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양육게시판이 생기고부터 하루종일 계속 눈팅에 댓글에 글에 적고 있는 언어치료사 입니다.
댓글중에 같은 분야의 직종 임상가분들도 더러 있으시고, 부모님들의 양육이나 문제해결을 보면서 하나하나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읽다보니 너무 주제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도 있는것 같아서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가지 문제점 중 공감 하실 수 있는 부분을
끄집어내어 부모님들의 방법이나 노하우를 한번 보았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형제 사이의 관계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부모님들의 노하우나 방법이 있으시면 많이많이 가르쳐주세요 아래글부터는 제 블로그에 적은 글들입니다.
최대한 지루하지 않도록 적으려고 노력했던 글들이며 실제 제가 병원에서 부모교육을 통해서 치료하는 부분이오니 참고해주시고
질문이나 의견도 남겨주시고 많은 이야기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글을 적는 의도는 절대로 논란을 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꼭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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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뉴스는 낯설지 않은 뉴스죠?
출산율이 186국가중 184위를 달리고 있다는 뉴스를 언뜻 접했구요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속해 있는 이 곳 제주도는 출산율이 거꾸로 달리고 있는지 아니면 제가 그런 가정만 봐와서 그런지
6년이상 치료를 하면서도 상담 치료를 오는 80%이상의 가정환경이 아이들이 둘 또는 셋, 많게는 다섯인 가족도 종종 볼 수 있더라구요.
출산율 통계가 잘못 되었든지 아니면 정말 형제가 많은 집에서 언어발달지연의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지는 논문을 쓰고 싶을만큼 궁금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도 이런 형제가 많은 집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부모님들의 고충은
"첫째가 둘째를 너무 질투하고 괴롭혀서 둘째한테 신경을 못 쓸 정도에요"
"내가 안보는 사이 둘째를 때리고 할퀴고 속상해요"
이런 하소연을 하시는 부모님이 50% 이상이더라구요. 또 분명히 우리 카페에서도 이런 문제로 속상해하시는 부모님이 계실꺼라는 가정하게 오늘은 이에 따른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도록 할게요~
가정의 가장 큰 축복이 되는 아기들이 태어나는것과 별개로 양육은 정말 힘들다고 하죠 그렇지만 그 힘듦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힘을 얻어 둘째 셋째를 가지는 가정이 많습니다. 분명히 양육비나 교육비 신경쓸 곳이 한두곳이 아니지만 천사같은 우리 아이들의 미소만 본다면 힘든것이 다 사그라드는 것이 부모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이쁜 천사들이 착하게만 커준다면 모르지만 분명 미운 나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미운 7살이라고들 하지만, 요즘은 그 나이대가 더욱 어려진 미운세살 미운네살 그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나이대에는 아이들의 폭팔적인 어휘증가와 더불어 인성이 형성되고 호기심 증가로 인해 통제가 안될 정도로 아이들이 활발해집니다.
이것들은 책에서도 흔히 나오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한가지 눈에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이 3-4살의 친구들의 언어발달에는 형용사라는 새로운 단어가 눈에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형용사라는 것은 동사와는 달리 사물이나 사람의 행동이나 눈에보이는 사실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표현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감수성이라는 것은 매우 예민합니다. 가을은 남자, 봄은 여자라는 비유표현이 있듯이 그 시기에는 모두 바바리 하나 걸치고 감성의 끝판왕이 되듯이 우리 아기들은 이때부터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매우 예민하지요 그래서 엄마 싫어!, 엄마 미워!, 등등 자신의 표현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모에게 결핍된 감정을 충족시키고자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동생이 생겨버린다면 우리 형 누나들은 어떨까요 매우 서럽습니다. 아무리 돌아봐도 자신이 살아온 생에서 (고작 3~4년 밖에 되지 않지만^^) 부모님이 나만 이쁘다 이쁘다 해주다가 생판 모르는 아기에게 모든 사랑이 집중된다면 이 친구들은 세상 모든것을 빼앗겨버린 기분이지요, 직설적으로 감정의 결핍이 생기고 이것을 충족시키고자 부모님의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이때 생기는 것이 치료사들이 흔히 말하는 '문제행동'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의 관심을 끄는 행동은 칭찬받기 위한 행동이 다가 아닙니다. 일부러 동생을 때리거나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을 함에 따라 꾸중을 듣게 되는것 또한 혼나는 감정을 받는 것이니 이것이 자연스럽게 쌓인다면 그 화근인(격정적인 표현일 뿐입니다ㅎㅎ)
동생에게 질투심이라는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쌓이면 행동으로 표출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모님은 당황하게 되어 형의 눈치를 보고 동생을 대하는 것이 완전치 못하게 됩니다. 이 행동의 결과로 인해 언어발달지연이나 심리적인 문제는 보통 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전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남자 형들이나 오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적인 직책(?)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부모에게는 동생이 생기는 이 자연스러운 상황을 우리 형들은 받아들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내 사랑을 다 뺏어가는 존재로만 생각하는 거죠 이럴 때 우리 부모님들은 "너가 형이니까 동생 잘 돌보아야 한다" 이렇게 말씀들 많이 하시죠 이것 또한 은연중에 형에게 사회적인 직책을 부여하는 행위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형은 동생이 생기면 잘 돌봅니다 서툴지만 부모님이 시킨대로 동생을 잘 돌보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 일까요?? 바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동생을 잘 돌보는 행위)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보상이라는 것은 말은 거창하지만 간단합니다 칭찬입니다. 이 칭찬의 시기가 놓쳐버린다면 형은 다른 보상을 찾게 됩니다. 동생을 잘 돌보았을때보다 동생을 괴롭혔을때의 부모님의 반응이 더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어떤 반응? '꾸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들은 이 즉각적인 반응이 꾸중인줄 알면서도 엄마아빠가 나에게 한번 더 관심을 가지게 동생을 괴롭히게 됩니다.
이미 형이 꾸중이라는 보상을 택했다면 다시 돌리는데는 시간이 더더욱 걸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는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요? 바로 형을 '중재자' 역할을 시키는 겁니다. 의외로 단순합니다.
갓 태어난 우리 동생들을 돌보아야 하는 엄마의 행동은 필수적입니다. 형도 알고있지만 동생이 밉습니다. 이때 엄마가 동생에게 젖을 주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놀아주려고 할 때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무조건 형에게 허락을 받습니다.
"지금 동생한테 젖을 주려고 하는데 줘도 될까?"
"지금 동생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그래도 될까?"
부모의 이런 행위는 처음엔 형에게 굉장한 혼돈을 줍니다 그래서 형은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것입니다. 안된다고 하면 하지마세요 끝까지 안된다고 해도 하지마세요 그때는 몰래 형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젖을 주시든 기저귀를 가시든 하세요
그러면 형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물음에 '엄마는 동생을 돌보고 있지만 꼭 나에게 허락을 받는구나 난 그런 존재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자 그럼 이런 상황을 계속 만들어주고 나면 형은 자연스럽게 엄마와 동생을 함께 아끼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많이 기네요 상담하고 치료했던 많은 어머님들께 이런 시도를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어머님들이 성공하고 계시는 방법 중 하나라서 또한 방송에서도 이런 주제가 한번 다루어졌던것 같더군요 꼭 한번씩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