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묻고 살고 있었습니다..(35살입니다..)
이미 몇 해전부터.. 아버지와는 마주쳐도 말한마디 안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냥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60이 넘으신 나이에서도 꾸준히 술 주정을 하면서 피해를 주시는 분입니다..
어릴때 정말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2주 쯤전에는 몇년 전 부터 아파트 경비일을 하고 계신데.. 퇴근하시다가
아시는분 만나서 술한잔? 하시고 집에 들어와 주차하다가
제 차를 휀다와 오른쪽 문짝을 갉아 드셨죠..
물론 사과는 없었구요.. ㅎㅎㅎㅎ
어렸을때 정말 개처럼 맞으면서 자랐어요..
잘못하면 맞아야 한다는 마인드를 철저히 지키시는 분이었죠..
그 마인드를 이어 받아 큰형도 나를 개처럼 때리면서 자랐습니다..
누나도, 형도, 그 술주정을 보고 싶지 않아서,
따로 나가 살고 있습니다.. (근데 형도 개차반 입니다 ㅎㅎㅎ)
오늘은 저도 술을 먹고 들어와서 그런지
자제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사무실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구요..
평소에는 그냥 넘기고 있던게.. 술한잔 먹으니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대들었습니다..
막 미친듯이 대들었지요.. ㅎㅎㅎㅎ
그랬더니..
오늘 "아"버"지"께서 20년 전 부터 꺼내온 필살기를 또 꺼내들었습니다.
나가라구요..
돈 있습니다.
10년 빡시게 일해서..
1억 모았습니다..
연봉이 세전 4천이에요 ㅎㅎㅎ..
공무원하다보니, 호봉도 오르고 연봉도 오르고.. ㅎㅎ
오늘 "아"버"지"한테 쌍욕을 날리는 날보고
미쳤냐고 말하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저런 사람을 여태 받아줘서 더 문제를 키운건 엄마라고..
근데..
헐.. 오리 똥물을 먹인거는 기억을 못하네요.. ㅎㅎ
쓰레기 물은 먹였어도, 오리 똥물은 안먹였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버지께서요.. ㅎㅎ
두분께서는 내가 잘못기억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어이가 없어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우리 "아"버"지"를 존경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ㅎㅎ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눈물만 나네요.. ㅎㅎ
많이 어렵습니다..
넉두리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