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로...
글쓴이는 현재 정신병동 간호사로 근무하고있음
병동 특성상 진짜 별의 별 환자를 다보고 별의 별 얘기를 듣는데 이 썰은 며칠전 조울증 환자와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가 간호사실 앞에서 나눈 대화임
조현병 환자가 입원하고 살이 쪄서 걱정이라고 하자
조울증환자가 자기처럼만 하면 살 10kg빠진다고 함
조현병환자가 눈 반짝이며 어떻게 하면 되냐니까 밥안먹고 바쁘게 다니면 된다고 함.
뭘하고 다녀야 되냐니까
각 통신사에 전화해서 싸우면 된다고 함 시간 잘간다고
싸우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함
조현병환자가 당황하며 왜싸워요? 통신사가 뭘 잘못했어요?라고 물으니 한다는 말이
"싸우면 재밌으니까요"
앞에서 듣고만 있는데도 빡침
그러면서 각 관공서에도 전화해서 싸우고 자기가 잘못된 점들 싹 다 지적해 주고있다면서 의기양양하게 말하는데 진짜 환자인거 알면서도
'아...진짜 진상이다...'생각하게 됨
병원에서 근무하기전에는 막 진상썰 올라오면 그냥 '뭐야 미친거 아니야?' 정도로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피해자의 얘기가 아닌 가해자의 얘기를 들으니 진짜 어이없음
우리들 직업도 굉장히 멘탈털리지만 우린 왜 그런지라도 아는데 이유도 없이 그런 전화를 받아야하는 콜센터 직원분들 생각하니 진짜 마음 아팠음ㅠ
여러분 콜센터에는 상냥하게 통화합시다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