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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2698
    작성자 : 봉고레
    추천 : 11
    조회수 : 155
    IP : 123.199.***.8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8/08/24 13:36:49
    http://todayhumor.com/?panic_2698 모바일
    중독
    창작이라는..마이 부족합니다만;;
    -------------------------------------------


    내 이름은 권지옹 이제 중학생이다.
    가족은 초 5학년인 동생과 엄마,애완견 밍키...

    난 친구가 없다.


    아,온라인 게임을 통해 사권 친구는 여럿 있다.
    얼굴은 모르지만 나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언제나 집에 오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게임을 한다.

    그곳에서 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니까....




    방학이 되어도 난 현실에선 친구가 없기에 
    늘 집에만 처박혀 있다.

    그렇게 되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컴퓨터를 키고 온라인에 접속해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면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니까 
    더이상 외롭지도 않게 되지...



    이런식으로 게임만 계속 해가면서 난 점점 실력이 늘어났고
    게임 속에서 친구들이 
    이제 실력있는 프로게이머도 쉅게 이길 수 있을거라 칭찬 해준다.

    헤헤..기분이 몹시 좋아진다..


    그런데.....



    요새 머리가 몽롱한게..

    현실과 게임 속을 가끔 혼동한다.

    이게 게임중독이란 건가?

    하지만 뭐 괜찮겠지.

    게임만 하면 친구들이 잔뜩 생기고 

    그들이 나를 칭찬 해주면
    기분이 좋거든.

    뿐만 아니라 이기면 몬스터를 안죽이고도
    아이템과 경험치가 많이 쌓이니까


    동생이나 엄마는 늘 잔소리를 하지만..


    나더러 점점 혼란이 오니까 

    적당히 해두는게 정신건강에 좋다지만..

    내 귀에 그런 말따원 이제 들려 오지도 않아.

    잘 짖지 않는 밍키처럼 두명 다 얌전히 있었으면..



    오늘도 난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한다...

    ㅎㅎㅎ어느새 친구가 몇십,
    아니 적어도 몇백명은 된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날..


    엄마가 친척들 중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살기 힘들어진 우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께서
    큰 사고가 났다 한다.

    그 일 때문에 오늘 못돌아오고 내일 아침에서야 올 거라 한다.

    동생을 잘 챙기라고 한다.

    귀찮게..녀석도 이제 제 할 일은 알아서 잘 하는데 

    굳이 챙겨줄 필요가 있나?




    그 날

    동생은 밍키와 함께 일찍 잠들었다.

    난 역시나 또 게임을 시작한다.

    오늘 밤은 엄마도 안 오시니까 실컷 할 수 있겠다.ㅎㅎ

    아,배가 좀 고프다..과일이라도 깎아 먹으면서 하자.






    ....

    '이익!죽어버려!!!'

    오늘은 내가 상대에게 자꾸 당하기만 한다.

    설마 나보다 잘하는 놈이 있을 줄이야..



    결국...

    나는 그 날 패하고 
    이때까지 친구인줄 알았던 
    아이들이...


    '저 자식 별 거 아니였잖아?'
    '허접자식!'
    '겨우 그정도 실력 갖고 잘난체 한거야?
    'ㅋㅋㅋㅋㅋ'


    '....'

    화가 났다.

    이때까지 나에게 천재라는 둥 
    자기 아이템까지 준 녀석들도 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겨우 한번 진거 같고 이런 취급을 하다니..

    좋아!그렇다면 강한 아이템들을 모아서 

    날 이긴 저 놈과 다시 한번 붙어 이번엔 죽여버리겠어!



    그러려면 일단 몬스터를 죽여서 아이템을 모아야 겠지.

    몬스터를 죽이는데 적합한 것은 칼이 제일이다.

    게임 속에서 무기를 든 나는 몬스터를 찾아 다녔다...








    다음날 아침



    철컥!!

    '지옹아,웅이야 엄마 왔다!'

    .......
    난 게임에 열중하고 있기에 그 소릴 못들었다.


    '얘들이 평소같으면 총알같이 튀어나와 반겼을텐데?..자고있나?'



    그 때까지도 난 엄마가 방으로 다가온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몬스터 사냥 중이었다.

    아이템을 빨리 모아야 하니까..




    그런데 왜 아이템이 안나오지??


    끼이이...

    '얘들아~자고 있니?....'






    어,
    엄마잖아?!!!이런 또 혼나겠..



    '꺄..꺄아아아아아아악??!!!'

    엄마가 비명을 지르시더니 방으로 들어와 날 밀쳐내고

    옆에 있던 웅이를 붙잡고 흔드신다.

    '웅아,웅이야!괜찮니??빨리..빨리 병원에!!!!!'

    그리고 미친 듯이 소릴치며 허둥대신다.

    웅이야 건강하니 어디 아프지도 않고 멀쩡한데 왠 병원..


    난 엄마에게 안심하라는 뜻으로 말했다.

    '엄마 괜히 잘 자고 있는 웅이한테 왜그러세요?'

    엄마가 그제서야 나를 돌아본다..그런데 겁을 먹으신듯하다.
    난 다시 한번,


    '봐요 밍키를 안고 이렇게 곤히 자고 있?..'

    '......'




    아아...

    그제서야 난 번쩍 정신이 들었다.

    내 손에는 피묻은 과도가 들려져 있었고

    눈 앞에는.....












    내 동생 웅이와 애완견 밍키가 피투성인채로 
    엄마에게 안겨 있었다.


    엄마가 우신다...



    이럴줄 알았으면 게임을 적당히 하라는 말을 들을걸..

    .

    .

    .

    .

    .

    .

    .

    엄마한테 뭐라고 사과하면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사과해서 끝날 일도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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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4 13:53:17  116.44.***.31  
    [2] 2008/08/24 16:48:16  61.107.***.245  
    [3] 2008/08/24 16:57:02  123.214.***.163  
    [4] 2008/08/25 11:15:27  118.45.***.25  잘될꺼야★
    [5] 2008/08/25 20:48:10  121.147.***.172  박현빈
    [6] 2008/08/26 16:41:10  125.133.***.153  공대여자
    [7] 2008/08/27 19:48:55  141.223.***.179  
    [8] 2008/08/27 22:02:37  59.15.***.99  굔긍
    [9] 2008/08/28 20:26:04  6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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