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뮤직. 초창기에 비하면 용됐어요 ㅠ)
사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어떤 가수나 아이돌의 팬질을 해온적이 없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더라도 앨범사서 포장안뜯고
MP3만 따로 다운받아서(그래도 팬이니깐 정가로 po결제wer) 듣고 다니고 딱 거기까지지 영상을 찾아서 보고 스케쥴을 확인하고
이런걸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군대에서도 음악방송을 안봤다면 말 다한거죠.
그런 제가 살아 평생 한번일지 모를 팬질을 하고있어서 좋은말씀전하고자 소개하고자 합니다.
"써니힐" 이란 그룹입니다. 이 그룹은 일단 포지션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아이돌이랑 싸움을 붙자니 나이가 안되고
(멤버들 출생년도가 86,87년생)
완전히 실력으로 경쟁하자니 쟁쟁한 가수들이 너무 많아 싸움이 안되고. 그렇다고 피지컬이 압도적인것도 아니어서
이도저도 아닌 정말 애매한 포지셔닝의 그룹인데 써니힐 만의 분위기가 있는 곡들이 좋습니다. 예전의 완전 매니아틱한
분위기의 곡을 할때도 좋았지만 최근 계속적인 분위기변화로 만들어진 모습도 좋은데, 항상 스코어는 그렇게 좋지가 못합니다.
대중성만 놓고봤을때 가장 잘 알려진 노래가 2011년 발표한 '두근두근'일 정도니까요.
공식 팬카페 회원수가 1만명도 안되는 가수긴 하지만 숨은진주같은 곡들이 많아 소개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앨범 발매년도 순으로 작성하되 다수 참여한 OST들까지 포함하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OST는 제외하고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싱글 "Love Letter"
2007년 9월. 싱글앨범 Love Letter로 '써니힐'이 데뷔를 했습니다. 초창기 창립(?)멤버는 승아, 주비, 장현 이렇게 세명.
지금은 보이지 않는 남자멤버 '장현'군이 보이는데 사실 써니힐은 3인조 혼성그룹으로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써니힐이 뜰만하니 입대를 하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써니힐을 탈퇴하는 장현군의 슬픈이야기는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여튼;;;;
타이틀곡 통화연결음은 달달한 혼성 멜로디의 가벼운 포크발라드입니다. 다들 이 곡을 알지 못하듯이 앨범은
그저 그런 스코어로 막을 내립니다.
(신인상 관련 상을 몇개 타긴했지만 워낙 영향력없는 수상이니 그냥 패스하도록하죠;;;)
2. 싱글 "Winter Story"
첫 싱글 발매 후 약 3개월뒤인 2007년 11월 발매된 두번째 싱글 Winter Story 타이틀곡은 '너니까'입니다.
무난한 12월 성탄절용 발라드곡입니다. 그냥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3. 싱글 "2008년 내가 여름이다"
타이틀곡 '사랑밖엔 난 몰라'는 여름 분위기 물씬나는 경쾌한 여름 댄스곡입니다. 저도 팬질하기전까진 못들어봤는데
여러분이라고 들어보셨겠습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4. 싱글 "Coming soon...!!"
2009년 4월에 발매된 타이틀곡 '너는 모르지'가 수록된 싱글 "Coming soon...!!"입니다.
곡 자체는 무난무난한 곡인데 앨범 타이틀이 왜 "Coming soon..!!"인지 찾아봤더니
......싸이월드 주최의 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실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인정 받았다.
2009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정규 1집의 발매를 앞두고 2009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정규 1집의 발매를 앞두고
2009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정규 1집의 발매를 앞두고 싱글 ‘너는 모르지’를 팬들에게 먼저 선보이게 되었다. ‘너는 모르지’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를 프로듀싱한......
예... 2009년에 정규1집 발매를 앞둔 시점이란 의미의 coming soon이었습니다. 하지만 써니힐의 정규1집은 2014년 8월에 발매되었습닏...ㅠㅠ
이번 싱글앨범도 패스하겠습니다. 별볼일 없는 앨범을 일일이 설명하려니 팬심으로도 커버가 안될만큼 빡세군요.
5. MBC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Part.3
2011년 5월. 써니힐을 대중에 '빡!'하고 알린 히트곡 '두근두근'입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국보소녀'라는 걸그룹의 타이틀곡으로 쓰인 이 '두근두근'은 써니힐의 그간 모든 곡들을
통틀어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곡도 좋았지만 드라마OST버프도 잘먹은 곡이었죠.
실제 노래는 주비 혼자서 다 부른 솔로곡입니다. 드라마에서는 4인조가 나눠부르는 걸로 나오죠.
(드라마MV는 많이 보셨을테니 직캠으로 보고 가시죠)
6. EP "Midnight Circus"
발매일 기준으로 '두근두근'발매 후 한달도 안되서 발매된 EP앨범 "Midnigt Circus"입니다.
이 앨범에 지금 여성멤버인 코타와 미성이 합류하여 총 5인조 혼성그룹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더불어 이 앨범부터
매니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작곡 이민수, 작사 김이나의 타이틀곡 MIdnight Circus는 기존 가요계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분위기의 곡으로 가사도 곱씹을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앨범부터 남성멤버 장현의 프로듀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목소리 노출빈도를 줄인 대신 앨범제작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방송출연도 이 앨범부터 매우 활발해지기 시작합니다. 저도 이때 써니힐을 알게되었고 지금까지 팬질을..허허허;;;
특이사항으로는 MV에 비스트 이기광이 출연합니다. 적고보니 쓸데없는 특이사항이군요(그깟 남아이돌 따위;;)
7. 싱글 "기도"
미드나잇서커스 발매 이후 약 두달만에 발매된 싱글앨범 "기도"입니다.
노래보다 MV가 더 유명한 곡으로 뮤직비디오 연출이 볼만합니다만 사실 이별을 노래한 곡과 MV가
어울리진 않는 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MV자체에 집중해서 보신다면 뭐 그닥 상관은 없습니다;;
방송에도 많이 노출되지 않았고, 짧게 치고빠진 앨범이었습니다.
8. 싱글 "The Grasshoppers"
타이틀곡 베짱이찬가는 곡자체도 괜찮지만 가사가 볼만합니다. 사실 이 시기쯤이 매니아층에게서
상당히 지지를 받던 시점이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는 가사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매일 사랑타령에 지친 일부 대중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달까요?
9. 싱글 "백마는 오고 있는가"
이번 앨범도 작곡 이민수, 작사 김이나의 곡으로 매니아층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는 곡입니다.
방송출연도 상당히 많았고 MBC음악캠프에서 만들어준 컴백스테이지가 꽤 볼만한데 유튜브가
막히는 바람에 볼 수가 없군요;;
써니힐팬은 대략 두분류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같이 그냥 팬심으로 다 좋은 팬과 써니힐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팬.
그럼 여기서 말하는 "특유의 분위기"는 딱 3곡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Midnight Circus / 베짱이찬가 / 백마는 오고 있는가
이 세곡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회비판적인 가사, 흔치않은 멜로디, 작곡 이민수/작사 김이나
이 앨범이 2012년 4월에 발매 되었는데 앞서 말했던 남성멤버 장현이 2012년 1월에 군입대를 하게됩니다. 한창 물좀 오른다 싶을때
군입대 크리를 맞았지만 써니힐 입장에서는 완전한 여성그룹으로 탈바꿈할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앨범이 아쉬운건
써니힐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 마지막 앨범이란 점입니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발랄한 컨셉의 여성그룹으로 분위기를 바꾸게 됩니다.
10. EP "Antique Romance"
2012년 12월에 발매된 타이틀곡 "Goodbye to Romance"는 전형적인 겨울노래로 써니힐의 여성적 매력을 물씬 풍기는 따뜻한 느낌의
곡입니다. 곡자체도 좋지만 MV가 원씬원컷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써니힐 노래들은 대체적으로 MV평이 상당히 좋군요.
MV가 볼만하니 한번 꼭 보시길바랍니다.
11. 싱글 "re;code Episode III"
2013년 발매된 앨범으로 타이틀곡은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멜로디 그 곡이 맞습니다. 데이브레이크와 같이한 곡으로 곡으로 별 설명은 필요 없을거 같고
MV 한번 보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써니힐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여성미'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MV입니다.
12. EP "Young Folk"
타이틀곡 '만인의 연인'입니다. 아기자기한 맛이 가득한 곡으로 하림의 연주피처링이 들어가있는데요,
일반적인 악기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여행하면서 구한 희귀한 악기들로 피쳐링을 해줘서 듣는맛이 꽤 좋습니다.
다만 써니힐 특유의 분위기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팬들의 이탈이 본격화된 시점이기도 합니다;;;
13. 싱글 "아무말도 하지마요"
군대갔던 장현이 제대후 복귀한 앨범으로 이 앨범을 기점으로 팀에서 완전탈퇴하고 프로듀싱에만 전념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써니힐은 완전한 여성그룹으로 전환하게되었고, 장현은 프로듀싱의 길로 들어가게되는 전환점이 된 앨범입니다만...
곡도, 스코어도 그렇게 좋지 못한 앨범이네요.
14. 싱글 "그해 여름"
올해 여름에 발매된 앨범으로 여름에 나온곡인데 분위기는 겨울분위기가 나는 특이한 곡입니다. 허허허;;;
MV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 대놓고 '우린 여성그룹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드나잇서커스때의 분위기가
그립긴하지만 여성미 가득한 모습도 보기 좋네요.
(이 글 작성하면서 MV를 보고 있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겨울 노랩니다;;;;.......)
15. (드디어!!!) 정규 1집 Part.A (Sunny Blues)
드디어 드디어 데뷔 7년만에 정규 1집이 나오게됩니다만....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타이틀곡 'Monday Blues'는 직딩들의 월요병을 주제로 한 곡으로 밝고 경쾌합니다. 방송무대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데 대중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봤던 댓글중에 충공깽은
"왠 아줌마들이 나와서 섹시한척...." 한다고.....(니들이 오피스룩의 매력을 알아? ㅠ)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써니힐 앨범중에서 대중성을 봤을때 최고의앨범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실제 스코어와의 괴리로
내가 진정 빠돌이구나라는걸 실감하게된 앨범이었습니다.
16. 싱글 "지우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싱글앨범 "지우다"입니다. 발라드 곡으로 이별에 관한 노래입니다.
MV에서 주비의 포풍눈물연기가 볼만합니다. 아직 발매된지 얼마 안되서 스코어는 좀 더 봐야겠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본전치기 할 정도 즈음에서 활동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