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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700
    작성자 : 클렌징크림
    추천 : 4/5
    조회수 : 8614
    IP : 220.66.***.55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6/01/26 16:02:41
    http://todayhumor.com/?soda_2700 모바일
    중학교 시절 친구 아빠 사이다 썰
    옵션
    • 창작글
     
    지금은 친구와 연락이 음슴으로 음슴체
     
    30대 들어선 아재라 중학교 시절이지만 아직도 못잊을 썰이라 풀어봄.
     
    본인은 학창시절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음.
     
    당시 급식이 없던 시절이라 단체 도시락을 주문해 먹던 시절인데
     
    A,B,C와 본인이 있었음.
     
    A,B는 본인과 같이 도시락을 먹는 친구들이며 중학교 시절 친하게 지냄
     
    A는 부모님이 어디 건설사 과장?부장?급 다니신다고 기억함 지금으로 치면 은수저 정도 될듯
     
    B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성격이 밝고 명랑하여 우리와 죽이 맞아 함께 밥먹는 사이가 됨.
     
    C는 원래 친했었는데 갑자기 1진 무리에 들어가더니 B에게 도시락 상납 등 을 강요하며 사이가 틀어짐
     
    본인은 호랑이 같은 아버지와 자애로우신 어머......... 그냥 보통 평범한 가정이었음ㅋㅋㅋㅋㅋ
     
    원래 4명이서 같이 다녔는데 C가 1진이 되며 C를 너무 괴롭히는 것임.
     
    왜 그런가 했더니 C 아빠가 그냥 좀 퇴물건달인데 B의 아버지도 후배라고 함
     
    그러다보니 집에서도 뭐 어떻게 해주지 못하고 맨날 점심 도시락을 뺏기다 보니 우린 C를 피해 B를 데리고 A의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곤 했었음. 
     
    헌데 이 짓을 몇달 하다보니 사람인지라 짜증이 남
     
    A는 뭐 학교마다 하나씩 있는 싸움은 잘하지만 1진엔 관심이 없는 그런 케릭터였음.
     
     
    C는 본인이나 A에게는 친구로 대하는데 B만 너무 괴롭히길래 친구끼리 그러지 말라는 말에 1:1 제의가 들어왔고
     
    A와 C는 방과 후 옥상을 시전 ㄱㄱ
     
    근데 C는 1진 여러명과 함게 옴 ㅋㅋ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당시 학교1짱과 그의 추종자 들
     
    아무리 A가 쌈을 잘한다고 해도 10몇명이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엔 당연히 어린 나이에 위기감을 느꼇고
     
    방과 후 옥상에선 A가 손한번 못써보고 싸울 의지 없이 졌음.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인 A는 C의 집앞으로 가서 재도전을 했고
     
    단 2방만에 KO ㅋ
     
    문제는 그 과정에 앞니가 2개가 나가고 그 자리에서 10초 정도? 기절을 해버림 ㅠ
     
    어쨋든 다신 B에게 도시락 갈취 등을 하지 말라는 등 남자대 남자가 싸운거니까 믿는다고 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나 했음..
     
    그러나 다음날.. C의 부모님이 학교에 오셨고 앞니 치료비 등... 따지러 오심
     
    A 역시 부모님에게 이 소식이 바로 들렸고  학교로 오시고 우리에게 전후 상황을 들으심..
     
    선생님들과 당사자인 우리, A,B 부모님이 학생부실에 모임
     
    C네 부모님 말을 듣더니 바로 지갑에서 100만원짜리 수표를 3장 꺼내시더니 치료비로 쓰라고 꺼내심
     
    우리는 동공지진....ㄷㄷㄷ
     
    그때 당시 300이면... 웬만한 사람 2달 월급이었음.
     
    너무 쉽게 줬나봄.
     
    C 아부지 : 아니 이건 이빨 하나 값이고 2개 깨졌으니까 더 주셔야지.
     
    A 아부지 : (지갑을 꺼내며)척척척  자 이걸로 앞니건은 끝냅시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라 그런게 아니고 싸운데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댐.
     
    선생님들 : 그래 니네 왜 싸웠냐
     
    우리 일동 : 사실 B의 도시락... C가 뺏고.. 어쩌고... 1년 가까이... 참다 못해 A가 하지 말랬더니 C가 싸움을 검...
     
    C 아부지 :  거 남자끼리 있다보면 서로 반참좀 뺏아먹고 그럴수 있지 그걸 가지고(ㅂㄷㅂㄷ)
     
    A 아부지 :  저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집 아들 소중한거 알기때문에 치료비 드린것임. 돈 한 푼 안깍고 드렸으니 합의 하신거라 믿겠음. 
                    지금부터 B 에게 한 짓을 따져보자.
     
    C 아부지 : 당신이 뭔데 그걸 따져?
     
    A 아부지 : 아까부터 보자니까 당신 뭐 잘했다고 반말이야? 몇살인데? 굽히고 나오니까 내가 잘못해서 그런줄 알아?
                   누구보다 우리 아들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당신들 좀만 기다려 학교폭력 문제로 다 신고할거니까
     
    선생님들 : 아이고 선생님... 잘 해결 되었는데 뭘 신고를..
     
    A 아부지 : 1년간 도시락 뺏긴거 그게 별일 아닙니까? 무슨 해결요? 제 문제만 해결한거 뿐이며 지금부터 내 아들과 친구들이 받았던 불이익을
                   해결할 때 같습니다.
     
    선생님들 : 우선 진정하시고...
     
    A 아부지 :  됐습니다. 여기선 다 할말 없을것 같습니다. 가자
     
    오래된 기억이지만 진짜 이렇게 패기 쩔게 말씀 하심
     
    친구네 아부지가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곽도원씨 좀 닮았음. 올백 머리에 살집 있지만 다부진 몸매
     
    완전 멋있었음. 그래서 지금도 본인은 곽도원씨, 조진웅씨, 마동석 같은 분들이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어린 나이에 600만원 이란 돈을 자기 땜에  썻다는 죄책감에 친구는 정줄을 놓았고 C  역시 자기땜에 600이 나갔다는 거에
     
    정신줄을 놓아버림.
     
    근데 아부지께서 우리 셋을 데리고 나가서 중국집에 가서  각 탕수육을 시켜주시고 ㄷㄷㄷ
     
    잘했다고 불의에 맞서 싸울줄 알아야 한다고 아빠는 그돈 하나도 안 아깝다.
     
    좀 멋있었음............ㅠㅠㅠㅠㅠ
     
    그 이후 쌤들의 강력한 처벌로 인해 1진이 해산 될줄 알았으나 그렇게 안되었으며.....
     
    B는... 죄책감에 못이겨 우리와 멀어짐.....
     
    그래도 몇년전까지 A와 연락하며 지냈는데 항상 저 이야기는 우리의 평생 안줏거리였음...
     
    끝 마무리 어케하지........
     
    A 아빠 멋졌음..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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