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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로 정치를 처음 접했고, 배우고, 느꼈으며
여태까지 진보라는 제 스스로 자랑스러운 이름을 들고 살아왔습니다.
일베, 디씨 그런 데 얼마나 쓰레기인가 들어가봤어요. 저랑은 잘 안맞고 알레르기 비슷한 반응 오더군요. 바로 빠져나왔습니다.
천상 오유인이었죠.
대부분이 보수화된 학교에서도 혼자 홍어 운지드립 들으면서도 꿋꿋히 신념을 지키며 선비 소리 듣고 있습니다. 그 점에 나름 자부심을 두고 있죠.
제 가치관은 '어떤 성향이든 옳아야 한다'입니다. 약간 원칙주의적이죠.
지금까지 그럭저럭 그 가치관을 잘 잡아왔으며 또한 그를 통해 좌우의 색안경 없이 팩트만을 중심으로 중립적으로 보는 관점 또한 배웠습니다.
오늘 토론을 봤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의 반응도 보며 제 가치관대로 생각을 정립했습니다.
'이정희가 오늘 상당하게 튀었다. 박근혜를 결사적으로 물어뜯으려고 잃을 게 없이 달려들은 듯 했다.
새누리 진영에서는 이런 것이 오히려 문재인의 표를 깎아먹는다고 평하고 있으며, 민주 진영에서는 이런 행동이 박근혜의 문제를 드러내 문 후보를 유리하게 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정희의 발언들은 심각했다. 박근혜를 비판하는 데 있어 감정에 치우친 탓일까 많은 부분에서 논점을 상실했으며,
여러 폭탄 발언들은 확실히 파격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재밌어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발언을 하는 데 있어서 토론 규칙을 너무 무시하여 토론의 분위기를 파괴하였다. 이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또한, 이정희의 '남쪽 정부' 발언은 충격이었다. 이상규 의원 사건과 거의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 전쟁중인 국가에서 자신의 조국을 유체이탈 화법으로 부르고 있다. 이 무슨 일인가, 통진당이 아직 당권파 숙청을 해내지 못하여 종북인사들이 아직도 남아있었단 말인가? 이거 분명 화제가 될 것이고 오유에서도 다시 반통진당 바람이 일 듯 하다.
한편 문재인은 차근차근 잘 한 것 같고, 박근혜는 수첩 잘 읽은 것 같았다.'
오유에 와서 보니, 일단 첫째 충격은 저 발언이 별로 크게 문제시가 안 되어있었단 겁니다. 안보의식에 조금 의심이 가긴 했는데 이건 충분히 의견차이로 볼 수 있으니까 그냥 넘어갔죠. 하지만 더욱 배신감을 느낀건 바로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일베x몰이 당하고 욕을 먹고 있었단 겁니다. 제가 알던 오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배척자들이었죠. 그래서 격해진 어조로 글을 하나 썼습니다.
http://todayhumor.com/?sisa_269562
그리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보았습니다. 견해 자체는 문제될 만한 견해가 절대 아니며 사상의 자유로써 얼마든지 품어줄 수 있는 것이었고 거기에 우리 오유인들이 x가지없는 말투 가지고 예의 없다 신랄하게 욕은 해 주실지 몰라도(이건 당연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생사람 잡고 일베드립은 안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하더군요.
굉장히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도 약간 흔들립니다.
오유 원래 안 이러죠? 제가 그냥 특별한 케이스인거 맞죠? 제가 예의 없이 말해서 기분들 상하셔가지고 악플로 벌 주신거 맞죠? 여기에마저 일베x이네 뭐네 x바리네 드립 안 치실거죠?
오유를 탈퇴할까 그렇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누구 시원하게 답변해주실 분 안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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