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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68648
    작성자 : 26
    추천 : 102
    조회수 : 5640
    IP : 114.205.***.92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02 01:07:24
    원글작성시간 : 2010/04/01 22:16: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68648 모바일
    오늘 동생을 때렸습니다..

     오늘 남동생을 때렸습니다..

     갖은 욕설과 함께

     동생의 뺨을 때리고

     동네 인근 논밭으로 데리고 가서

     가던 길에 주은 각목으로 10여대를 때렸습니다.

     
     동생을 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말로만 혼내곤 했지요.

     그러나 최근 못된 행동을 친구들과 함께 저지르는 동생을

     전과 같이 말로만 해서 동생을 바로 잡을 자신이 없었어요.

     ..

     조금 길어지더라도 아무나 저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답이라도 내려주시겠어요?

     몇주 전에 제 남동생의 학우의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1년여간 제 동생이 같은 또래 아이와 함께

     찾아오신 어머니의 아들, 결국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의 아이의 돈을

     갈취해왔다더군요.

     찾아오신 아주머니에게 너무나 죄송스러웠고, 저희 부모님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화가 나셨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동생을 한번 호되게 혼내고 오라시더군요. 

     전 올해 25살이고. 제 남동생은 15살입니다. 10살 터울이죠. 

     동생과 저의 관계는 제법 원만했다고 자평합니다. 하지만 10살의 차이는 그 만큼의 심리적 거리를

     저와 동생사이에 항상 어느정도 만들었죠. 

     그날. 저는 동생을 나무가지로 엉덩이를 5대 정도 때렸습니다. 다시는 하지 말라는 호된 소리와 함께.

     그리고 아버지는 동생에게 함께 못된 짓을 한 동생의 친구와 그 형을 만나지 말라고 시키셨습니다.

     동생과 찾아오신 아주머니의 말을 들어보니 동생의 친구, 그리고 특히나 그 형이 문제였어요.

     그리고 몇주가 지난 오늘 동생의 핸드폰에 수발신목록에서

     못보던 친구 'XX'가 계속 찍혀있는걸 보신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어보셨고.

     동생은 새로 사귄 친구라고 했는데.... 결국 그 못된 아이더라구요.

     네...

     아버지는 매우 화가 나셨고, 동생을 몇대 때리셨어요. 매가 아닌 주먹과 발로요. 

     물론 뒤통수나 다리 같은 부분이죠. 전 저희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제 25년동안 아버지처럼 내면이 어른다우신 분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분이 .... 아마 때리시고 난 후에 얼마나 맘고생하셨을까요. 지금은 어머니와 같이 밖으로

     나가셨어요. 술을 드시러 간 것같네요.

     15살... 아직은 분명 어린 나이이지요. 나이를 감안해서 좀 더 가볍게 벌이나 매를 때렸어야 했을까요.

     25살.. 저도 아직 어린 것 같습니다. 10살 아래의 동생의 잘잘못을 어떻게 옳게 인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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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1 22:21:31  211.40.***.247  쿠하앙
    [2] 2010/04/01 22:28:17  119.203.***.126  순간
    [3] 2010/04/01 22:36:36  121.142.***.103  당나귀빠
    [4] 2010/04/01 22:49:07  114.129.***.7  
    [5] 2010/04/01 23:29:23  119.215.***.232  
    [6] 2010/04/01 23:47:58  211.197.***.56  감싸줌
    [7] 2010/04/02 00:18:33  121.183.***.66  초록하늘
    [8] 2010/04/02 00:47:17  221.139.***.183  반수
    [9] 2010/04/02 01:01:21  122.36.***.167  염세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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