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굴려서 나온 놈 찍어도 된다]는 글이 추천수를 230개 넘게 받다니..
1. 민주주의가 독재보다 효율적이지 않은가.
관료제가 현대사회에 도태되지 않고 남아있는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엄석대가 '통치'하는 학급을 생각해보시면 훨씬 간단합니다.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체계는 발전적인 행위를 함에 있어서 수월합니다.
그렇게 효율성이 좋은데
왜 세계의 대다수 선진국이 민주주의를 표방하느냐하면
그것이 부패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효율성이 인간의 삶의 전부가 아니지 않습니까?
인간이 기계의 태엽이 아니기에
개개인이 자유를 갈망했기에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 있는 겁니다.
효율만 놓고 보자면 전제정치가 낫겠지만, 그것은 사회의 효율이지 인간의 효율이 아니니까요.
2. 왜 투표를 하자는 글에 반대하는가.
투표행위는 장려가 되야하고 계몽의 대상이 되어야지
강제가 되고 의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투표가 강제가 될 경우
1) 눈먼표로 인해 전체의 의사가 왜곡될 수 있고
2) 강제투표로 인해 선거간섭, 정실, 유권자 매수 등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이래로 투표가 강제 되었던 적은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금하고 있었고, 금하고 있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은 자에게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투표일에 휴일인 것마냥 태평히 노는 작자에게 비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투표행위는 개인의 자유 안에 있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권리를 버림이 아니라 권리를 누림입니다.
그것이 법적인 혹은 묵시적 강요에 의한 투표가 될 경우 자유의 의미가 상실됩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은
정치적 무관심이 극에 달하니
'투표를 강제하자' '투표를 안하면 벌금을 내자'까지의 여론이 형성됩니다. 그 점은 이해는 충분히 갑니다.
제가 말하려는 건
장려성 글은 괜찮지만 강요하는 글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3. 한나라당을 뽑는 건 나쁜 짓 아닌가.
한나라당에 투표할 시 '악당'으로 모는 경향이 있는데,
그 역시 개인의 자유권 안에 있습니다. 자기 투표권으로 일인일표 하겠다는 데 왜 막습니까?
그 사람이 국가의 일원으로써 개인이 가진 한 표를 자신이 옳다는 신념으로 투표하는 행위를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비난한다면 그것이 자유를 침탈하는 행위지요.
자유의 선을 넘어설 권리는 그 어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타인의 자유를 넘어서 자유를 쟁취하라 비난할 권리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투표를 함에 있어서
개인의 정치적 사고가 충분히 반영된 표가 신성한 것이지
장난삼아, 친분에 의해, 매수에 의해 투표를 하는 것은 사회악입니다.
무조건적인 투표는 오히려 깨어있는 민중을 우매하게 만들 뿐입니다.
생각보다 허경영의 표가 꽤 있었다는 걸 생각해봅시다.
소름끼치지 않습니까?
4. MB는 나쁜 놈 아닌가.
최근 현 대통령은 시정잡배는 커녕 시장바닥 강아지 만도 못한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고
반면에 전직 대통령은 거의 신앙화 되고 있습니다.(까면 즉각사살 분위기)
전 흑백 논리가 되어가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선한 성인으로만 그려져서 무섭습니다.
비판 할 일이 있다면 비판해야지, 비판 자체를 윽박지르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안된다고 봅니다.
또한 현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까고 보는데, 칭찬할 게 있다면 해야합니다.
(도무지 할 것도 없고 하기 싫은게 사실이지만... 언젠가 그런 마음이 든다면..)
또
아무리 그래도 현직대통령이고, 이 나라의 장이며, 내가 뽑진 않았지만 '우리'가 뽑은 나라의 대표인데
컴퓨터 그래픽으로 반병신을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씁쓸합니다.
마치 수 년전의 문희준을 보는 것 같군요.
그저 무턱대고 까는 데 재미 들린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ㅋㅋ"라는 리플 달던 사람들과
뭐가 다를지 생각해 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까는 맛에' 깠습니다.
- 지금까지 제 의견이였습니다.
동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역시 제게 강제할 권리는 없습니다.
오유에서 반대와 IP신고가 남용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악플단 것도 아니고
글 한번 썼다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IP신고 5번 먹었습니다.
(심지어,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유머자료게, 유머게, 베스트게, 베오베 리플..
제가 작성한 '모든 글'에 무작정 꼬박꼬박 반대를 한 사람도 있군요. 질려버릴 정도...)
MB가 잡으러 온 것보다 더 어이없었습니다..
이 글도 절대 MB찬양글도, 투표방해글도 아니고
'요즘 분위기가 조금 과하다'는 글입니다.
또 물탄다, 한나라당알바다 그럴까봐 실드 치는데
저는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도 MB가 치가 떨리게 싫은 사람입니다.
투표는 우리 모두 '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