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블로그에 포스트하기 위한 글로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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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심호흡 한 번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사진의 기초적인 용어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포스트를 써본다.
뭐 사진을 잘 찍어보자! 라는 의미는 아니고, 초보자를 위한 사진을 찍기 위해 이 정도는 알아두자! 라는 걸로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
들 어가봅시다.
1. 카메라의 종류 (Kinds of Camera) 사진기의 역사니 뭐니 하는 이런 거창한 내용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 글의 대상은 초보티를 벗어내고 싶은 입문자들과 나 같이 내공 허약한 취미 사진사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종류를 이해하려면 우선 가장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컴팩트 카메라, SLR 카메라, 마이크로 포서즈 카메라, 그 외 겁내 비싼 카메라.... -_-
1) 컴팩트 카메라 : 아래 사진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작고 예쁜 카메라이다. 브랜드와 모델이 워낙 많으니 제끼자... -_-
- 특징 : 일반적으로 매우 작은 촬상소자를 가진 카메라로 작고 얇으며 가볍고 단순하다.
- 장점 : 구도나 주제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상황에서 대충 찍어도 잘 나온다.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나온 것이다. 게다가 기능도 가능한 단순하고 쉽게 구성되어 있어 조작하기도 편하다.
- 단점 : 단순하고 쉬운 조작으로 인해 오히려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안된고 기능이 매우 제한적으로 좀 더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물론,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는 한다.... 하지만, 아무나 명필이 되진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_-)
※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SLR 계열이니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자. 다만, 앞으로 하는 내용을 읽어보고 도저히 모르겠다거나 이딴거를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그냥 괜춘한 컴팩트 디카(일명 똑딱이)를 사서 쓰기 바란다. 사진을 즐겁게 찍어야지 알아먹지도 못하는 기능에 목매달 필요는 없는 것이다.
2) SLR 카메라 : 아래 사진과 같이 시커먼데다가 육덕진 몸매를 과시하는, 들고 있으면 왠지 뽀대있어 보이는 그런 카메라이다. 물론 뽀대가 있다고 실속까지 있는 건 아니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나 명필이 되진 않는다.
SLR은 Single Lens Reflex의 약자로, 줄여서 SLR 카메라라고 한다. Digital이 붙어 DSLR이 된다.
디지털 방식은 DSLR (데세랄), 아날로그 필름 방식은 그냥 SLR (에세랄)이라고 한다.
- 특징 : 눈으로 봐도 일반 컴팩트 디카와는 다른 육중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비싼 렌즈까지 끼고 있으면 왠지 기자로 착각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장점 : 거울과 프리즘을 이용하여 뷰 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사진에 담을 수 있으며, 다양하고 막강한 수 많은 기능을 바탕으로 렌즈를 교환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아웃포커스라는게 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웃포커스! 이거 하나를 위해 오는 경우도 많은 듯....)
- 단점 : 버튼과 스위치가 잔뜩 있어 사용하기 복잡하고, 기능도 워낙 많아 헷갈릴 때가 많다. 가장 중요한 단점은 크고 무겁다.
※ 구조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3) 마이크로 포서즈 카메라 & 미러리스(Mirrorless) : SLR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하겠지만, 마포(마이크로 포서즈) 카메라는 SLR의 장점을 유지한 채 컴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받아들여 경량, 소형화한 카메라이다. 최근 올림푸스 PEN 시리즈가 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약간 다른 개념이지만 삼성이 미러리스 구조를 채용한 NX10을 출시하여 시장에 뛰어들었다.
참고로 포서즈란 Four-thirds를 그대로 읽는 것이고 사진의 종횡비가 4:3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사진은 마포 카메라인 올림푸스 PEN E-P1이다.
- 특징 : 딱 보기에 컴팩트형 디카처럼 보이지만, 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로... SLR이 아닌 카메라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SLR = 렌즈교환식 카메라라고 생각하는데, SLR은 펜타프리즘을 적용한 일안 반사식 카메라이다. 즉 렌즈교환식이라고 SLR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마포처럼)
- 단점 : 렌즈 교환형의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촬상소자의 면적이 좁아 SLR 만큼의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그리고 SLR에 비해 뽀대는 조금 떨어진다.
- 장점 : 거울이 없어 플렌지 백이 짧아 작고 가볍다! 게다가 렌즈교환형에 SLR의 기능을 가져와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며 휴대성이 SLR에 비해 대폭 향상되었다. 단점 따위는 이거 하나로 날아간다.
※ 구조는 이따가 SLR의 구조와 비교하여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4) 마지막으로 겁내 비싼 카메라 : 간단히 말해 최근 발표된 펜탁스 645D라는 모델의 중형 포멧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약 1,000만원 정도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다들 그런다.. 가격 혁명이라고... 엄청 싸게 나온거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싸게 나온거다. 대표적인 핫셀같은 경우 보통 2천~4천만원 정도한다... 그냥 존내 비싼 카메라다! 라고 생각하자... 렌즈도 백만원 짜리가 싼 편이니까...
이렇게 대충 네가지 정도로 나누었다. 다만, SLR은 필름과 디지털로 구분할 수 있지만 그냥 넘어가자..
굳이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필름쓰면 필카, 필름안쓰면 디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2. 카메라의 구조 (Structure of SLR Camera) 사실... 카메라야 사진만 잘 나오면 된다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구조를 알아보는 것도 카메라를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우선 컴팩트 카메라와 SLR 카메라의 구조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자.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이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의 구조이고, 오른쪽이 SLR 카메라의 구조이다.
<출처 :
http://www.fujiline.net/html/bbs/board.php?bo_table=tip&wr_id=41> 가장 큰 차이가
프리즘과 미러가 있고 없고이다.
프리즘은 펜타프리즘이라고 하는 건데 그냥 저렇게 생긴 반사거울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바로 저 미러(거울)과 펜타프리즘이 있기 때문에 SLR의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센서의 크기도 꽤나 차이가 난다.
아래 그림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비교한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일단 가장 큰 외곽선이 아까 말한 겁내 비싼 카메라에 쓰이는 중형 포맷에 쓰이는 센서 크기이다.
그 다음부터 나열하면
FF : 이 35mm 필름 사이즈와 같은 1:1 Full Frame (FF) 포맷이다. 니콘은 FX 포맷이라고 부른다. 비싸다.
APS-H : 1:1.3 포맷으로 1.3크롭이라고 부르는 캐논의 독자적인 크기의 포맷이다. 사실 하나의 공통 규격이지만 캐논 말고는 안쓴다.. -_- 변태크롭이라고도 한다.
APS-C : 1.5크롭 센서로 가장 흔하게 쓰이는 규격이다. 1:1에 비해 가격이 많이 싸기 때문에 중급기 또는 보급형에 많이 쓰인다.
APS-C : 위에서 말한 1.5크롭보다 조금 더 작은 1.6크롭 센서이다...... 역시 캐논에서만 쓰이는 변태크롭이다... -_-a
Foveon : 시그마에서 사용하는 포베온 센서의 크기인데, 빛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로 센서 크기는 작지만 충분한 화소수를 보장한다고 하는데... 사실... 시그마 자체가 워낙 카메라 제조회사 중에서는 마이너하다보니 보기 힘들다.. 하지만, 화소 하나당 한 가지 색을 받아들이는 다른 CCD, CMOS와 달리 R, G, B 모두를 한 화소로 인식하여 뛰어난 해상력을 보인다....
Four Thirds : 마이크로 포서즈에서 사용하는 센서의 크기이다. 편의상 1:2 크롭과 같은 크기이지만, 마포 시스템의 특성상 크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포 시스템 자체는 센서는 작아도 APS 포맷과 달리 주변을 잘라내지 않는다...
그 외.... : 나머지 작은 것들은 그 중에 큰 것들은 하이엔드급, 작은 것은 컴팩트 카메라에 쓰인다...
실물 크기를 비교해보면...
위에 있는 사진과 같다고 보면되겠다...
어쨌든, 컴팩트 카메라의 센서 자체가 작고 아까 말한 거울과 프리즘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작은 카메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카메라에는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있는데 판형(이미지 센서)가 클 수록 노이즈가 적고 해상도와 묘사력이 뛰어나다. 즉, 센서가 커지면 무척 비싸지지만 그 만큼 사진도 잘 나온다.
그리고....
아웃포커스라는 것도 잘 된다.
이제 SLR 카메라의 구조를 보면서 마이크로 포서즈의 시스템을 비교해보자.
왼쪽은 일반적인 SLR 카메라의 구조이고, 오른쪽이 마이크로 포서즈 방식의 구조이다.
단순하게 봐도, 마포는 맨 위에서 말한 컴팩트 카메라의 구조와 비슷하다.
다만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센서도 아까 본 것처럼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SLR급의 화질과 컴팩트 카메라 급의 휴대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플랜지 백 (Flange Back)이라는 것은 렌즈를 부착하는 마운트 부에서 셔터와 그 바로 뒤에는 센서까지의 거리인데....
거울을 없앰으로서 거리를 줄이고, 프리즘을 없애 크기를 확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다 센서의 기술이 존내 발전해서, 센서가 계속 노출되어 있어도 열화 현상 등으로 화소가 죽는 경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카메라 테스트 중에는 셔터를 장시간 열어 놓고 열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죽어버리는 화소가 있는지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일단 SLR은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거울을 통해 위쪽으로 보내면 프리즘을 통해 뷰파인더로 보내 피사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AE 센서라는 것은, 노출을 결정해주는 센서인데 제조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충 프리즘 근처에 있다.
프리즘 밑에는 스플릿 스크린이 있는데, 저기에 포커스를 표시해주는 포인트가 있다.
그리고 거울 뒤에는 작은 보조 거울을 통해 빛을 아래쪽으로 보내, 초점을 잡는 AF 센서로 보내 초점을 잡는다. (보통 여기서 하는 착각이.... 뷰파인더로 보이는 초점 표식을 AF 검출 위치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AF 센서는 카메라 아래쪽에 있고,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들은 그냥 센서 위치를 표시해주는 것 뿐이다)
센서는 뭐 별 차이는 없고...
마포 시스템의 경우 프리즘이 없다보니 렌즈로 통해 들어온 피사체를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센서에서 바로 받아들이는 빛을 LVF라는 전자 장치를 통해 뷰 파인더로 보내 피사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어쨌든... 대충 저런 구조를 가진게 카메라이다. 굳이 자세하게 파고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충 이해만 하면 되는데 뭐...
이만 카메라의 종류와 구조에 대한 포스트는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트에서는 카메라의 스펙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언제 올릴진 모르지만.. -_-a
※ 각각의 이미지는 구글링을 통해 찾은 이미지이며, 여러 웹 페이지에서 출처없이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원 소유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말 다음 글은 언제 올릴지 모르겠네요... -_-a