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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69182
    작성자 : 태양능
    추천 : 64
    조회수 : 5120
    IP : 146.151.***.147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05 16:10:10
    원글작성시간 : 2010/04/05 13:35:03
    http://todayhumor.com/?humorbest_269182 모바일
    그녀를 보내고
    그녀를 보내고
    또다시 돌아서네요

    오빠는 좋은 사람이라고
    멋있고, 똑똑하고,누구보다 말을 잘들어준다고
    인정해준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습니다

    오빠, 남친 생겼어요! 라는

    문자에
    축하해 주고 그랬지만
    눈물이 나온걸 그녀는 알았을까요

    그녀와 좋은선후배가 된지는 어언 2년
    그녀로부터 고백을 들은지는 8개월
    3번째 고백이었습니다, 여자로부터 받은



    중학교때
    아버지가 과로사로 돌아가시고

    분식점하시는 어머님 덕분에 겨우겨우 우리 세가족 생계를 잇고
    힘들어하시는 어머님 생각에 
    남들과 같은 유년시절을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미친듯이 공부만 했고 
    제가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입학하게되고
    이 때 십년만에 어머님이 웃으셨다는거

    그동안 과외도 해보았고, 알바에, 노가다에, 
    군대는 안갔다왔지만요 나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우리 아버지 유전자 덕분에
    나름 똑똑하다고 칭찬도 들었고, 이목구비 뚜렷하고,키도 크고
    주변에서 멋있는 사람처럼 착각하나봐요
    사실 아무것도 잘하는게 없는 사람인데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사람인데

    그저 노가다 뛰면서, 알바 하면서 여러계층,연령대의 여자를 접해봐서,
    그냥 이빨 까는거 좀 잘할 뿐이고,줏어들은거

    돈도 없고 해줄것도 없고
    여자 손은 한두번 잡아봤다지만 
    키스는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는데

    뭐가 내가 좋다고

    여친 없다고, 못사겨보았다고
    세번이나 뿌리쳐야 했다고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집안의 가장이어야 했고
    내 처지가 억울하다고 하면 돌아가신 아버지를 욕보이는것이고

    근데 많이 슬프네요
    나도 정말 좋아했던 아이였는데
    고백한 그녀에게 거짓말하면서,
    여자따위는 신경안쓰는 멋진넘처럼

    6살어린 우리 늦둥이 고등학교 갓 들어가서 힘들텐데
    형이 여친 따위에 눈물흘려서야 되겠습니까

    미안하다 동수야
    오늘 소주 한잔만 할게
    딱 한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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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5 13:43:55  144.9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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