 조금 들어가 있는 상태라서 그런지 굳이 안꺼내도 될말 꺼내버리게 되고...
    그게...그럼 헤어지든가. 그게 니가 원하는거 아냐? 라는 말이었어요 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바보같은 말이었어요 ㅠㅠ

    남자친구는 맘을 가다듬었는지 누나보고 기다리라는말 안할게요...누나 너무 사랑했고.. 좋아했는데..
    언젠가 가야될 군대가 지금이 될줄은 몰랐던 제 자신을 미워하라면서 자기 잘못으로 계속 돌리는 모습에
    더 화가났어요.. 그래서 너무 화가난 나머지 뺨을 때렸고 ㅠㅠㅠ 사람들도 다 쳐다보는데ㅠㅠㅠㅠ 
    남자친구는 누나 슬슬 들어가서 쉬세요... 저희 너무 많이 마셨고 피곤한거 같아요..
    라고 말하고 손을 잡고 나가는거에요..

    그리고 저를 집까지 대려다 준다는데 제가 됐다고 가버리라고 그랬거든요..
    남자친구가 알았다고 하면서 잘자라고 말해주고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가는데
    남자친구 뒷모습 보니까 갑자기 너무 슬픈거에요...

    저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소리없이 울고...집에들어가서도 계속 울면서 썩히고...있다가
    잠들었고...다음날 남자친구가 마음 좀 가라앉거나 정리되면 연락주라고 하더라구요...
    전 이상하게 그 문자를 씹고 싶었고 그래서 무시했고 계속 무시하다가
    어제 연락이 왔었는데 그것도 무시했어요... 두번 왔었는데 그걸 다 무시해버렸어요ㅠㅠ

    그런데 아침에 알고 보니까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는데...
    너 남자친구 입대는 잘했어?? 라고 걱정스럽게 쳐다보시더라구요...
    아.....알고보니까ㅠㅠ 어제 전화 두통했었던게 입대전에...바로 했던거였어요 ㅠㅠ

    저 어떻게 해야되죠...?ㅠㅠ 제 자신이 너무 밉기만해요..

    어머니와 아버지께 이사실을 말씀드렸더니
    두분다 저보고 아무말씀 안하시고

    아버지는 허;;..."니 남친은 지금쯤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있을거같다..불쌍하네ㅠㅠ"
    하시면서 "니 엄마도 나 군대갈때 꺼져버리라고 말하고 다시는 안만날 거같이 말했더니
    지금은 내 마누라로 있다..세상 살고볼 일이야;;" 라고만 말씀하시고ㅠㅠ
    어머니는 "니가 가장 잘알거 아냐.. 어떻게 해야될지 말야" 라고 말씀하시면서 토닥여 주시네요ㅠㅠ

    물론 제 일이긴 하지만 ㅠㅠ 저 혼자 생각하려니 도무지 갈팡질팡하는거 밖에 안되요 ㅠㅠ
    오유에는 이해심 많은 ㅠㅠ남자분들이 많으시니까..또 여자분들도 많이 계시니까ㅠㅠ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ㅠㅠ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니면 제 남친이 나쁜놈인가요?ㅠㅠ
    아..쓰고보니 너무 많이 생략된 부분도있고 남친이 했던말중에도 제가 듣기 이상했던말만
    적어놓은거 같아서 맘이 좀 많이 아파요ㅠㅠ 아...어떻게 해야되죠 ? 너무 맘이 아파죽겠어요ㅠㅠ
    지금도 생각하면 제가 한짓이 정말 바보같아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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