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쯤에 갑자기 언니가 돈이 필요하다합니다
이유인즉슨.. 형부랑 사귈때 같이 술먹고 대리불러 가려하는데
형부가 자기가 운전하겠다고해서 차타고 가다가 검문에 걸려서
면허취소되고 벌금이 100만원 이상이 나왔대요
(일년이 지난일이라 기억이 약간 희미하네요)
그때 언니가 괜히 자기땜에 운전해서 미안하다고 벌금물어주려고 대출을 받아서 형부에게 줬고요
벌금 문줄 알았는데 어따 써먹었는지 한참 지나서 벌금을 안낸것을 알게됐대요
차가 아빠명의로 된거라 집으로 우편물 날아가면 아빠가 노발대발하실것이 걱정됐지만
언닌 이미 여러번의 대출로 신불자가 된 상태고.. 아무데서도 돈을 빌릴수가 없었어요
아빠는 언니친구가 언니한테 부탁해서 대출받고 안갚고 도망간걸로 알고있어요.
언니가 급히 200이 필요하다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다니는데
괜히 친언니가 다른사람에게 아쉬운소리하는게 싫어서 제가 저축은행에서 200을 대출받아줬습니다
어린나이에 판단을 제대로 못했네요.. 단지 가족이란이유로 무턱대고 대출을 받았어요
(여기부터가 시작인듯 싶네요)
언니가 정말 고맙다며 이자꼬박꼬박내고 한달에 얼마씩모아서 갚겠다고했습니다.
처음 두세달은 잘 내는듯 싶더니.. 언니가 임신중이라 일을 못해 돈이없는지 하루이틀씩 밀리고
전 임신중에 저축은행담당자한테 그따구로 살지말란말듣고 펑펑울기도 했어요
그러다 2011년 5월쯤 조카가 태어나고 얼마안되어 형부는 일을 재껴서 짤리고
언니가 몸조리도 제대로 못한채 일을 하겠다 합니다..
언닌 핸드폰도 다 정지되어서 받는것밖에 안되는 상황이었고 그마저도 곧 짤릴위기에 처했습니다.
일을 시작하는데 전화가 안되면 좀 그럴것같아 또 오지랖발동되어서
제 이름으로 폰을 개통해주었습니다.
이것도 잘 내다가 뭐 두달밀리고 그런식으로 되었네요
지금은 잘냅니다 근데 어쨌든 제 이름으로 된거라 좀 걸려요
제가 살던곳에서 다른곳으로 이사가는데 그곳엔 인터넷이 다 깔려있어서
원래쓰던 인터넷을 다른사람에게 넘겨야 했는데 다음에 이사올분은
티비만 보신다하셔서 또 언니시댁으로 인터넷이랑 티비 넘겼습니다
이름은 제 이름이고 이전신청만해서요..
언니가 유플러스 가입했는데 그것도 짤렸거든요..ㅋ
근데 이것도 연체되어서 9만얼마 내라고 자꾸 저한테 문자오네요
두달쯤됐나? 정말 9만원이 없어서 이러는건지 답답합니다
언니랑 같은동네 살때는 언니가 이것저것 돈 빌려달란 소릴 많이했어요
언니 사정알기땜에 남편한테 양해구하고 돈 빌려줬어요
언니는 월급날 빌려간돈 제때 갚았구요
그런데 지금 2011년 11월부터 언니가 빌려간돈이 34만원인데
그중에 17만원만 갚고 나머지 17만원은 소식이 없네요
뭐 언니가 형부한테 대신 입금해달라고 돈 줬는데
형부가 일하는 가게 손님이 난리를 피워서 그 돈을 줬다느니
시아버지께 줬다느니 이젠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7만원 가족사이에 안받을수도 있는거 아니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희부부도 어렵게 시작한거라 정말 소중하거든요.
임신중에 언니 산후조리 도와주러 매일같이 40분씩 버스타고 달려갔어요
형부가 갑작스레 해고를당해서 집에서 딩가딩가 노는데 꼴보기 싫었지만 그래도
울언니 남편이니 기죽을까봐 고기사가서 구워먹기도했고
조카 분유살돈 없다고 전화오는날엔 분유사서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 애기낳고..
젖몸살이 심하게 나서 갓난아기 돌볼 힘도 없었을때
엄마도 타지에 계시고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언니밖에 없었어요
아침일찍 언니한테 미안하지만 젖몸살이 너무 심해서 움직이기가 힘들다고
울 아이좀 잠깐만 봐달라고 전화했더니 고맙게도 와주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오후 2시가 지나고 3시가 지나고
언니는 오지 않고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문자도 없고..
몸도아픈데 너무 서럽더라구요
나중엔 연락와서 하는말이 갑자기 아침에 시어머니가 시이모댁가자고 하셔서
어쩔수 없었다 합니다
왜 연락을 안해줬냐 했더니 전화하려는데 눈치보여서 못했다합니다....
몇달이 지난일이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서럽고
언니가 밉습니다..
그런데도 전 언니한테 퍼주고있네요
제가 호구였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다 원상복귀 시키고 싶지만 언닌 신불자라
핸드폰도 인터넷도 언니명의로 돌리지 못하고
대출 200만원.. 그 저축은행이 부도나서 다른데로 채권이 넘어가서
급히 원금 회수하고있다는데 모아둔 돈은 이번에 이사하면서 다 써버렸고
언니도 모아둔돈이 없대요 원래 만기일시상환이었던거 알면서도
모아둔돈이 없대요..
저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발버둥치는데 언니는 나몰라라하고..
요새 정말 죽고싶네요
열심히 살아보려하는데 옛날에 제가 멍청하게 벌려놓은 일때문에
자꾸 힘들어지네요 울 딸래미 얼굴보면서 참고있는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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